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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aily Event/Diary

근황.

by 맨큐 2007.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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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원 Q5 구입.

코원 Q5와 닌텐도 DS Lite 중에서 어떤 장난감(?)을 구매할까 상당히 고민했습니다. 여러 날을 고심한 끝에 일단 PMP인 코원 Q5를 질렀습니다. '슈퍼마리오' 때문에 닌텐도 구입 쪽으로 상당히 마음이 기울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TV 오락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제게는 PMP가 여러모로 더 쓸모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지른 제품은 Cowon PMP Q5 Navigation 60GB이고 가격은 749,000원입니다. 대략 압박이지요. 생일 자축 기념으로 제게 커다란(!) 선물한 셈 치기로 했습니다. 올해는 아무에게도 생일선물을 못 받았으니 저라도 줘야겠다는 참담한 심정으로 결제해 버렸습니다. 물론 이번에도 당연히 무이자 10개월 할부를 이용했지요. 아직 애플 맥북 무이자 10개월 할부가 끝나지 않은 상황인데 결제를 감행했으니 당분간 저의 무이자 할부 인생은 끝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언제쯤이면 속시원하게 일시불로 결제할 수 있을까요? ^^;



며칠 전에 배송받자마자 충전 중인 제 Q5의 모습입니다. 비싼 만큼 디자인 하나만큼은 다른 PMP보다 훨씬 뛰어난 듯 싶습니다. 물론 다른 PMP는 사진으로만 접해봤으니 제 주관적인 견해에 불과합니다. ^^ 자세한 구입 후기와 사용 후기는 조만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2. 070804 텝스(TEPS).

8월 4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 30분 동안 텝스 시험을 봤습니다. 오랜만에 본 텝스 시험은 저를 좌절에 빠뜨리고, 저로 하여금 분노에 휩싸이게 했습니다. 시험 문제가 너무 어렵더군요. 지난 달에 토익(TOEIC) 시험을 봤는데 토익의 난이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까다로웠습니다. 결국 시간이 부족해 독해 문제 중 몇 문제는 문제도 읽지 못 한 채, 찍고 나왔습니다. 몇 문제나 찍었는지는 차마 밝힐 수가 없네요. 한참 졸려서 집중력이 저하된 시간에 시험을 본 덕분이라고 애써 스스로를 변명해 보고는 있지만..;;;

약 5년간 봉천동에서 자취를 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토익(TOEIC) 및 텝스(TEPS) 시험은 항상 신림동 및 봉천동 소재의 중, 고등학교에서 봤는데요. 이젠 자취생활을 끝내고 본가로 들어왔기 때문에 신림동까지 찾아가야 할 필요가 없어 집 근처 시험장에 접수를 했습니다. 고시촌에서 생활할 때는 항상 다른 수험생들처럼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시험보러 가곤 했었죠. 고시촌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평상복 차림이 바로 트레이닝복이거든요. '츄리닝'이라고도 하죠. ^^

이 날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간편한 트레이닝복에 슬리퍼 차림으로 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아뿔싸! 저만큼 추레한 복장으로 시험보러 온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사실 아무도 제 복장에 신경 쓰지는 않았지만, 왠지 아직도 고시촌 분위기에 젖어 아저씨 티를 낸 것 같아 우울해졌어요. ^^; 그나저나 토익, 텝스 시험은 항상 고시생들이 많은 장소에서만 봤는데, 고시촌을 벗어나니 중, 고등학생 수험생들도 상당히 많더군요. 어린 친구들이 저보다 시험 잘 봤을 것 같아 나름 심각 모드입니다. 영어 공부 좀 해야 할 텐데..;;;


3. 070805 KBS 한국어 능력 시험.

8월 5일 아침에는 한국어 능력 시험을 보았습니다. 2차시험 끝나고 나면 딱히 할 일도 없을 것 같아 오래 전부터 접수해 두었거든요. 그리고 2차시험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어느 정도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구요. KBS에 취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시험을 봐야만 한다더군요. 응시 가격은 2만원! 토익, 텝스보다 싼 가격만큼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참 전부터 접수해 두기는 했지만, 역시 시험에 대한 특별한 준비는 하지 않았습니다. 영어 공부도 안 하는 판에, 국어 공부는 더 하기 싫더라구요. 그래서 KBS 한국어 능력 시험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는 샘플 문제 14개만 풀어보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고사장에 도착해서는 PMP 보면서 놀고 있었는데, 대부분의 수험생 분들은 저와 달리 시험과 관계있는 듯한 책을 보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계시더군요. 그리고 아나운서, 기자를 지망하는 분들도 계셔서 그런지 이쁘고 잘 생긴 분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이 중에서 잘 생긴 분들은 제 관심 밖이었구요. :)

시험 문제의 난이도는 생각보다 높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제가 문제를 쉽게 풀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고득점할 자신이 있다는 얘기도 아니구요. 다만 PSAT의 언어논리영역 문제들에 비하면 푸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는 정도?

그리고 한자어 독음 문제, 맞춤법 문제, 문학사 문제 등도 출제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사전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고득점이 가능할 것 같더군요. 순우리말에 관한 문제도 있어서 관련된 문제를 풀다 보니 마치  제가 상상플러스에 출연한 듯한 느낌이 들었더랬습니다.

전날 텝스 시험으로 인한 충격으로 인해 시간이 모자랄까 봐 미칠 듯한 속도로 문제를 풀었더니만, 시험 종료 20분을 남겨두고 문제를 모두 풀어버렸습니다. 이렇게 비효율적인 시간 관리라니..-_-; 차라리 좀 더 차근차근 풀었다면 고득점이 가능했을 것도 같은데, 오로지 시간 안에 모든 문제를 풀겠다는 일념하에 문제를 대충대충 해결하고 넘어갔더니 이런 어이없는 결과가 나오더군요. 그나마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이라면 최근 블로깅하면서 읽은 글들에서 봤던 단어들이 우연하게도 문제에 출제되어 이 문제들만큼은 쉽게 해결하고 넘어갈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


4. 면세점 방문.

한국어 능력시험을 끝내고, 친구와 만나기 위해 명동 롯데백화점으로 향했습니다. 이번 주에 일본으로 휴가를 떠날 예정이라 면세점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머니클립'이 필요해서 괜찮은 제품을 좀 더 싼 가격에 구입하고자 면세점에 들른 것이었는데, 역시 면세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제게 지름신이 강림하셨습니다. PMP를 지르고 나서 당분간은 안 찾아오실 줄 알았는데, 어김없이 찾아오셔서 저를 흔들어 놓고 가셨습니다. 그 결과 제게 남은 건 3장의 영수증이군요.

원래 사고자 했던 머니클립은 당연히 구매했구요. 머니클립 사면서 갑작스레 눈에 띈 노트북 가방, 그리고 썬크림 이렇게 3가지 구매했습니다. 같이 간 친구가 롯데면세점 VIP 골드 회원이라 15% 할인된 금액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롯데면세점 VIP 실버 회원이라 할인율이 10%밖에 안 되기 때문에 친구 명의를 빌렸지요. 오늘의 쇼핑 덕분에 최근 일주일간의 총지출액이 예상보다 훨씬 커져버렸습니다. 곧 파산하게 될지도? ^^;

그나저나 날이 너무 덥네요. 얼른 여행가고픈 마음 뿐... 다들 컨디션 조절 잘 하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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