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을 갈 때면 설렘을 갖게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일단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저렴한 가격에 온 몸의 피로가 풀리는 마사지를 실컷 받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 외에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열대 과일을 통째로 갈아 만든 생과일 주스를 쉽게 마실 수 있다는 점이다.
생과일 주스를 처음 먹어본 것이 동남아 해외여행을 갔을 때는 아니었을 것이다. 대학교 재학 당시 미팅, 소개팅을 하귀 위해 커피숍에서 만났을 때 분명 과일주스를 주문한 적이 있었을 테니까 말이다. 그 때는 지금보다 더 커피를 즐겨 마시지 않을 때였다.
<20050820, 필리핀 보라카이, Photo by 맨큐, Nikon CoolPix 2500>
우리나라에서 먹었던 생과일주스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지만, 2005년 8월, 친구들과 함께 놀러간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먹었던 생과일 주스의 환상적인 맛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몽골 여행을 다녀온 직후 곧바로 휴양지인 필리핀 보라카이에 놀러왔다는 설렘으로 더 맛있게 느껴진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이게 바로 진정한 열대 생과일 주스구나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던 것 같다. ^^;
<20100912, 필리핀 세부, Photo by 맨큐, Nikon D300>
그 뒤로 동남아 여행을 갈 때면 반드시 생과일 주스를 찾게 되었다. 가끔은 이렇게 과일을 깎아서 그대로 먹을 때도 있지만, 생과일 주스를 마실 때만큼의 청량감은 느껴지지 않더라.
<20111208, 태국 방콕, Photo by 맨큐, Nikon D300>
워낙에 시원한 음료를 좋아하는 데다가 신선한 열대 과일을 통째로 갈아 만든 것이니, 도저히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다. 태국 방콕에 놀러가시는 분들은 꼭 한 번 워터멜론 주스를 맛보길 권해 드린다. 그냥 우리 말로 수박 주스다. 맛은 최고~
<20120123, 캄보디아 씨엠립, Photo by 맨큐, Nikon D300>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맛본 멜론 주스. 여긴 안젤리나 졸리의 단골집이었다고 하는 '레드 피아노'라는 펍. 양이 적어서 약간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 결국 맥주 추가 주문 !
<20120325, 인도네시아 발리, Photo by 맨큐, Nikon D300>
발리, 과일 함유량 100%일 것만 같은 생과일 주스.
<20111208, 태국 방콕, Photo by 맨큐, Nikon D300>
제대로 된 레스토랑에서 뿐만 아니라 이렇게 길거리 시장에서도 손쉽게 사 먹을 수 있다는 사실. 가격은 우리나라 돈으로 700~800원 정도? 동남아 특유의 더운 날씨에 거리를 걷다가도 생과일 주스 한 잔이면 모든 갈증이 해소되는 기분을 느꼈던 것 같다. 물론 다 마시고 나면 또 금방 갈증이 나긴 하지만...;;
동남아 여행 가시면 생과일 주스 한 잔, 잊지 마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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