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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aily Event/Adsense

구글 애드센스(Google Adsense) 수표, 추심전매입 경험기.

by 맨큐 2007.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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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2일에 구글로부터 애드센스 5월 수익에 대한 수표를 받았습니다. 이제 애드센스 수표를 현금화하는 단계만 거치면 진정한 첫 수익을 얻게 되는 셈이었던 거죠. 외화수표를 현금화하는 방법에는 크게 추심전매입과 추심후매입의 2가지 방법이 있는데, 추심후매입의 경우 외국은행에서 중계수수료라는 명목으로 20$가 추가되기 때문에 추심전매입을 받는 편이 최종 수익 측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24$의 배송료를 아끼기 위해 애드센스 수표도 일반우편으로 신청한 제 입장에서는 추심전매입을 원하는 것이 당연하겠죠? ^^ 게다가 추심후매입의 경우 현금을 가지게 되기까지 또 다시 2주~3주를 기다려야 하지만, 추심전매입의 경우 대기기간 없이 바로 현금을 손에 쥘 수 있으니까 말이죠.

인터넷을 통해 알아본 결과, 외화수표 매입 수수료가 가장 저렴한 은행은 기업은행이었습니다. 아래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기업은행의 경우 300$~500$의 금액에 해당하는 외화수표에 대해서는 7,5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되고 우편료는 면제됩니다.


<기업은행 외화수표 매입 수수료>


기업은행 외에 또 다른 후보로 신한은행을 고려해 봤는데, 신한은행의 외화수표 매입 수수료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300$~500$의 경우 수수료가 7,000원이라 기업은행보다 싼 것처럼 느껴지시겠지만, 여기에서의 수수료는 2,000원의 우편료가 제외된 금액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신한은행의 수수료가 더 비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우편료를 면제해 주지 않거든요.


<신한은행 외화수표 매입 수수료>


수수료가 저렴한 기업은행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신한은행에 외화수표 매입을 요청하고자 했던 이유는 예전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남은 약간의 달러화를 예치해 두기 위해 신한은행에 외화통장을 개설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환율이 많이 하락해서 원화로 환전하는 것보다 달러화 그대로 가지고 있는 편이 낫겠다 싶었고, 귀찮게 다른 은행에 신규계좌를 개설하느니 수수료 약간 더 내고 말자라고 생각했거든요.




신한은행에 개설해 둔 외화 통장은 '외화 체인지업 예금'입니다. 원화 입출금 예금에서 외화입출금예금으로 자동이체 혹은 외화 입출금 예금에서 원화연결계좌로 자동이체가 가능하고, 상한 및 하한환율의 설정으로 환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개설한 통장인데, 이것저것 신경쓰기 귀찮아서 입금한 후 그 상태 그대로 방치해 두고 있습니다. 차라리 외화정기예금 통장을 개설했다면 조금이나마 더 높은 이자율을 적용받았을 텐데 아쉽네요. 소액의 예치금으로 이자율 운운하려니 약간 민망하긴 합니다만..^^;

아무튼 수표를 현금화하고자 수수료가 저렴한 기업은행을 포기하고 먼저 신한은행을 찾았습니다. 금요일 오후 늦게 찾아갔더니 대기하고 있던 고객들이 많아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겨우 제 차례가 돌아와 창구에 앉아 은행 직원분께 애드센스 수표를 내밀었더니, 구글(Google)로부터 받은 수표라는 것을 알고 계시더군요. 일이 쉽게 풀릴 수도 있겠다 싶어 추심전매입이 가능하냐고 여쭤 보았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추심전매입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어야 했습니다. 얼마 전 신입행원이 애드센스 수표를 추심전매입으로 처리한 바 있는데, 본점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신한은행에 외화통장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꺼내기도 전에 은행 원칙상 추심전매입은 힘들다고 말씀하시니 더 이상 어찌해 볼 도리가 없더라구요. 나중에 신한은행에 재직 중인 선배를 통해 신한은행의 경우 개인수표 추심전매입 내부결제 절차가 복잡해 원칙적으로 은행수표가 아닌 한 추심전매입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예외는 있겠지만 신한은행 VVIP 고객의 경우 혹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직원을 통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한은행에서의 추심전매입은 어려울 것 같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수수료도 저렴하고, 추심전매입이 용이하다는 기업은행에 매입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7월 19일, 오전 9시 30분 기업은행 마들역 지점을 찾아 구글 애드센스 수표를 제시하고 추심전매입을 요청했습니다. 담당하시는 직원 분께서 애드센스 수표를 처음 보시는지 선배 직원분께 계속 이것저것 물어보시면서 매입 절차가 진행되었습니다. 다행히 선배 직원 분께서 외화수표 추심전매입 절차에 대해 잘 알고 계시더군요. 기업은행에 외화통장을 개설해 해당 금액을 달러화 그대로 전부 예치할 것이라고 하니 흔쾌히 추심전매입 요청을 수락해 주셨습니다.

기존에 기업은행 거래가 없었기 때문에 신분 조회하는 동안 약간의 시간이 걸리더군요. 기다리는 도중 애드센스 얘기도 하고 이것저것 궁금한 점도 물어보았습니다. 조만간 일본으로 휴가를 갈 예정이라 엔화가 필요할 것 같아서 달러화를 엔/달러 환율 기준으로 엔화로 환전이 가능한지도 물어보았으나, 안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 달러화를 일단 원화로 환전하고, 원화를 다시 엔화로 환전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니 어느 정도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입금한 달러화는 되도록 달러화가 사용 가능한 곳에 여행 갈 때만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총 392.02$에 해당하는 금액을 매입해 주셨고, 추심수수료 7,500원과 환가료 691원이 발생하였습니다. 총 수수료 8,200원은 바로 원화로 지급했습니다. 추심수수료는 수표 액수에 따라 정해져 있으니 얼마일지 바로 예상 가능하고, 환가료의 경우 분명하지는 않지만 수표액에 비례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




현금화한 392.02$를 예금하기 위해 새로 개설한 기은외화종합통장입니다. 앞으로 애드센스 관련 외화 거래는 모두 이 통장을 통해 하게 될 것 같네요. 첫 수표가 정상적으로 결제된다면 앞으로도 수표 금액의 크기에 관계없이 모두 추심전매입으로 처리해 주시겠다고 하셨거든요. :)




392.02$가 입금된 통장을 보고 있자니 그제서야 구글로부터 돈을 지급받았다는 사실이 실감나더군요. 솔직히 수표를 받았을 때는 신기한 마음이 앞섰고, 이게 돈이구나라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았거든요. ^^;




한편 애드센스 수표 매입 과정에서 기업은행에 대해 이것저것 알게 되었는데, 가장 놀라운 것이 '평생계좌번호'라는 것이었습니다. 통장을 개설하면 원래 계좌번호 외에 별도로 평생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계좌번호를 본인이 원하는 번호로 해당 통장의 계좌번호와 연계해 준다고 하더군요. 평생계좌번호를 휴대폰번호로 지정해 두면 다른 사람에게 입금받을 일이 있을 때 굳이 어려운 계좌번호를 외우고 있지 않아도 휴대폰번호를 알려주면 되는 등 여러모로 편리할 것 같아 일반 통장도 하나 개설했습니다. 수중에 현금이 별로 없어서 아주 소액을 입금해 두긴 했지만요. ^^;

개인 입장에서 외화수표를 추심전매입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수수료 측면에서나 절차 측면에서나 기업은행이 가장 유리한 것 같습니다. 주거래은행이 있는 분들이라면 해당 은행에서 처리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겠지만, 저처럼 주거래은행이 없는 상황에서는 신규 통장 개설만으로 흔쾌히 추심전매입을 받아준 기업은행이 편리하더군요. 아침 일찍 찾아가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직원 분들도 무척 친절하셨구요. 지금까지 겪어본 은행들 중 가장 친절했던 은행은 애용하고 있는 HSBC 은행이었는데, 기업은행 직원분들의 친절도 이에 못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상 애드센스 수표 추심전매입 경험기였습니다.

그나저나 통장이 계속 늘어만 가니 이것들을 관리하는 것도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네요. 그렇다고 각각의 통장에 모두 거액이 예치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조만간 통장들도 한 번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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