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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aily Event/A Single's Life

자취방에 학습 분위기 조성을 위한 독서실용 책상 마련 !

by 맨큐 2009.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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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함께 자취하던 세 명의 멤버 중 한 명이 자취생활을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자취생활을 시작한지 두 달만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자취를 그만두게 된 것이긴 하지만, 빈 자리가 발생하니 아쉽기도 하고 허전하기도 하고...그렇더라구요. 게다가 균할 등분했던 월세 보증금도 되돌려 줘야 하고, 세 남자가 함께 하는 자취생활을 꾸밈없이 보여주고자 야심차게 시작한 'Three Mes's Story'라는 카테고리 제목도 바꾸어야만 하는 상황이구요. ㅋㅋㅋ

원래 'Three Mes's Story'라는 카테고리명보다 훨씬 멋있는 이름을 짓고 싶었으나, 시간은 부족한 상황에서 하루빨리 자취생활 이야기를 연재하고 싶었던 제 욕심과 창의력 부족인 제 두뇌의 합작품으로 만들어진 'Three Mes's Story' ! 나중에 카테고리명을 바꾸어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으나, 그렇게 결심한 때로부터 두 달의 시간이 지났군요. 어쩌면 'Two Mes's Story'로 변경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엄습해오는군요. ^^;

아무튼 한 명의 멤버가 빠지기는 했지만, 저의 자취생활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당연히 아무것도 없는 자취방을 '사람이 살 수 있을만한 공간' 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한 노력의 일환 중 하나로 자취방에 책상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가끔 자취방에서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사용해야 할 일이 있을 때마다 벽에 기대어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매트리스 위에 누워 책을 읽곤 했는데 상당히 불편하더라구요. 허리가 아프기도 하고... 그래서 가볍게 사용할 수 있을만한 책상을 하나 구입하기로 하고선 열심히 인터넷 쇼핑몰을 뒤졌습니다.

자취방에서 간단하게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한 용도의 적당한 가격대에서 책상을 찾다가 발견한 것이 바로 '독서실용 책상'이었습니다. 예전에 고시 공부를 할 때 독서실에 다니면서 항상 접했던 바로 그 책상 말이죠. 그 때는 양 옆이 막혀 있었던 독서실용 책상이 그렇게 답답해 보일 수 없었는데, 막상 인터넷 쇼핑몰에서 독서실용 책상을 판매하고 있는 것을 보니 그 때 학구열(고시열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을 수도 있겠군요. ^^;)에 불타 열심히 공부하던 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더군요. 그렇게 추억에 젖어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마우스를 쥔 제 손을 결제 창을 클릭하고 있었습니다. ㅋㅋ 독서실용 책상을 구입하게 되면 그 때처럼 열심히 책도 읽고, 공부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나 봅니다. ^^;



쇼핑몰에서 주문을 완료하고 이틀만에 배송 완료된 독서실용 책상입니다. 인터넷 판매 특가로 40,000원이 되지 않는 가격에 구입한 것이라 품질에 대해서는 그렇게 기대를 하지 않았더랬습니다. 그런데 경비실에 맡겨져 있던 독서실용 책상을 자취방으로 들고 오는데 무거워서 X고생했습니다. -_-; 비록 운반하느라 힘들기는 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책상의 품질이 괜찮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책상을 방까지 운반 완료하고 조립을 하기 위해 박스를 해체하는 순간 ! 제가 고른 독서실용 책상의 색상은 총 3종류였는데, 전 하얀색의 삼나무 책상을 선택했습니다. 다른 2개 색상보다 조금 더 고급스러워 보이는 느낌이었거든요. 물론 색채 심리학상으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색상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



독서실용 책상을 구성하는 수많은 나무판을 보고 있으니 이걸 언제 다 조립하나 싶었으나, 함께 동봉되어 온 조립 성명서를 보면서 천천히 조립을 진행해 보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제가 해야 할 일이었으니까요.



일단 책상을 설치하기로 한 장소에 책상의 뼈대를 이룰 나무판 몇 개를 연결해 조립을 시작합니다. 조립을 도와줄 사람이 있었다면 좀 더 편하게 조립할 수 있었겠지만, 이 날 다른 룸메이트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혼자의 힘으로...ㅠㅠ 약간 힘들기는 하지만 혼자서 책상을 조립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 단, 여성 분들이 직접 조립하기에는 약간 어려운 미션일 수도 있으니 주변 분들에게 도움을 청하심이...ㅎㅎ



그리고 드라이버를 이용해 나사를 돌려 나무판을 고정시켜 줘야 합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현재 제 자취방이 상당히 열악한 관계로 드라이버가 없습니다. 결국 이렇게 손으로 나사를 돌려서 나무판을 고정해야 했습니다. 나무판이 떨어져 나가 책상이 붕괴되지는 않을까 걱정스럽기는 했지만, 일단 몇 개만 손으로 나사를 돌려서 고정시킨 후 책상을 흔들어 보니 그 정도의 충격으로는 책상이 붕괴되지는 않겠더라구요. 그래서 나중에 드라이버를 공수해 와서 단단하게 고정하되, 일단은 손으로만 책상을 조립하기로 했습니다. ^^;



이렇게 완성된 삼나무 독서실형 책상의 모습입니다. ^^ 보기만 해도 공부하고픈 의욕이 절로 들지 않으십니까? 전 힘들게 조립해서 그런지 책상 조립하자마자 곧바로 책상 앞에 앉아 책을 읽고 싶더라구요. 물론 의자가 없어서 앉지는 못했지만요. ㅋㅋ 의자는 나중에 본가에서 공수해 와서 지금은 독서할 때나 컴퓨터 사용할 때 매우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노트북을 사용해야 할 때는 이렇게 독서대를 뒤로 밀어놓고 노트북을 사용하구요. 독서를 할 때는 노트북을 치우고 책을 읽습니다. 책상 위에는 책장이 있어서 책이라든가 공부할 때 필요한 아이템을 올려둘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책상 아래에는 발받침이 있는데, 현재 가방을 올려놓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 책상 앞쪽의 왼쪽 상단에 조그마한 구멍이 뚫려 있는데, 전원선을 연결할 수 있도록 뚫어 놓은 것입니다. 저렴한 가격의 독서실형 책상임에도 불구하고 갖출 것은 모두 갖췄더라구요.

책상을 설치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아직까지는 열심히 책상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과 같은 학구열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인지는...^^; 어쨌든 자취방을 사람이 살 수 있을만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제 눈물겨운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다음 번에는 자취방에서의 심심함을 달래기 위한 TV를 하나 장만해야 할까 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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