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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Asia&Oceania/Australia

호주 케언즈 여행, 그 마지막 이야기 - 굿바이 케언즈 ! :)

by 맨큐 2009.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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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언즈에서의 빡빡했던 일정, 그리고 이어지는 밤샘 CF 작업으로 인해 체력이 고갈되어 버린 저는 전날밤 페어웰 파티가 끝나자마자 숙소로 돌아와 깊고 달콤한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야 저를 제외한 다른 셀디스타들이 모두 근처 클럽에 놀러가 춤을 추고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잠을 자러 숙소로 돌아갔다는 사실도 모른 채 말이죠. 이렇게 존재감이 없었을 줄이야...ㅋㅋ

미약한 존재감에 슬퍼할 겨를도 없이 서둘러서 샤워를 하고 짐을 챙겨 호텔 방에서 빠져나와야 했습니다. 케언즈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할 시간이었으니까요. 케언즈를 여행하는 동안 받은 각종 기념품 덕분에 가방이 꽉 차서 짐 챙기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한국에서 출발할 때에 비해 현저히 늘어난 짐들을 억지로 캐리어에 구겨 넣어야 했으니까요. 각종 기념품으로 인해 풍성해진 캐리어 못지 않게 제 마음 속에도 케언즈에서의 수많은 추억들이 채워졌지만 마음은 전혀 무겁지 않았더랬습니다. 사실 캐리어는 많이 무거웠어요. ^^;



모든 짐을 챙겨들고 체크아웃을 한 후 호텔 로비를 돌아다녔습니다. 생각해 보니 Rydges Hotel에서는 룸에서만 시간을 보냈던지라 호텔 내부 인테리어를 돌아볼 틈이 없었더라구요. 생각보다 깔끔했던 인테리어~ 진작 시간 내서 돌아다녔음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체크아웃을 마친 셀디스타들 ! 지난 밤 광란의 댄스 타임을 가졌던 덕분일까요? ㅎㅎ 물론 전 다른 멤버들이 클럽에 갔다는 사실도 모른 채 쿨쿨 자고 있었기에 잠이 모자랐던 이들과 다르게 완벽한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_-v



뭔가 할 일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을 무렵, 저와 마찬가지로 닌텐도 DS를 준비해온 셀디스타들이 '동물의숲'을 하자고 제안을 해서 냉큼 수락했습니다. 사실 케언즈에 도착한 후 심심한 시간을 닌텐도 DS로 달래려 했는데, 다양한 액티비티로 인해 닌텐도 DS 따위(?)를 즐길 여유는 전혀 없었습니다. 이 때가 케언즈에 닌텐도 DS를 가지고 와서 처음 작동한 순간이었죠. 케언즈를 떠날 때가 다 되어서야...ㅎㅎ



닌텐도 DS를 챙겨온 사람들은 저를 포함해 총 3명 ! 누구누구였을까요? 다른 2명의 셀디스타들을 제 마을로 초대해 기념사진을 촬영 중입니다. ^^



모든 셀디스타들이 체크아웃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공항으로 출발 ! 이제 케언즈에서의 많은 기억들을 추억으로 남기고 홍콩으로 향해야 할 때입니다. ^^



하지만 케언즈를 떠나는 것은 수월하지 않았습니다. 셀디스타 중 한 명이 출국 수속 도중 검문검색을 당해야 했거든요. ㅋㅋ 별 일 아니긴 했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저희들은 어떤 이유에서 검문검색을 당한 것인지 그 원인을 놓고 갑론을박을 펼쳤더랬습니다. 공항 직원들이 테러리스트로 오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가장 유력하게 제기되었지만, 진실은 저 너머에? ㅎㅎ



탑승 수속을 마치고 나서 기념품점에서 선물을 구매한 셀디스타들도 있었고, 서점에서 책을 구경하는 셀디스타들도 있었고, 저처럼 마냥 의자에 앉아 사진을 촬영하는 셀디스타들도 있었습니다. 다들 각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비행기가 뜰 시간만 기다리고 있었죠. 물론 케언즈를 떠나기는 싫었지만 저희에게는 홍콩이 기다리고 있었으니까요.



홍콩으로 향할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



저희를 홍콩으로 데려다줄 캐세이 패시픽 항공 비행기입니다. 그 누구보다 비행기를 타는 것을 좋아하지만, 여행지를 떠나는 비행기를 탈 때만큼은 약간의 망설임이 남는 것도 사실입니다. 조금 더 이 곳에 머물러 있을 시간이 주어진다면 더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 떄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재미있고 유쾌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더더욱이나...^^



이런 아쉬움을 한 가득 안고 드디어 이륙 ! 언제 다시 올지는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굿바이 케언즈~~ㅠㅠ



혹시 비행기 안에서도 동물의 숲을 Wi-fi로 즐길 수 있는지 궁금해서 시험해 봤습니다. 아무런 문제없이 잘 작동하더군요. Rydges Hotel에서와 마찬가지로 다른 두 명의 셀디스타와 함께 잠시 '동물의 숲'을 즐겼습니다. 사실 이 때 당시 동물의 숲을 한참 즐기다가 시들해질 때였는데, 막상 오랜만에 다시 접속해 보니 재밌더라구요. ㅎㅎ



본인의 목적을 모두 달성하고는 자기 마을로 돌아가 버리는 XXX님 ! ㅋㅋ



홍콩으로 향하는 캐세이 패시픽 항공에서 첫번째로 제공된 기내식입니다. 배가 고프기도 했고, 제가 좋아하는 누들류의 식사였던지라 게 눈 감추듯 해치웠습니다. ㅎㅎ



식시를 끝내고 주위를 둘러보니(그 때서야 주변에 관심이 가더라구요. 식사시간엔 그저 식사에만 집중을...ㅋㅋ) 셀디스타 중 한 명인 투니가 상당히 불편한 자세로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앞사람이 의자를 지나치게 뒤로 제꼈더라구요. 뾰루퉁해진 투니 ! ^^



약 2시간 정도의 짧은 비행 끝에 도착한 이 곳은 브리즈번 국제 공항 ! 브리즈번 국제 공항에서 비행기를 환승해야 했기에 도착하자마자 서둘러 환승 게이트로 뛰어갔습니다. 무사히 비행기 환승 성공 !



비행기를 갈아타자마자 눈에 띈 것은 바로 메뉴 ! 식사를 마친지 얼마나 지났다고 벌써부터 새로운 메뉴에 관심이 가는지...ㅋㅋ



장거리 여행을 하다가 운이 좋을 경우 이렇게 이코노미석 4개의 좌석을 점유한 상태로 편안하게 누워서 비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러니 비행기가 출발할 즈음이 되면 어느 구간에 이렇게 명당 좌석이 있는지 확인해 두는 것이 필수겠죠? 전 아직까지는 10시간 정도의 비행에는 지치지 않을 체력은 가지고 있기에 누워서 가지는 않았더랬습니다. 그리고 한 발 늦는 바람에 이런 좌석을 차지하지도 못했구요. ㅋㅋ



비행기를 갈아타고 첫번째로 제공된 파스타 ! 파스타를 선택했던 다른 셀디스타들에 의하면 약간 느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으나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모두 먹어치웠습니다. -_-;



식사를 마치고 어느새 잠들었다가 일어나니 두번째 식사가 제공될 시간이랍니다. 기나긴 비행 동안 생각나는 것이라고는 기내식을 먹은 것 밖에 없네요. -_-; 어쨌든 먹으라고 준 것이니 이것 역시 깨끗하게...^^;



식사를 마치고 창문 밖을 바라보니 황금빛 햇살로 물든 하늘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비행기를 타고 감상했던 풍경 중 최고가 아닐까 싶었던 순간~



두 차례의 식사, 그리고 멋진 풍경을 즐기고 나니 어느새 비행기는 홍콩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아까의 맑은 하늘과 다르게 홍콩에서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습니다. 호주 케언즈에 도착했을 때부터 몇십년만에 비가 내렸는데, 홍콩에서도...ㅎㅎ 저 아니면 셀디스타 중 한 명이 비를 몰고 다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



피곤한 몸을 이끌고 비행기에서 내린 셀디스타들 !



출국 수속을 하기 위해서는 이 열차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셀디스타들이 모두 도착하기를 기다려 열차에 탑승~



출국수속장으로 향하는 중~



자, 이제 수속만 마치면 홍콩 여행의 시작입니다. 셀디스타 중에는 쇼핑이라든가 경유 때문에 홍콩을 자주 방문하신 분들도 계셨지만, 전 이번이 홍콩을 처음 방문하는 것이었기에 그저 모든 것이 새롭기만 했습니다. 홍콩에서는 과연 어떤 일들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을지...홍콩 여행 이야기로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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