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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 도착한 날 새벽 7시 즈음.
처음으로 한국을 벗어나 외국에 나와있다는 사실로 인한 흥분과 기대로 인해 잠 못 이룬 채 같이 여행갔던 형과 앞으로의 여행 계획에 대해서 얘기하다가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하지만 UB 게스트하우스 규정상 체크아웃은 9시까지였기에 아침 일찍 서둘러 짐을 챙겨서 게스트 하우스를 나섰다.
이 날부터는 좀 더 깔끔한 숙소를 예약해 뒀기 때문에 게스트 하우스로부터 얼른 벗어나고픈 마음 뿐이었다.
예약해둔 새로운 숙소를 찾아 울란바토르 시내를 헤매다가 발견한 몽골의 로또 판매점.
LOTTO 6/30이라고 써 있는 걸 보니 몽골에서 판매되는 로또는 숫자 30개 중에 6개만 맞추면 되는가 보다.
당첨률은 높지만 그만큼 당첨금은 적은 시스템인 듯 하다.
위험기피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좋아할 듯..:)
미리 예약해 둔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샤워한 후 한 컷.
잠깐이나마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다 와서인지 호텔방은 그저 쾌적하게만 느껴졌다.
원래 오후 1시에 체크인하기로 했었지만 지배인님께 사정을 얘기하고 아침 10시 정도에 체크인했다.
여행 전 사전조사를 통해 미리 예약을 하고, 전화통화도 했을 뿐더러 지배인님께서 한국 분이셔서 최대한 배려를 해 주신 듯 하다.
테렐지 국립공원과 홉스굴 호수에 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이 곳에서 숙박하기로 했고, 테렐지 국립공원과 홉스굴 호수를 가게 될 경우 여행에 불필요한 짐까지 보관해 주기로 하셨으니 관광지를 돌아다닐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우리에게는 최적의 숙소였던 셈이다.
울란바토르에는 칭기스 호텔, 울란바토르 호텔, 팔라스 호텔 등 현지 호텔이 많이 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이렇게 한국인이 운영하는 조그마한 호텔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물론 조그마한 호텔이라 해도 게스트하우스에 비하면 10배 이상의 숙박비를 지불해야 하지만, 깔끔한 시설에 지배인님으로부터 여행 정보까지 얻을 수 있으니 그 정도는 보상이 되고도 남음이 있지 않을까? ^^
대충 짐 정리를 마치고 울란바토르 시내 관광에 나섰다.
일단 늦어진 점심으로 인해 허기진 배를 채우려고 식당을 찾다가 발견한 한식당.
울란바토르 시내에는 한식당이 참 많다.
한국인 거주자들과 한국인 관광객들이 꽤 많아서 장사도 잘 되는 편인 것 같다.
식당 이름도 '고구려식당', '홍길동식당', '무지개식당' 등 한국어로 된 간판이 붙어있어 한국인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고 있는 곳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한국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전형적인 백반식인데 음식 하나에 5000~6000원 정도이다.
몽골의 물가가 한국의 1/10 정도에 불과하니 이 곳 한식당의 밥값은 엄청나게 비싼 편이라 할 수 있다.
보통 몽골인들의 월급으로 쉽게 올만한 곳은 아니라고 한다.
아래 표는 울란바토르에 머물면서 주로 갔던 한식당들 목록이다.
원래는 더 많이 조사해 갔었는데, 지리를 잘 몰라 일단 한 번 찾은 곳만 계속 가게 되었다. ;;;
점심식사 후 디저트를 먹기 위해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백화점 앞 카페테리아를 찾았다.
몽골어로 백화점은 '이흐델구르'이다.
그것도 모르고 백화점 이름이 '이흐델구르'인 줄로 착각해서 택시기사에게 '이흐델구르 department store'에 가자고 한 덕분에 또 다시 어수룩한 관광객임을 드러낸 우리는 택시기사에게 사기를 당해야 했다.
몽골의 택시 미터기는 기사가 한 번 톡 건드리기만 하면 그 순간부터 요금이 2~3배 빠르게 올라가기 시작한다.
물론 울란바토르 시내를 택시로 가로지른다 해도 택시비로 3000원밖에 안 나오긴 하지만..
예전에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못된 택시기사들이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한국 지리에 어둡다는 이유로 가까운 길을 멀리 빙 돌아가서 바가지 요금을 씌운다는 뉴스를 참 많이 접했던 것 같은데..
돌고 도는 세상인가 보다.
시내 중심에 위치한 '수호바타르 광장'
멀리 보이는 동상은 몽골의 독립 영웅인 '수호바타르'라 한다.
주중 오후 시간이어서인지 모르겠지만 많이 한산한 모습.
몽골의 중심가답게 거리는 꽤 깔끔하다.
우리나라의 '정보통신부'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몽골의 행정관청.
http://www.icta.gov.mn 이라는 홈페이지 주소를 통해 정부기관임을 유추할 수 있다.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Authority' 라 표시되어 있었으니 우리말로 하면 정보통신기술국 정도?
몽골 화폐.
위의 4장은 똑같은 것처럼 보이지만, 전부 다른 액수를 표시하고 있으니 현지에서 사용할 경우 주의를 요한다.
차례대로 10000 투그릭, 5000 투그릭, 1000 투그릭, 500 투그릭, 100 투그릭 화폐의 모습이다.
현재 환율 수준이 1$에 950 투그릭 정도 한다고 하니 우리나라 원화 가치와 거의 비슷하게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여기서 중요한 몽골에서의 환전 정보 한 가지 !
몽골 여행을 위해서는 일단 달러를 지참해 현지에서 몽골 화폐인 투그릭으로 환전하게 되는데, 달러 지폐 액수에 따라 환율 수준이 다르게 적용된다.
환율 수준이 1$에 950 투그릭이라고 가정한다면 10$면 9500 투그릭, 100$라면 95000 투그릭으로 환전을 해 줘야 하지만, 10$를 환전할 경우 9700 투그릭, 100$를 환전할 경우 100000 투그릭으로 고액 달러 화폐에 대해 가중치를 준다는 것이다.
그다지 많은 차이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몽골에서 여행 경비로 총 1000$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적지 않은 돈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확실하게 몽골에서 사용할 돈이라면 무조건 100$짜리 화폐로 환전해 갈 것을 권하는 바이다.
물론 테렐지 국립공원이라든가 홉스굴 호수 같은 관광지에서는 달러화도 받지만, 울란바토르 내에서는 의외로 달러화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으니, 몽골 화폐로 환전해야 할 돈이라면 무조건 100$로 바꿔가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뒷골목에서 거래한 것이 아니라 몽골의 은행에서 거래했음에도 이런 차별적 환율이 적용되고 있었으니 달러화 유치를 위한 몽골 당국의 정책적 방침인 듯 하다.
홉스굴 호수로 가기 위한 비행기표를 예약하기 위해 가는 길에 찍은 울란바토르 시내 모습.
길거리를 지나는 차량이 꽤 많고, 한국에서 건너온 한국산 중고차량의 모습도 많이 보인다.
하지만 이 정도는 출퇴근 시간의 모습에 비하면 약과라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울란바토르 시내의 매연으로 인한 오염 수준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출퇴근 시간의 체감 오염 정도는 우리나라를 넘어설 정도.
게다가 겨울에는 목재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어 오염이 더 심해진다고 한다.
환경 오염에 대한 규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간단하게나마 관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지만 아직도 해가 지지 않았다.
8월 중의 몽골은 백야 현상으로 인해 11시가 넘어도 밝기만 하다.
사진을 찍었을 당시의 시간이 10시 30분 정도였으니...
테렐지 국립공원과 홉스굴 호수 관광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울란바토르.
(테렐지 국립공원과 홉스굴 호수에 대한 얘기는 다음 포스트에서...)
몽골에서의 마지막은 울란바토르 시내 관광을 하면서 보냈다.
이 곳은 몽골 최대의 라마 사원인 간등사로 17세기에 건립되었다고 한다.
간등사 내부에는 20미터 이상되는 황금 불상이 모셔져 있는데, 사진을 찍으려면 돈을 내라고 하기에 그냥 안 찍었다. ;;;
사원 바깥에 보이는 동그란 것은 '마니차'라고 하는 것으로 사원을 방문한 많은 사람들이 차례차례 마니차를 돌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곳 사람들은 마니차를 한 번 돌림으로써 경전을 한 번 읽는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하여 생전의 업을 정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한다.
나도 생전의 업을 정화하고자 몇 번이나 돌렸지만, 이 해 시험 탈락의 불행을 겪어야만 했다.
생전에 진 업보가 너무 커서 마니차를 돌린 횟수가 부족했나 보다. ^^;
간등사에서 나온 후 시내로 돌아와 잠시 들른 기념품점.
몽골 전통 씨름인 '부흐'를 할 때 입는 복장.
왠지 모르게 한 벌 사 오고 싶었지만 한국에서는 사용할 일이 없을 듯 하여 포기하고 말았다.
이런 복장을 기념품점에서 파는 줄 알았더라면 테렐지 국립공원, 홉스굴 호수에 가기 전에 미리 한 벌 사서 몽골 전통 축제인 '나담'시 벌어지는 씨름 대회에 참여할 수도 있었을 텐데..^^;
말 안장과 채찍.
테렐지 국립공원과 홉스굴 호수에서 실컷 말을 타고 온 덕분인지 이것 역시 사고 싶었다.
왜 한국에서는 쓸 일이 없어보이는 것들만 사고 싶었는지...;;;
원래 몽골에 관광온 사람들은 몽골산 캐시미어를 많이 사 간다고 하는데, 돈이 없어서 구경만 하고 와야 했다.
한국에서의 가격보다는 많이 싼 듯 했지만, 역시 나의 경제적 수준으로는 감당 불가한 액수였기 때문에...
기념품점에서 간단하게 기념품을 구입한 후 여행의 피로를 풀 겸 들른 목욕탕.
일반 목욕탕 수준이 아니라 어지간한 한국의 고급 찜질방과 비슷한 규모와 시설을 자랑하는 곳이었다.
가격 역시 한국 찜질방에 못지 않은 수준!
한국 분이 운영하는 곳이라고 하는데, 역시 한국과 비슷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 같았다.
목욕탕 내부의 사진은 못 찍었지만, 카운터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정말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
'테렐지 국립공원' 편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다른 '몽골 여행기' 보러 가기 :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몽골 여행, 그 첫번째 이야기 - 여행 준비 및 출발
몽골 여행, 외전 - 매력적인 홉스굴 호수의 전경 (파노라마 사진)
몽골 여행, 그 세번째 이야기 - 테렐지 국립공원 (1/2)
몽골 여행, 그 네번째 이야기 - 테렐지 국립공원 (2/2)
몽골 여행, 그 다섯번째 이야기 - 홉스굴 호수 (1/3)
몽골 여행, 그 여섯번째 이야기 - 홉스굴 호수 (2/3)
몽골 여행, 그 일본번째 이야기 - 홉스굴 호수 (3/3)
몽골 여행, 그 마지막 이야기
처음으로 한국을 벗어나 외국에 나와있다는 사실로 인한 흥분과 기대로 인해 잠 못 이룬 채 같이 여행갔던 형과 앞으로의 여행 계획에 대해서 얘기하다가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하지만 UB 게스트하우스 규정상 체크아웃은 9시까지였기에 아침 일찍 서둘러 짐을 챙겨서 게스트 하우스를 나섰다.
이 날부터는 좀 더 깔끔한 숙소를 예약해 뒀기 때문에 게스트 하우스로부터 얼른 벗어나고픈 마음 뿐이었다.
예약해둔 새로운 숙소를 찾아 울란바토르 시내를 헤매다가 발견한 몽골의 로또 판매점.
LOTTO 6/30이라고 써 있는 걸 보니 몽골에서 판매되는 로또는 숫자 30개 중에 6개만 맞추면 되는가 보다.
당첨률은 높지만 그만큼 당첨금은 적은 시스템인 듯 하다.
위험기피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좋아할 듯..:)
미리 예약해 둔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샤워한 후 한 컷.
잠깐이나마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다 와서인지 호텔방은 그저 쾌적하게만 느껴졌다.
원래 오후 1시에 체크인하기로 했었지만 지배인님께 사정을 얘기하고 아침 10시 정도에 체크인했다.
여행 전 사전조사를 통해 미리 예약을 하고, 전화통화도 했을 뿐더러 지배인님께서 한국 분이셔서 최대한 배려를 해 주신 듯 하다.
테렐지 국립공원과 홉스굴 호수에 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이 곳에서 숙박하기로 했고, 테렐지 국립공원과 홉스굴 호수를 가게 될 경우 여행에 불필요한 짐까지 보관해 주기로 하셨으니 관광지를 돌아다닐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우리에게는 최적의 숙소였던 셈이다.
울란바토르에는 칭기스 호텔, 울란바토르 호텔, 팔라스 호텔 등 현지 호텔이 많이 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이렇게 한국인이 운영하는 조그마한 호텔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물론 조그마한 호텔이라 해도 게스트하우스에 비하면 10배 이상의 숙박비를 지불해야 하지만, 깔끔한 시설에 지배인님으로부터 여행 정보까지 얻을 수 있으니 그 정도는 보상이 되고도 남음이 있지 않을까? ^^
대충 짐 정리를 마치고 울란바토르 시내 관광에 나섰다.
일단 늦어진 점심으로 인해 허기진 배를 채우려고 식당을 찾다가 발견한 한식당.
울란바토르 시내에는 한식당이 참 많다.
한국인 거주자들과 한국인 관광객들이 꽤 많아서 장사도 잘 되는 편인 것 같다.
식당 이름도 '고구려식당', '홍길동식당', '무지개식당' 등 한국어로 된 간판이 붙어있어 한국인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고 있는 곳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한국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전형적인 백반식인데 음식 하나에 5000~6000원 정도이다.
몽골의 물가가 한국의 1/10 정도에 불과하니 이 곳 한식당의 밥값은 엄청나게 비싼 편이라 할 수 있다.
보통 몽골인들의 월급으로 쉽게 올만한 곳은 아니라고 한다.
아래 표는 울란바토르에 머물면서 주로 갔던 한식당들 목록이다.
원래는 더 많이 조사해 갔었는데, 지리를 잘 몰라 일단 한 번 찾은 곳만 계속 가게 되었다. ;;;
식 당 명 |
주 메 뉴 (추천메뉴) |
전화번호 |
고구려 식당 |
한식 일체 (꽃등심, 갈비찜) |
9191-7730 |
무지개 식당 |
한식 |
324-812 |
홍길동 식당 |
한식 |
461-064 |
점심식사 후 디저트를 먹기 위해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백화점 앞 카페테리아를 찾았다.
몽골어로 백화점은 '이흐델구르'이다.
그것도 모르고 백화점 이름이 '이흐델구르'인 줄로 착각해서 택시기사에게 '이흐델구르 department store'에 가자고 한 덕분에 또 다시 어수룩한 관광객임을 드러낸 우리는 택시기사에게 사기를 당해야 했다.
몽골의 택시 미터기는 기사가 한 번 톡 건드리기만 하면 그 순간부터 요금이 2~3배 빠르게 올라가기 시작한다.
물론 울란바토르 시내를 택시로 가로지른다 해도 택시비로 3000원밖에 안 나오긴 하지만..
예전에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못된 택시기사들이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한국 지리에 어둡다는 이유로 가까운 길을 멀리 빙 돌아가서 바가지 요금을 씌운다는 뉴스를 참 많이 접했던 것 같은데..
돌고 도는 세상인가 보다.
시내 중심에 위치한 '수호바타르 광장'
멀리 보이는 동상은 몽골의 독립 영웅인 '수호바타르'라 한다.
주중 오후 시간이어서인지 모르겠지만 많이 한산한 모습.
몽골의 중심가답게 거리는 꽤 깔끔하다.
우리나라의 '정보통신부'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몽골의 행정관청.
http://www.icta.gov.mn 이라는 홈페이지 주소를 통해 정부기관임을 유추할 수 있다.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Authority' 라 표시되어 있었으니 우리말로 하면 정보통신기술국 정도?
몽골 화폐.
위의 4장은 똑같은 것처럼 보이지만, 전부 다른 액수를 표시하고 있으니 현지에서 사용할 경우 주의를 요한다.
차례대로 10000 투그릭, 5000 투그릭, 1000 투그릭, 500 투그릭, 100 투그릭 화폐의 모습이다.
현재 환율 수준이 1$에 950 투그릭 정도 한다고 하니 우리나라 원화 가치와 거의 비슷하게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여기서 중요한 몽골에서의 환전 정보 한 가지 !
몽골 여행을 위해서는 일단 달러를 지참해 현지에서 몽골 화폐인 투그릭으로 환전하게 되는데, 달러 지폐 액수에 따라 환율 수준이 다르게 적용된다.
환율 수준이 1$에 950 투그릭이라고 가정한다면 10$면 9500 투그릭, 100$라면 95000 투그릭으로 환전을 해 줘야 하지만, 10$를 환전할 경우 9700 투그릭, 100$를 환전할 경우 100000 투그릭으로 고액 달러 화폐에 대해 가중치를 준다는 것이다.
그다지 많은 차이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몽골에서 여행 경비로 총 1000$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적지 않은 돈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확실하게 몽골에서 사용할 돈이라면 무조건 100$짜리 화폐로 환전해 갈 것을 권하는 바이다.
물론 테렐지 국립공원이라든가 홉스굴 호수 같은 관광지에서는 달러화도 받지만, 울란바토르 내에서는 의외로 달러화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으니, 몽골 화폐로 환전해야 할 돈이라면 무조건 100$로 바꿔가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뒷골목에서 거래한 것이 아니라 몽골의 은행에서 거래했음에도 이런 차별적 환율이 적용되고 있었으니 달러화 유치를 위한 몽골 당국의 정책적 방침인 듯 하다.
홉스굴 호수로 가기 위한 비행기표를 예약하기 위해 가는 길에 찍은 울란바토르 시내 모습.
길거리를 지나는 차량이 꽤 많고, 한국에서 건너온 한국산 중고차량의 모습도 많이 보인다.
하지만 이 정도는 출퇴근 시간의 모습에 비하면 약과라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울란바토르 시내의 매연으로 인한 오염 수준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출퇴근 시간의 체감 오염 정도는 우리나라를 넘어설 정도.
게다가 겨울에는 목재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어 오염이 더 심해진다고 한다.
환경 오염에 대한 규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간단하게나마 관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지만 아직도 해가 지지 않았다.
8월 중의 몽골은 백야 현상으로 인해 11시가 넘어도 밝기만 하다.
사진을 찍었을 당시의 시간이 10시 30분 정도였으니...
테렐지 국립공원과 홉스굴 호수 관광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울란바토르.
(테렐지 국립공원과 홉스굴 호수에 대한 얘기는 다음 포스트에서...)
몽골에서의 마지막은 울란바토르 시내 관광을 하면서 보냈다.
이 곳은 몽골 최대의 라마 사원인 간등사로 17세기에 건립되었다고 한다.
간등사 내부에는 20미터 이상되는 황금 불상이 모셔져 있는데, 사진을 찍으려면 돈을 내라고 하기에 그냥 안 찍었다. ;;;
사원 바깥에 보이는 동그란 것은 '마니차'라고 하는 것으로 사원을 방문한 많은 사람들이 차례차례 마니차를 돌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곳 사람들은 마니차를 한 번 돌림으로써 경전을 한 번 읽는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하여 생전의 업을 정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한다.
나도 생전의 업을 정화하고자 몇 번이나 돌렸지만, 이 해 시험 탈락의 불행을 겪어야만 했다.
생전에 진 업보가 너무 커서 마니차를 돌린 횟수가 부족했나 보다. ^^;
간등사에서 나온 후 시내로 돌아와 잠시 들른 기념품점.
몽골 전통 씨름인 '부흐'를 할 때 입는 복장.
왠지 모르게 한 벌 사 오고 싶었지만 한국에서는 사용할 일이 없을 듯 하여 포기하고 말았다.
이런 복장을 기념품점에서 파는 줄 알았더라면 테렐지 국립공원, 홉스굴 호수에 가기 전에 미리 한 벌 사서 몽골 전통 축제인 '나담'시 벌어지는 씨름 대회에 참여할 수도 있었을 텐데..^^;
말 안장과 채찍.
테렐지 국립공원과 홉스굴 호수에서 실컷 말을 타고 온 덕분인지 이것 역시 사고 싶었다.
왜 한국에서는 쓸 일이 없어보이는 것들만 사고 싶었는지...;;;
원래 몽골에 관광온 사람들은 몽골산 캐시미어를 많이 사 간다고 하는데, 돈이 없어서 구경만 하고 와야 했다.
한국에서의 가격보다는 많이 싼 듯 했지만, 역시 나의 경제적 수준으로는 감당 불가한 액수였기 때문에...
기념품점에서 간단하게 기념품을 구입한 후 여행의 피로를 풀 겸 들른 목욕탕.
일반 목욕탕 수준이 아니라 어지간한 한국의 고급 찜질방과 비슷한 규모와 시설을 자랑하는 곳이었다.
가격 역시 한국 찜질방에 못지 않은 수준!
한국 분이 운영하는 곳이라고 하는데, 역시 한국과 비슷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 같았다.
목욕탕 내부의 사진은 못 찍었지만, 카운터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정말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
'테렐지 국립공원' 편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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