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의 재미를 알게 해 준 태양의 서커스 '알레그리아'

캐나다 퀘벡에서 시작된 태양의 서커스는 현재 1,000명의 아티스트를 포함해 40개국 국적의 4,000명 이상의 직원이 소속된 세계 최대 규모의 공연입니다. 1994년 초연된 태양의 서커스 알레그리아는 전세계 65개가 넘는 도시에서 천만 명 이상이 관람한 작품이라고 하네요. 현재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알레그리아'는 아시아 투어의 마지막 여정으로 국내에서 알레그리아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스페인어로 환희, 희망, 기쁨을 뜻하며 인생의 즐거움과 희망을 찬미하는 내용의 '알레그리아' 전세계 17개국에서 모인 55명의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2시간 동안 숨을 멎게 하는 아크로바틱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하니, 도대체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관람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태양의 서커스 알레그리아 공연 장소는 바로 잠실 종합운동장 내 빅탑입니다. 검색을 통해 빅탑 위치가 어디인지 미리 파악하려고 했으나 어디인지 알아내기가 쉽지 않더군요. 약간 일찍 도착해서 찾아가 보기로 하고 무작정 잠실운동장 역을 향했습니다. 그리고 종합운동장 역에 도착해서야 생각보다 빅탑을 찾기 쉽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냥 야구장 방향으로 나와서 5분 정도만 걸으니 빅탑이 나오더라구요. ^^;

알레그리아를 볼 수 있는 빅탑으로 가는 길. 낙엽이 떨어져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군요.

드디어 빅탑 도착 ! 뾰족한 천막 형태의 공연장을 보니 서커스 공연의 느낌이 진하게 다가옵니다. 물론 그 와중에도 군대에서 훈련 중에 몇 번이고 세웠던 24인용 텐트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만...-_-;

R석, S석, A석, B석은 이 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이 외에 또 다른 등급의 좌석은 다른 곳으로 입장하셔야 합니다.

VIP석에 해당하는 20만원 상당의 타피루즈석으로 갈 수 있는 입구입니다. 물론 타피루즈석 티켓을 가지고 있지 않았으니 들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간단한 식사와 음료, 기념품 등이 제공되는 좌석이라고 하네요.

타피루즈석은 어떤 곳일까 궁금해하며 공연장 안으로 들어가니 시크릿폰 부스가 눈에 띕니다. 공식 후원업체인 싸이언 측에서 공연장 안에 멋진 시크릿폰 부스 2개를 마련해 놓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더라구요. 이벤트도 물론이려니와 현재 사용 중인 휴대폰이 시크릿폰이다 보니 요즘 시크릿폰 관련된 내용만 보면 눈이 번쩍 ! ^^;

시크릿존에서는 시크릿존에 방문하는 모든 분들의 사진을 무료로 촬영해 주는 것은 물론, 알레그리아 기념 엽서를 증정하며, 시크릿폰을 소지한 사람들에게는 알레그리아 프로그램북 혹은 머그컵을 제공하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일단 저도 시크릿폰을 가지고 있어서 세번째 이벤트에 해당하니 프로그램북 혹은 머그컵을 받기로 했는데, 해당 경품은 보라색 부스에서 받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시크릿존이 2곳으로 나뉘어 있었거든요.

시크릿존에서 찍어준 폴라로이드 사진들 !

알레그리아와 함께 하는 시크릿폰 ! ^^

알레그리아 기념 엽서입니다. 많이 가져가도 그다지 제지하지 않는 듯 합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마음껏(?) 가져가시길 ! 제가 드리는 것은 아니지만요. ㅋㅋ

이제 경품을 받으러 바이올렛 시크릿존 쪽으로...

머그컵은 이미 소진되었다고 하셔서 대신 프로그램북으로 달라 했습니다. 제가 받은 알레그리아 프로그램북은 2권 !

왜냐하면 전 시크릿폰이 2개니까요. ^^

사진 촬영 중인 알레그리아 관람 고객들 ! 가면과 모자도 제공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아이템을 착용하고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알레그리아를 보러 간 저희들도 이렇게 폴라로이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일부러 그러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남자들이 전부 가면을 뒤집어 썼습니다. 시크릿존에서 사진 촬영해 주시는 도우미 분들께서 사진 예쁘게 촬영해 주시니 알레그리아 관람하시는 분들은 꼭 기념사진 촬영해 달라고 하세요. 시크릿폰을 소지하고 있지 않더라도 기념 사진 촬영해 주시니까요. 저희가 촬영한 폴라로이드 사진은 저 말고 다른 한 분이 홀랑 가지고 가 버리셔서...ㅋㅋㅋ

알레그리아를 보러 온 수많은 관객들 ! 외국인들도 있었습니다. 서커스라서 그런지 어린아이들도 많이 보였구요. 대기실에서 사진도 찍고, 알레그리아 관련 상품들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공연장 안으로 입장했습니다. 어디에 앉아야 할지 몰라서 두리번거리고 있으니 스태프 분들께서 자리를 안내해 주시더라구요. ^^;

사실 서커스라는 공연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가끔 명절 때마다 TV에서 서커스를 할 때면 채널을 돌리곤 했을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알레그리아는 달랐습니다. TV가 아니라 실제 눈 앞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공연을 봤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공연 내내 무척이나 신나고 즐겁더라구요. 어떤 분께서 '태양의 서커스 공연 중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했다고 하는데, 과연 그렇게 평가할만 하구나 싶었습니다. 물론 저는 다른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보지는 못했지만요. ^^;

연체동물이 연상될 정도로 유연함을 자랑하던 컨토션(연체 곡예) 멤버들 ! 정말 사람의 몸으로는 절대로 불가능할 것만 같은 동작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표현하더군요.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말이죠. 저는 다리를 어깨 넓이로 벌린 상태에서 몸을 앞으로 구부려 겨우 손으로 바닥을 찍는 정도인데, 이 친구들은 아주 부드럽게 몸을 뒤로 젖혀 손으로 땅을 짚더군요. 부러웠습니다. ㅋㅋ

머니퓰레이션을 보여주셨던 아티스트 분께서는 정말 몸매가 훌륭하셨더랬습니다. -_-b 훌라후프도 잘 돌리셨고...ㅎㅎ

공연 내내 가장 신기하고 부러웠던 분입니다. 핸드 밸런싱이라는 공연을 선보이셨는데, 국가대표보다 훨씬 뛰어난 균형 감각을 보여주셨습니다. 어지간한 연습으로는 시도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진 공연이었죠. 도대체 어떻게 저렇게 한 팔로 균형을 유지하면서 흔들림이 없을 수 있는지...

파이어 나이프 댄싱팀입니다. 불 가지고 장난하는...ㅎㅎ 불 덕분인지 굉장히 화려한 무대 매너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공연 중간중간 등장해서 관객들에게 커다란 웃음을 선사한 광대들입니다. 이 분들이 없었다면 알레그리아는 화려함만 가득한 공연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분들이 만드는 유쾌하고 재치있는 짧은 공연들 덕분에 얼마나 웃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가끔씩 한국어를 섞어가며 보여주는 코미디는 정말 최고였어요. 관객들 중 한 명을 무대로 불러내서 진행한 상황도 재미있었구요. 물론 불려나간 관객 분은 약간 당황하셨을 수도 있겠지만요. ^^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을 노래로 흉내내는 이야기꾼인 화이트 싱어와 화이트 싱어의 또 다른 자아인 블랙 싱어 ! 알레그리아는 주로 화이트 싱어가 부르는 노래로 진행되는데, 노래 정말 잘 하십니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알레그리아 주제가를 계속 흥얼거리게 될 정도로 중독성 있는 알레그리아 ! 알고 보니 알레그리아에 들어간 음악들은 태양의 서커스 역사상 최고의 성공작으로 꼽히는 작품들이라 합니다. 어쩐지 귀에 익더라구요. ㅎㅎ

서커스의 마지막은 역시 공중곡예죠. 에어리얼 하이 바 공연 팀원들입니다. 공중에서 위험한 곡예를 펼치는 모습을 눈 앞에서 보니 정말 아찔했습니다. ^^

변덕스러운 일상과 시간에 지친 사람들에게 안식처가 되어 주겠다는 태양의 서커스 알레그리아 ! 서커스를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 하더라도 분명 만족할만한 공연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도 서커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보니 공연이 진행되는 2시간이 무척이나 즐겁고 유쾌했거든요.

문화마케팅의 일환으로 알레그리아 공연을 공식 후원하고 있는 LG 싸이언 덕분에 멋지고 화려한 공연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멋지고 화려한 알레그리아는 LG 시크릿폰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딱 맞아 떨어진다는 점에서 탁월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어요.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렇게 자사의 서비스 및 제품과 어울리는 문화 마케팅을 펼치는 모습은 무척 보기 좋네요. 앞으로 싸이언에서 어떤 공연을 후원하게 될지도 궁금하고 말이죠. ^^

화려하고 재미있는 알레그리아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알레그리아 공식 홈페이지(http://www.cirquedusoleil.co.kr/) 혹은 시크릿폰 마이크로 싸이트(http://www.cyon.co.kr/event/secret/index.html)에서 자세한 내용 확인하시고, 공연이 끝나기 전에 직접 관람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내용으로 가득하니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