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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Public Performance

32마리 고양이들의 화려한 축제, 뮤지컬 '캣츠(CATS)' 한국어 공연 !

by 맨큐 2008.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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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레자블', '오페라의 유령', '미스사이공'과 함께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로 손꼽히는 뮤지컬 <캣츠>. 그 유명한 <캣츠>가 지난 9월 19일부터 한국어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장소는 잠실역 근처의 샤롯데 씨어터 !



뮤지컬 <캣츠> 한국 공연을 본 날은 지난 9월 25일 !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인 <캣츠>지만 전 오리지널 공연을 보지 못 했기 때문에 공연을 보기 전 미리 공부를 조금 해야 했습니다. ^^;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이번 한국어 공연에 캐스팅된 배우들의 인터뷰 동영상이 있더라구요. 각자 자신이 이번 공연에서 맡게 된 캐릭터를 설명하며 <캣츠> 한국어 공연 많이 기대해 달라는 메세지가 담긴 동영상이었습니다.

빅뱅의 대성과 옥주현이 더블 캐스팅되면서 더욱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뮤지컬 <캣츠> ! 인터뷰 동영상을 보고 나니 뮤지컬 <캣츠>에 대한 기대감이 급상승했습니다. 특히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노래가 정말 신나더라구요. ^^



출연 배우들이 설명하는 각각의 캐릭터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뮤지컬 <캣츠>를 즐기러 출발 !



뮤지컬 <캣츠>를 볼 수 있는 샤롯데 씨어터에 가기 위해서는 샤롯데잠실역 3번 출구에서 나와 롯데호텔 방향으로 3분 정도 걸어야 합니다. 걷다 보면 이렇게 안내문이 나타납니다. ^^



샤롯데 씨어터에 도착 ! 공연 예정 시간이 오후 8시였지만, 사진 좀 찍어보려고 서둘렀더니 샤롯데 씨어터에 도착한 시간이 7시20분 즈음이었습니다. 한여름이었다면 7시 20분이면 아직 햇빛이 남아 있을 시간이었을 텐데, 가을이 깊어가는 것이 느껴지네요.



사진 촬영하기 전에 먼저 티켓판매소에 가서 티켓 수령 !



뮤지컬 <캣츠> R석 2장 !!! 무려 100,000원짜리입니다. 지금까지 본 뮤지컬 중에 가장 비싼 뮤지컬 중 하나입니다. 예전에 맘마미아 한국 공연도 100,000원짜리 R석에서 봤었거든요. 뮤지컬 맘마미아도 정말 재밌게 봤었는데, 그 신나고 재밌는 <맘마미아>조차 끼지 못하는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인 <캣츠>는 얼마나 재미있을지 많이 기대되더라구요. ^^

게다가 한국어 공연이었으니 자막을 봐야 한다는 부담감도 없었고 말이죠. 예전에 프랑스에서 만든 매혹의 뮤지컬 <돈 쥬앙>과 브로드웨이 오리지널팀이 내한해 공연한 뮤지컬 <42번가>를 관람한 적 있었는데, 자막 보느라 무척 고생했거든요. 물론 프랑스어에 비해 영어는 조금 더 잘 들리긴 했지만, 가끔씩 해석 안 되는 부분 들을라 치면 고개를 돌려 자막을 봐야 하니까 한국어가 아닌 이상 100% 편하지만은 않더라구요. 하긴 한국어 가사라 해서 100% 잘 들리는 것은 아닙니다. 가는 귀가 먹었는지 가끔은 한국어 노래들의 가사들도 잘 안 들릴 때가...;;;



오늘의 출연자입니다. 아쉽게도 빅뱅의 대성과 옥주현은 출연하지 않는 날이었습니다. 아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공연 초반이니 전문 배우들이 좀 더 능숙하게 캐릭터를 소화하지 않았을까 싶었으니까요.

뮤지컬 <캣츠>의 캐스팅 스케줄은 공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화려한 몸놀림을 보여주는 공연 특성상 배우들의 부상이 잦기 때문에 모든 배우들이 예정된 스케줄대로 출연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아예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하네요. 캐스팅 스케줄을 미리 공지해 버리면 매력적인 반항아 고양이 럼 텀 터거 역할에 더블 캐스팅된 빅뱅의 대성이 공연하는 날에 지나치게 관객이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2년 전, 뮤지컬 <맘마미아>를 공연했을 때도 도나 역에 더블 캐스팅된 박해미씨와 이태원씨의 공연 중 박해미씨의 공연이 훨씬 먼저 예약 마감되었는데, 그러한 사태(?)를 미리 방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겠죠? ^^ 누가 더 캐릭터를 능숙하게 소화하느냐의 문제와 별개로 빅뱅의 대성이 워낙 인기 많은 아이돌 그룹 멤버니까요. 물론 빅뱅의 연기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아니니 빅배 팬들은 너무 노여워하지 마시길 ! 전 대성이 연기하는 럼 텀 터거를 보지 못했으니까요. ^^;



뮤지컬 <캣츠> 공연장인 샤롯데씨어터 내부에는 여기저기 <캣츠>에 등장하는 32마리 고양이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뮤지컬 <캣츠>의 주인공이나 다름없어 보이는 럼 텀 터거의 부러운 자태입니다. 암코양이들이 럼 텀 터거를 한 번 만져보기 위해 안달난 모습이네요. ㅋㅋ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분들도 계셨고, 이렇게 셀프샷을 찍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



젤리클의 리더인 선지자 고양이 올드 듀터로노미를 제외하고 젤리클 고양이들 사이에서 가장 나이 많고, 인기도 많은 극장 고양이 거스. 그리고 거스가 그로울타이거의 마지막 순간을 연기하는 동안 그로울타이거의 연인인 오페라 가수 그리들본을 연기하는 젤리로룸 사진 !



뮤지컬 <캣츠>를 보기 위해 샤롯데 씨어터를 찾은 관람객들 ! 무척 많죠? ㅎㅎ 한국어 공연을 기다리셨던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 많은 사람들을 피해서 사진 찍느라 무척 힘들었어요. ^^;



공연장 입구 바로 맞은편에 서 있던 럼 텀 터거 !



카페테리어 바로 옆에도 관람객들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사진을 제대로 못 찍기도 했지만, 조명이 생각보다 많이 어둡더라구요. 좀 더 밝게 해 주시면 좋을 듯~ ^^



기념품 및 프로그램을 구입하시는 분들도 계시네요. 캣츠와 관련된 CD, 티셔츠 등을 판매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구입하시면 됩니다.



같이 공연을 보기로 한 친구를 기다리다가 심심해서 계속 사진을 촬영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ㅎㅎ 얼마 후 공연을 함께 볼 친구가 도착해서 배우들 캐릭터 사진과 함께 잠시 기념사진을 촬영한 후 공연장 안으로 입장 ! 사진 촬영을 끝내고 카메라를 가방에 넣지 않고 바로 공연장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니 안내하시는 분께서 정중하게 카메라를 가방 안에 넣어달라 부탁하셔서 부랴부랴 카메라를 가방 안에 집어넣고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급하게 들어가려다 보니 공연장 안에 들어가서 가방 안에 넣으려 했는데...^^;



뮤지컬 <캣츠>의 총 공연시간을 인터미션을 포함해 160분 정도입니다. 인터미션이 약 20분이니 배우들은 총 140분간 공연을 하는 셈이죠. 아니, 인터미션 때도 관객석 통로 사이를 돌아다니며 관객들과 함께 놀아주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공연 시간은 150분 정도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뮤지컬 <캣츠>의 경우 꼭 관객석 1층의 통로 좌석을 추천드리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공연 시작 전과 인터미션 때 <캣츠>의 고양이들이 불쑥불쑥 관객석 통로를 바쁘게 왔다갔다 하면서 관객들과 함께 즐거운 장면들을 연출하니까 말이죠. 특히 아름다운 암코양이들은 통로 쪽에 앉은 남성 관객들의 무릎에 앉기도 하니, 자신이 암코양이의 마음에 들 자신이 있는 분들은 반드시 통로 쪽 좌석을 선택하셔야겠죠? ^^



뮤지컬 <캣츠>의 원작을 본 적은 없어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일단 한국어 공연은 그 자체만으로도 무척이나 재밌었습니다. 특히 앞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했듯 반항아 고양이 럼 텀 터거가 무척이나 매력적이더라구요. 여성 분들은 특히나 더 좋아하실만한 캐릭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제 럼 텀 터거를 연기한 배우 김진우씨의 몸매도 꽤나 훌륭했고 말이죠. ^^;

하지만 뮤지컬 <캣츠>에 럼 텀 터거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 등장하는 32마리의 고양이들이 모두 각각의 개성을 살려 아름다운 노래로, 또 때로는 화려한 춤으로 뮤지컬 <캣츠>를 빛내주었습니다. 한 때 아름다웠지만, 수년전 바깥 세상으로 떠났다가 늙고 외로운 상태로 젤리클 고양이들에게로 돌아오기를 바라며 <Memory>를 부르는 그리자벨라를 비롯해, 젤리클의 리더인 선지자 고양이 올드 듀터로노미, 올드 듀터로노미가 없을 때 젤리클 고양이들의 리더 역할을 맡는 멍커스트랩, 악당 고양이인 맥케비티로부터 올드 듀터로노미를 구출해내는 마법사 고양이 미스터 미스토펠리스, 그리자벨라가 부르는 <Memory>를 함께 부르며 그녀가 젤리클 고양이에게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실라밥 등등... 매력적인 캐릭터의 고양이들로 가득한 공연이었습니다. 그야말로 32마리의 고양이들이 만들어내는 화려한 축제의 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뮤지컬 <캣츠> 한국어 공연에 출연하는 고양이들의 면모를 확인하고 싶으신 분들은 <캣츠> 공식 홈페이지(http://www.musicalcats.co.kr/cats.aspx)에 방문하시면 더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

볼거리가 풍부한 뮤지컬이라 어린아이들도 무척 좋아할만한 뮤지컬 <캣츠> ! 저희 옆좌석에 예닐곱살 정도 되어보이는 꼬마 아이가 앉아서 공연을 관람했는데 무척 재밌어하더라구요. 이 가을, 가족들과 함께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꼭 한 번 관람해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영어와 한국어가 다르니만큼 영어로 된 공연에서 불려지는 노래들의 라임 등을 그대로 따라할 수는 없겠지만, 자막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으로 커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영어를 잘 하시는 분들에게는 무척 거슬리겠지만 말이죠. ㅎㅎ



공연 관람을 마치고 내려오는 도중 봤던 <캣츠> 출연 배우들의 사인 !



그리자벨라 역할을 맡은 옥주현씨의 사인도 있었고...



럼 텀 터거 역할을 맡은 대성씨의 사인도 있었습니다. ^^

신영숙씨가 연기한 그리자벨라, 그리고 김진우씨가 연기한 럼 텀 터거의 뮤지컬 <캣츠> ! 공연이 진행되는 160분 동안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제가 일부러 이 분들의 공연을 선택했던 것은 아니지만 말이죠. 캐스팅 스케줄이 비밀이라 선택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으니 옥주현씨가 연기한 그리자벨라와 대성씨가 연기한 럼 텀 터거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네요. 요즘 '패밀리가 떴다'에서 양현석 사장이 우려했던대로 띨띨한(?) 이미지로 맹활약하고 있는 대성씨에게서 섹시한 럼 텀 터거의 이미지를 찾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 말이죠. ^^; 아무튼 뮤지컬 <캣츠>는 12월 31일까지 공연한다고 하니 연인 혹은 가족과 함께 관람한다면 즐거운 시간 보내실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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