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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 List/Wish to Go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달리며 즐기는 캐나다 로키 여행 !

by 맨큐 2008.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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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찌들어 항상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고 말하는 친구와 의기투합해서 찾아나서기 시작한 최고의 여행지! 예전에 다녀왔던 몽골(http://pustith.tistory.com/37)에서 즐겼던 멋진 자연경관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했기에 몽골만큼이나 멋진 대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위주로 여행지 선정 작업에 들어갔고, 최종 후보에 오른 두 곳이 스위스와 캐나다였습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여러 정보와 지인들의 조언들을 취합해 본 결과 스위스에서는 아기자기한 자연경관을, 캐나다에서는 웅장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어디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캐나다의 웅장한 자연경관을 경험해 보기로 결정! 스위스의 아기자기한 자연경관은 신혼여행을 위해 뒤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

캐나다 여행을 위해 이것저것 준비하고 있던 어느 날, 인터넷을 통해 공짜로 캐나다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는데 바로 ‘파리바게뜨와 함께 캐나다 서부로 떠나는 Fly & Drive!’ 이벤트가 그것이었습니다. 꼭 당첨되겠다는 일념으로 그 동안 수집했던 온갖 정보를 동원해 가보지도 않은 캐나다 여행기를 완성해 이벤트에 응모했고, 운좋게도 당첨되어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캐나다에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파리바게뜨와 함께 캐나다 서부로 떠나는 Fly & Drive!’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캐나다 여행에 당첨된 후, 경제적인 부담이 줄어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 준비를 하면서 캐나다로 떠나게 될 날만을 기다렸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흘러 어느새 캐나다 밴쿠버로 출국하는 날! 오후 5시 20분에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10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오전 11시 조금 넘는 시간에(날짜 변경선을 지났으므로) 캐나다 밴쿠버에 도착했습니다.




1. 첫째날 (밴쿠버 시내 관광)

캐나다 밴쿠버에서의 첫 공식 일정은 밴쿠버 시내 관광! 관광을 하기에 앞서 여행 일정을 고려해 밴쿠버 다운타운에 위치한 민박집에 여장을 푼 후, 가벼운 차림으로 밴쿠버 시내 관광을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추천해 주신 랍슨 스트릿, 스탠리 파크, 개스타운, 그랜빌 아일랜드, 잉글리쉬 베이, 캐나다 플레이스, 퍼시픽센터 백화점 등등을 둘러보고 밴쿠버의 세련된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긴 비행시간과 캐나다 도착 이후 쉼없이 계속된 시내 관광으로 인해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적당한 곳을 찾다가 발견한 카터스 클럽 카페! 이 곳에서 마셨던 ‘엘’이라는 생맥주 한 잔의 시원하게 넘어가는 맛은 일품이었습니다. ^^

시내 관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간단하게 오늘 찍었던 사진들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다시 한 번 면밀하게 검토한 후, 캐나다 밴쿠버에서의 첫날 밤을 마무리했습니다.




2. 둘째날 (휘슬러 빌리지)

캐나다 여행 두 번째날 방문하기로 계획했던 곳은 바로 휘슬러 빌리지(Whistler Village)! 일대에 서식하는 땅굴 다람쥐들이 짝짓기할 때 우는 소리가 마치 휘파람 소리처럼 들려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 예정지이기도 한 휘슬러 빌리지에 가기 위해 밴쿠버 Main Street에 있는 Pacific Station에서 그레이하운드 왕복 버스표를 구입한 후 휘슬러 빌리지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오전 9시 45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탔기에 조금 졸린 감이 없지 않았지만, 버스 안에서 잠을 청할 수가 없었습니다. 밴쿠버에서 휘슬러 빌리지로 향하는 99번 고속도로가 'Sea to Sky Highway(바다에서 하늘로 이르는 고속도로)'라 불리우는데, 휘슬러 빌리지로 향하는 내내 이름 그대로 멋진 자연경관들이 펼쳐졌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차 안이었음에도 쉴새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야 했습니다. 참고로 Sea to Skt Highway의 진면목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버스의 왼쪽편에 앉아야 한다는 사실!^^
2시간 30분 정도를 달려 휘슬러 빌리지에 도착했고, 관광안내소에 들러 곤돌라 표를 구입하고, 관광책자 및 트레일 지도를 챙겼습니다. 고급 별장이 가득해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있는 휘슬러 빌리지! 경제적으로 여유만 있었다면 이 곳에서도 숙박을 하고 싶었지만, 숙박비가 밴쿠버에 비해 많이 비싸서 포기해야 했다는 점이 살짝 아쉬웠습니다.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해결하고, 휘슬러 정상에 오르기 위해 곤돌라에 탑승! 곤돌라를 타고 라운드하우스 랏지(Roundhouse Lodge)까지 올라갑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내려 근처에 있는 리프트를 타고 정상으로 고고씽! 여름이라 눈이 녹은 상태였기에, 리프트 아래로 보이는 풍경이 살짝 공포심을 자극합니다. ^^; 아찔한 경사가 펼쳐지는 슬로프를 보고 있으니 겨울에 보드 타러 다시 와 보고 싶어집니다.

휘슬러 정상에 올라 멋진 경관들을 감상한 후, 다시 라운드하우스 랏지로 내려와 트레일을 시작했습니다. 여러 길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가장 뛰어난 경관을 즐길 수 있다는 하모니 호수를 가까운 곳에서 보기 위해 Harmony Lake Trail & Loop을 선택해서 열심히 걸었고, 결국 맑은 물과 시원한 숲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하모니 호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입이 딱 벌어지는 멋진 풍경에 아무 생각 없이 카메라 셔터만 눌러댄 것 같습니다.

휘슬러의 멋진 자연경관을 실컷 즐긴 후 산을 내려와 휘슬러 빌리지에서 관광도 하고, 쇼핑도 하면서 돌아다니다가 9시 막차를 타고 밴쿠버의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하루종일 돌아다녀 피곤했지만, 다음날의 관광을 위해 찍은 사진들을 노트북에 옮기고, 카메라 배터리 충전한 후 잠자리로...




3. 셋째날 (밴쿠버 섬)

전날 가파른 산에 오르고 내려온지라 아침에 일어나니 온 몸이 무겁게만 느껴져서 일정 포기하고 푹 쉬고만 싶어집니다. -_-; 하지만 하루하루가 아까운 마당에 하루를 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제 정신을 차리고 셋째날의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관광하기로 한 곳은 바로 밴쿠버 섬입니다. 밴쿠버보다도 훨씬 인기도 많고, 볼거리도 풍부하다고 해서 잔뜩 기대하고 있었지요.

아침식사를 마치고 밴쿠버 섬으로 가기 위해 캐나다 플레이스로 향했습니다. 이 곳에서 1시간 30분 정도 페리를 탄 후에 빅토리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빅토리아는 밴쿠버 섬의 남단에 위치하고 있는데 브리티시 컬럼비아(British Columbia)의 주도로 일년 내내 따뜻하고 강수량도 적어 살기에 좋은 도시라 합니다. 정원의 도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깨끗하고 아름다웠고, 유럽풍의 밝고 고풍스러운 느낌으로 꾸며져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빅토리아에 도착해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유명한 부차드 가든! 1900년 초기 시멘트 공장의  석회암 채굴장이 있었는데 광산이 문을 닫자 황페하여 보기 흉한 이 곳을 부차드 부부가 세계 각국의 꽃과 나무 희귀한 관목을 가져다가 아름다운 정원으로 바꾸어 놓았고, 지금은 유명한 관광지가 된 곳이라 합니다. 정말 화려했던 곳으로 괜히 유명한 곳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

부차드 가든 관광을 마치고, 엠프레스 호텔,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의사당, 미니어처 월드, 로열 BC 박물관 등의 관람을 마친 후 다시 페리를 타고 밴쿠버로 돌아왔습니다. 빅토리아의 경우 볼거리들이 풍부해 역시 꽤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과연 이렇게 많이 찍은 사진들을 언제 전부 정리할 수 있을 것인지...^^;




4. 넷째날 (레이크 루이스)

오전 즈음에 출발할 캘거리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민박집에서 모든 짐을 챙기고 나와서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11시 조금 넘어서 캐나다 국내선 비행기를 탔고, 1시간 20분 정도의 비행 끝에 알버타 주 캘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캘거리에 도착하자마자 렌터카 지점으로 가 미리 예약해둔 렌터카를 양도받아 가지고 온 짐을 싣고 첫 번째 목적지인 레이크 루이스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직접 운전하면서 자유로운 일정을 즐기기 위해 자동차를 빌렸는데, 역시 최선의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레이크 루이스로 향하는 93번 고속도로를 달리는 내내 멋진 자연경관에 넋을 잃고 몇 번이나 차를 멈춰 사진을 찍고 경치를 감상해야만 했으니까요. 캐나다 로키 산맥을 옆에 끼고 드라이브하는 기분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그렇게 몇 시간을 달려 도착한 레이크 루이스. 정말 그림 같은 풍경이라는 말은 이럴 때 사용하라고 있는 거구나 싶을 정도로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이 눈 앞에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레이크 루이스를 직접 보고 있자니 레이크 루이스가 로키산맥의 보석이자 세계 10대 절경 중 하나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

레이크 루이스를 돌아보다가 레이크 루이스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 루이스라는 호텔에 들러 잠시 구경! 레이크 루이스의 경관과 어우러진 그림 같은 호텔인데, 이 곳에서 하룻밤 숙박하고 싶었지만 엄청난 가격과 더불어 무려 6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도조차 해 보지 못했습니다. 휘황찬란한 호텔 내부를 구경할 수 있길래 살짝 구경만 하다가 나왔습니다. ^^;

레이크 루이스를 대충 둘러보고 레이크 루이스 타운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하루종일 자동차로 돌아다니느라 배고파서 거하게 저녁식사를 해결하고 내일의 일정을 계획한 후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5. 다섯째날 (레이크 루이스)

아침 일찍 일어나 창 밖을 보니 맑은 하늘이 저희를 반겨주었습니다. 서둘러 카메라를 챙겨서 레이크 루이스 근처를 하이킹하기 위해 숙소를 나섰습니다. 하이킹하는 도중 곳곳에서 작지만 맑은 물로 가득한 호수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넓은 레이크 루이스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죠. 여기저기에서 다양한 동물들도 만날 수 있었구요.

얼마나 산을 올랐을까요? 주변 경치를 즐기며 천천히 올랐기에 많이 오르지는 못했지만,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레이크 루이스가 멋진 모습을 드러냅니다. 산 위에서 바라보는 레이크 루이스의 뽀얀 밀키블루빛의 호수 색깔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점점 위로 올라갈수록 가슴이 탁 트이는 장면들이 펼쳐집니다. 깎아지른 듯한 봉우리들에 미처 녹지 못한 눈들이 쌓여 있었고, 그 뒤로 펼쳐지는 파란 하늘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이 모든 장면들을 단 하나라도 놓치면 안 될 것 같아 열심히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몽골의 홉스굴 호수에서 느꼈던 것과는 또 다른 멋진 경관에 무척 기분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꽤 오랜 시간 산에 올라야 했지만, 그 피곤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말이죠. 로키의 절경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레이크 루이스에서 찍은 사진들도 정리하고, 앞으로의 여행 계획을 점검했고, 그 동안의 빡빡했던 여행 일정을 조율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밤에는 레이크 루이스의 밤하늘을 반짝반짝 수놓고 있는 수많은 별들도 볼 수 있었구요.


6. 여섯째날 (밴프 국립공원 밴프 곤돌라, 어퍼 핫 스프링스)


레이크 루이스의 멋진 경관들을 조금이라도 더 눈에 담은 후 짐을 챙기고 숙소를 나서 캐나다 로키의 관문인 밴프 국립공원에 입장했습니다. 사방이 산이며 아름다운 강이 흐르는 밴프의 멋진 모습을 보기 위해 설파산 곤돌라에 탑승하여 산 정상에 올라 밴프 시내 조망할 수 있었죠.

산에서 내려와 찾은 곳은 설파산 기슭에 위치한 어퍼 핫 스프링스! 어퍼 핫 스프링스는 야외 유황 온천으로 여행으로 인한 피로를 풀기에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멀리 보이는 캐스케이드 산과 노케이 산을 즐기며 여유롭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겨울에 왔더라면 하늘 위에서 내리는 눈을 맞으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고 난 후, 마지막으로 가볍게 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의 촬영지였던 보우 폭포를 관광하고 밴프 국립공원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서둘러 재스퍼 국립공원으로 이동하! ‘옥’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로키의 보석 같은 곳이었습니다. 특히 재스퍼 국립공원 내 컬럼비아 아이스필드에서 빙하를 두 발로 딛을 수 있는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마시면 10년은 젊어진다는 빙하수를 마실 수 있었지만, 실제로 젊어진 것 같지는 않네요. ^^;

재스퍼 국립공원 관광을 마지막으로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드라이브 관광을 마치고 저녁 늦게 캘거리에 도착해 숙소에 짐을 푼 후, 시내로 나가 맥주 한 잔 들이켜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귀국 준비를 한 후 내일 오전의 캘거리 시내 관광을 위해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7. 일곱째날 (캘거리 시내 관광)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날이라서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었지만, 캘거리 시내에서 그 동안 별로 즐기지 못했던 쇼핑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최고의 육질을 자랑한다는 알버타 주의 소로 만든 스테이크의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호주 여행을 갔을 때에도 호주산 청정육을 실컷 먹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 알바타의 소고기도 그에 못지 않은 듯! ^^

그렇게 캐나다에 머물 수 있는 안타까운 시간이 지나갔고, 어느새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더욱 많은 것을 즐기지 못해 아쉽기는 했지만, 캐나다에 오기 전에 꿈꾸었던 멋진 자연을 즐길 수 있었기에 무척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같이 여행을 갔던 친구 역시 일상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했으니까요. 몽골, 필리핀, 일본, 호주에 이은 저의 다섯 번째 여행인 캐나다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제 캐나다에서의 기억들을 남기기 위해 멋진 캐나다 여행기를 작성해 제 여행기 리스트에 추가해야 할 일만 남았네요. ^^




예전에 파리바게뜨에서 진행했던 캐나다 여행 이벤트에 응모하기 위해 작성했던 여행 계획서입니다. 하지만 이벤트에는 보기 좋게 똑 떨어져 버렸지요. -_-; 나름 열심히 연구해서 작성했던 계획서인데 말이죠. 캐나다, 언젠간 꼭 한 번 가 보고 싶은 곳입니다. 혹시 보내주실 분 안 계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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