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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 List/Wish to Buy

소울폰보다 시크릿폰에 더 끌리는 이유 !

by 맨큐 2008.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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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용 중인 휴대폰은 약 3년 6개월 전에 구입한 애니콜 B250. 위성 DMB인 TU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출시된 최신형 단말기였습니다. 가로본능 시리즈 네번째 작품으로, 일명 문근영폰이라 불리우던 놈이었죠. 평소 휴대폰이라면 '전화와 문자만 잘 되면 오케이!'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기에 B250도 그럭저럭 불편함 없이 잘 사용해 왔습니다. 애니콜 특유의 튼튼한 바디 덕분에 키패드가 눌러지지 않는 증상으로 A/S센터를 두 번 방문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었거든요. 심지어 샤워하고 난 후 타월 위에 올려둔 휴대폰을 변기에 떨어뜨려 침수된 사건이 있었는데, 드라이어기로 잘 말려주니 사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잘 사용해 오던 B250이었지만, 최근 들어 조금씩 불편함이 느껴지기 시작하더군요. 원래 휴대폰은 최소한 5년 정도 사용해 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3년 6개월 정도 지나니 이러한 당초의 각오가 무뎌졌는지 B250의 불편한 점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겁니다. 뭐, 단순히 새로운 휴대폰으로 교체하고 싶다는 변덕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_-;



<PMP 두께와 비슷한 에니콜 B250 두께>

첫번째로 불편한 점은 바로 B250의 두께입니다. 위 사진 속에서 B250과 나란히 누워있는 녀석은 제가 가지고 있는 PMP인 코원 Q5입니다. B250의 두께가 가죽 케이스를 씌워놓은 Q5의 두께와 비슷합니다. -_-; 이러한 두께 때문에 주머니에 B250을 넣어가지고 다니면 허벅지 위로 휴대폰이 불룩하게 튀어나오는데 참 불편합니다. 그래도 면바지나 청바지를 입고 다니는 평소에는 견딜만 합니다. 그런데 정장을 입을 때 B250을 넣으면 불편하기가 이루 말할 데가 없을 정도입니다. 제 허벅지가 상당히 두꺼운 편이라서 더 불편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아무튼 나이가 들면서 정장 입을 일도 많아지다 보니 처음 B250을 구입했을 때와는 달리 이러한 점이 상당히 큰 단점으로 부각되더라구요. 아마도 정장을 입은 채 주머니에 B250을 넣고 있는 제 모습을 이준기가 봤다면 "모냥 빠지게..."라고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두번째로 불편한 점은 키패드의 내구성입니다. 이건 다른 휴대폰도 마찬가지인지 모르겠는데, 지금까지 4개의 휴대폰을 사용했는데, 모두 애니콜이었고 사용 도중 항상 키패드에 문제가 발생하더라구요. 제 휴대폰 사용 패턴 때문에 키패드가 잘 안 눌려지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키패드 문제로 2번이나 A/S센터를 찾아야 했던 지금의 B250에 또 다시 문자 보낼 때마다 뻑뻑한 증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번째로 불편한(?) 점은 디자인입니다. 이걸 불편한 점이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만, 요즘 출시되는 멋진 디자인의 휴대폰을 보다 보면 B250의 투박한 디자인은 불편함으로 다가옵니다. -_-; 게다가 나름대로 IT 기기를 깨끗하게 사용하는지라 같은 기간을 사용한 다른 분들의 휴대폰에 비하면 깨끗할 것이라고 자신하기는 합니다만, 여기저기 긁힌 흔적들과 LCD 액정의 스크래치들을 보면 새로운 휴대폰을 구입하고 싶다는 욕구가 불끈~ ^^;;;




결국 인터넷으로 최신형 휴대폰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발견한 것이 바로 이 2개의 휴대폰, 소울폰과 시크릿폰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하반기 전략폰으로 출시한 제품들로 휴대폰 구입시 항상 최신형만을 고집하는(B250을 구입했을 때도 B250이 최신형 모델이었습니다. -_-v) 제 성향에 딱 들어맞는 후보군들 되겠습니다. ㅋㅋ

소울폰과 시크릿폰 모두 현재 사용 중인 B250의 두께로 인한 불편함들을 해소할 수 있을만큼 얇은 슬림 슬라이드 방식의 제품들입니다. 게다가 지금까지 출시된 풀터치 방식이 아니라 일정 기능에 한해 터치 방식을 도입하고 문자 전송 등의 기능에 대해서는 키패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도 꽤나 매력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문자를 전송할 때만큼은 키패드를 누르는 느낌을 맛볼 수 있어야 할 것 같거든요. ^^;

그렇다면 소울폰과 시크릿폰 중 어떤 제품을 구입해야 더 만족할 수 있을지 결정하는 일만 남은 셈입니다. 그 동안 계속 사용해 왔던 에니콜 제품을 사용하느냐, 처음으로 싸이언 제품을 사용하느냐의 문제가 될 수도 있겠네요.




첫째, 디자인 면에서는 시크릿폰이 훨씬 더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소울폰의 경우 휴대폰 전면 하단부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이용한 소울 키패드를 내장했다고 하는데, 기능 면에서는 뛰어날 수도 있겠습니다만 결정적으로 4가지 색상이 너무 촌스럽습니다. 게다가 애니콜 특유의 투박함이 소울폰에서도 느껴지는 것 같고 말이죠. 반면 시크릿폰의 경우 휴대폰 전면부에서만큼은 고급스러움이 흘러넘치는 듯한 느낌! 물론 후면부의 경우 바뀐 디자인이 촌스럽다는 의견이 있기는 합니다만 후면부를 자주 볼 일은 없으니 패스~

둘째, 내구성 부분. 내구성 역시 탄소섬유와 강화유리를 채택한 시크릿폰의 승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크릿폰은 전면에는 강화유리 액정(Tempered Glass)을, 후면에는 탄소섬유(Carbon Fiber)를 사용해 제품이 가지고 있는 'Style that lasts(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느 스타일)'라는 컨셉을 잘 살리고 있을 뿐더러 내구성 문제도 깔끔하게 해결한 듯 보입니다. 게다가 제품 측면 테두리는 물론, 시크릿폰 내부의 메인보드까지 알루미늄 합금, 스테인리스 스틸 등의 금속 소재로 보호해 휴대폰이 충격을 받는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하니 애니콜의 상징과도 같았던 튼튼한 휴대폰은 더 이상 애니콜만의 전유물이 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웹상에서는 시크릿폰 액정을 열쇠로 마구 긁어도 아무런 흔적도 남지 않는 동영상이나, 심지어 시크릿폰을 불에 태워도 멀쩡한 동영상 등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이니 내구성 면에서는 메탈 느낌의 플라스틱 바디를 채택한 소울폰보다 시크릿폰이 좀 더 나을 듯 합니다.

셋째, 블루투스 부분. 블루투스 기능은 소울폰의 압승입니다. 시크릿폰의 경우 지상파 DMB 수신 기능을 추가하면서 블루투스 기능을 제외시켰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운전하면서 블루투스 헤드셋을 이용해 휴대폰을 사용하고자 하셨던 분들이라면 시크릿폰이 블루투스 기능을 제외시킨 것에 상당한 아쉬움을 느끼실 듯 합니다.

넷째, 지상파 DMB 부분. 소울폰과 시크릿폰 2개 모두 지상파 DMB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크릿폰의 경우 DMB 타임머신 기능을 지원하고 있어서 문자를 전송하거나 다른 일을 하고 있느라 놓친 영상을 저장해 뒀다가 돌려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울폰에는 이런 기능이 없죠. 만약 지상파 DMB 수신율에 커다란 문제가 있지 않다고 가정한다면 DMB 타임머신 기능을 지원하고 있는 시크릿폰의 승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섯째, 카메라 기능. 이 역시 소울폰과 시크릿폰 두 개 모두 500만 화소급 카메라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아직 2개의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본 적이 없어서 내장된 카메라 성능 자체를 놓고 판단할 수는 없을 것 같으니 무승부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 하지만 500만 화소급 카메라를 내장하고 있음에도 시크릿폰이 12mm로 더 얇다는 사실만 놓고 보면 시크릿폰에 좀 더 끌리는군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바지를 입고 휴대폰이 불룩 튀어나오는 것을 방지하려면 최대한 얇을수록 좋을 테니까 말이죠. ^^;

여섯째, 외장 메모리 부분. 소울폰의 경우 해외 출시 제품과 달리 외장 메모리 슬롯이 제외되었습니다. 대신 내장 메모리를 310MB 정도로 확장해서 출시했죠. 반면 시크릿폰의 경우 외장 메모리 기능을 지원하며 4GB까지 지원합니다. 물론 휴대폰으로 얼마나 많은 사진을 찍을 것이며, 얼마나 많은 mp3 혹은 동영상을 저장해서 감상할 것인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며 외장 메모리 지원 여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를 경우에 대비해 외장 메모리 슬롯이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는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외장 메모리 슬롯을 지원하는 시크릿폰이 소울폰보다 낫다는 것이죠.

새로운 휴대폰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2개의 휴대폰인 소울폰과 시크릿을 비교한 결과 개인적으로는 소울폰보다 시크릿폰에 훨씬 더 끌립니다. 물론 생전 처음으로 싸이언 제품을 구입하게 되면 지금까지 익숙하게 사용해 왔던 애니콜의 문자 작성 방식인 방식을 버리고 싸이언의 문자 작성 방식인 이지한글을 새로 배워야 한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요. 하지만 전에 신문기사를 통해 주워들은 바에 의하면, 천지인 방식보다 이지한글 방식이 입력하는 횟수가 더 적어서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오히려 이지한글로 문자 입력할 때의 속도가 훨씬 더 빠르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싸이언 시크릿폰으로 교체해 이지한글 입력 방식을 배워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지금까지 제가 휴대폰을 고를 때 주로 고려하는 사항들에 대해서만 말씀드렸는데, 시크릿폰은 위와 같은 신기한 기능들도 제공합니다. 사운드 전문회사 이머시스사와 공동개발하여 휴대폰 최초로 쏨아이 사운드(Xome-i Sound)를 탑재하여 답답한 느낌을 제거한 신개념 이어폰 청취 기술을 적용하였으며, 자동 조도 조절 기능을 통해 주위의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스크린의 밝기나 명도를 조절해 준다고 합니다. 배터리 전력 사용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인 듯 합니다. 그리고 손의 움직임에 따라 스크린을 수평이나 수직으로 회정시킬 수 있는 자동 화면 회전 기능, 한 번 지정하면 365일 철저하게 스케줄을 관리할 수 있는 시크릿 스케줄 기능 등을 제공한다고 하네요. 정확하게 어떤 기능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사용해 보고 싶네요. ^^;




보기만 해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시크릿폰. 시크릿폰 박스마저도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애니콜보다 싸이언의 디자인이 좀 더 낫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했지만, 막상 새로운 휴대폰을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에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니 그 차이가 좀 더 극명하게 드러나는 듯합니다. 게다가 강화유리 액정(Tempered Glass)과 탄소섬유(Carbon Fiber)를 채택한 시크릿폰이 애니콜 제품보다 내구성 면에서 뛰어나면 뛰어났지, 뒤질 것이란 생각도 안 들고 말이죠.




시간을 뛰어넘어 변하지 않는 디자인을 자랑하는 블랙라벨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 시크릿폰! 오래 사용하더라도 처음 느낌 그대로의 깔끔함을 유지할 수 있는 휴대폰을 사고 싶었는데, 시크릿폰이 저의 그러한 욕망을 채워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 이미 시크릿폰에 마음을 사로잡혔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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