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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USA/USA_San Francisco

언덕의 도시 샌프란시스코, 케이블카에서 만난 사람들.

by 맨큐 2012.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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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서해안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이 도시는 금문교와 같은 관광 명소들로 명성을 날리고 있기도 하지만, 굴곡 심한 수많은 언덕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샌프란시스코가 일명 언덕의 도시라고 불리우는 이유죠.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박진감 넘치는 자동차 추격전의 촬영 장소로 적합한 곳이겠죠? 실제로 할리우드의 많은 액션 영화와 드라마의 추격전이 이 곳, 샌프란시스코에서 촬영되었다고 하네요.

케이블카를 타고 샌프란시스코의 언덕길을 달리다 보면 마치 영화 속 주인공까지는 아니더라도 엑스트라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지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케이블카를 타고 샌프란시스코 시내로 돌아가는 길. 대도시 한복판에서 이렇게 가파른 경사의 언덕을 경험할 수 있다니, 무척 색다른 느낌입니다. 겨울에 눈이라도 오면 큰일나겠구나 싶었는데, 생각해 보니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겨울에조차 눈을 구경할 수 없다는 사실...눈 쌓이면 바로 눈썰매장으로 변신해야 할 것만 같은 샌프란시스코의 언덕...



마침 언덕 아래쪽에서 한 대의 케이블카가 다가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구경하느라 정신없는 사람들도 있고, 사진 찍기에 몰두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케이블카 오른쪽 바깥에 매달려 있는 저 아저씨 같은 경우는 사진 촬영에 열을 올리는 부류인가 봅니다. 저처럼 말이죠. ^^;



케이블카가 바로 옆을 지나갈 때 제가 들고 있는 카메라를 보더니 포즈까지 취해 주시더라구요. 남미계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듯 합니다. 하지만 전 사진 찍을 당시 멋지게 포즈를 취해주신 남미 출신처럼 보이는 아저씨보다 케이블카에 앉아 저를 향해 환하게 웃음지어주던 여성 분에게 더 눈길이...^^;



샌프란시스코에서도 교통 체증은 피할 수 없나 봅니다.



특히나 케이블카가 일반 도로 위에서 달리기 때문에 자칫 도로에서 자동차들이 엉키기라도 하면 케이블카는 속수무책으로 정차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케이블카 운전기사 분이 바깥으로 나와 뒤엉켜 있는 차량들을 처리하고 있는 듯 합니다.




보행자 신경 쓰랴, 케이블카 신경 쓰랴, 자동차 운전자 입장에선 곤혹스러운 장면이 자주 연출될 것 같습니다. 차라리 세상에서 가장 굴곡이 심한 도로로 유명한 '롬바르드 거리'에서 운전하는 것이 샌프란시스코 도심에서 운전하는 것보다 쉬울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롬바르드 거리를 무사히 빠져나온다면 다시 샌프란시스코 도심으로...-_-;




샌프란시스코 마켓 스트리트. macy's 백화점도 보이죠? 샌프란시스코의 유명한 쇼핑가입니다. ㅎㅎ 여기 근처에 애플 스토어도 위치해 있는대, 애플 스토어 방문기는 다음 포스팅에...




관광 도시라면 꼭 운행하는 2층 관광 버스. 제가 지금까지 가 본 그 어느 도시보다 관광 버스의 인기가 많았던 곳이 바로 여기, 샌프란시스코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광 버스 한 번 타 보겠다고 줄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게 될 줄이야...ㅎㅎ




쇼핑 거리의 상점들마저도 언덕 위에...




스티브 잡스와 아주 약간 비슷하게 생긴 아저씨가 절 쳐다보며 거리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 때만 해도 스티브 잡스가 아직 세상을 떠나기 전이었는데 말이죠.



샌프란시스코 시내 여기저기를 쏘다니다가 다시 케이블카 종점으로 ! 역시나 수많은 사람들이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대기 중이었습니다.




자기가 타고 왔던 케이블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관광객. 물론 저 역시 제가 탔던 케이블카 사진을 찍었더랬죠. ㅎㅎ



그런가 하면 케이블카 위에서는 기념사진을 통해 본인이 샌프란시스코 케이블카에 탑승했음을 증명하기 위한 노력 중인 사람들이...다정한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이 무척이나 부럽습니다. ^^

어느 여행지에서 그랬던 것처럼,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여행을 즐기며 웃음짓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웃음을 머금은 채 여행을 즐기고 있던 대부분은 누군가와 함께였던 것 같습니다. 저와 다르게 말이죠. ^^;

누군가의 카메라에 찍혔을, 혼자 여행 중이던 제 모습은 과연 어떻게 기록되어 있을지 살짝 궁금해지네요. 이제 슬슬 샌프란시스코 여행도 마무리 단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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