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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에 가지고 있던 구형 프린터를 복합기로 교체하기 위해 알아보던 중, 우연치 않게 발견한 HP Color LaserJet 2600n으로 인해 복합기를 포기하고 컬러 레이저 프린터와 스캐너 조합을 선택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프린터와 스캐너를 구입할 경우 복합기보다 훨씬 비싼 가격을 부담해야 했지만, 컬러 레이저젯 프린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복합기를 포기했던 것이죠. 예전 같았으면 컬러 레이저젯 프린터의 가격이 너무 비싸서 개인용으로 구입해 사용하는 것은 엄두도 못 냈을 일이었겠지만, 요즘은 가격이 많이 낮아진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아무리 컬러 레이저 프린터 가격이 싸졌다고는 하지만 당시 이런저런 일들로 지출이 많아 용돈이 부족한 상황이었던지라 예산의 압박으로 인해 10개월 무이자 할부로 HP Color LaserJet 2600n을 구매할 수 밖에 없었고, 스캐너 역시 프린터를 구입한지 2달 정도가 지난 후에야 무이자 3개월 할부로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작년 한 해는 내내 무이자 할부 인생을 살게 되었죠. ^^;
어느 회사 제품을 살까 고민하다가, 그 동안 HP프린터를 사용하면서 아무 문제 없었으니 스캐너도 HP를 한 번 믿어보자 싶어 HP스캐너 중에서 고르게 되었고, 그 결과 선정된 제품이 위 사진에 있는 HP Scanjet 4370이었습니다. 더 비싼 제품일수록 당연히 속도와 성능이 뛰어날 테지만 집에서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용도로는 이만한 제품이 없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Scanjet 4370 모델은 아쉽게도 지금은 단종되었고 G3010이라는 이름의 후속모델이 HP 보급형 모델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프린터 밑에 위치시켜 놓았는데, 조만간 이사를 갈 예정이기 때문에 짐 정리하다가 간단하게 리뷰도 쓸 겸 해서 책상 위로 이동시켰습니다. 날렵한 모습의 HP스캔젯 4370이 꽤나 세련된 스타일로 느껴지지 않나요? ^^
HP스캔젯 4370에는 필름 스캔 기능도 있지만, 제 경우 필름 카메라 스캔을 사용하지 않기에 해당 기능은 출시 당시의 모습 그대로 흰 종이에 의해 봉인되어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문서를 복사하느라 이미지 스캔 기능은 꽤 자주 사용했지만, 아직까지는 깔끔한 외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HP Scanjet 4370의 하드웨어 해상도는 3600 X 7200 dpi, 광학 해상도는 3600dpi 이며 비트컬러는 48비트 컬러를 지원하는데 요즘 출시되는 제품들에 비하면 스펙이 약간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저처럼 스캐너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해상도가 얼마나 되느니 하는 숫자들이 과연 어느 정도의 성능을 표시하는 것인지 판단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여기에서는 다른 내용을 다 제쳐두고 스캔 속도와 스캔 결과물의 원본과의 유사성을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실제 스캔 및 복사 과정과 결과물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전문적인 용도가 아닌 한 개인적으로 사용하는데 이 정도의 성능이라면 아무런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음을 보여드리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
먼저 스캔 속도 및 결과물입니다.
컬러 인쇄물 한 장을 스캔하고 모니터로 확인하기까지 대략 40초 정도가 걸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을 찍느라 마우스 작동시 머뭇거렸던 시간을 고려한다면 실질적으로는 30초~35초 정도가 소요되지 않을까 싶네요.
위에서 스캔한 결과물입니다. 클릭해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꽤 선명하게 스캔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캐너 출시 상태 그대로의 옵션으로 스캔한 것이고, 스캔한 파일의 크기가 너무 커서 품질을 85% 정도로 조정한 것이기 때문에 옵션 조정에 따라 이보다 훨씬 더 뛰어난 품질의 결과물을 얻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음은 복사 속도 및 결과물입니다.
1. 일반 흑백 문서 복사
제가 스캐너 구입 이후 가장 많이 이용했던 '일반 문서를 복사'하는 모습입니다. 일단 스캐너에서 문서를 읽는데 20초~25초 정도 소요되고, 문서를 프린트하는데 15초 정도 소요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 문서를 복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스캔시 소요되는 시간과 거의 비슷한 것 같습니다. 만약 초기 인쇄 속도가 더욱 빠른 프린터라면 획기적으로 시간 단축이 가능할 것입니다.
왼쪽이 원본이고, 오른쪽이 복사한 결과물입니다.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
2. 일반 컬러 문서 복사
미리 문서 복사 기능을 실행시켜 둔 상태이기 때문에 스캐너 전면의 복사 버튼을 누르지 않고 프로그램상에서 복사를 실행했습니다. 컬러 문서의 경우는 스캐너에서 문서를 읽어들이는 시간은 약 25초 정도 소요되어 일반 문서와 비슷하지만, 프린터 속도에서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A4용지 크기의 컬러 문서를 인쇄하는데 약 20초 정도가 소요되는군요.
왼쪽이 원본이고, 오른쪽이 복사 결과물입니다. 컬러 인쇄물의 경우 흑백 문서와 달리 원본과 약간 차이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는 하지만, 제 눈에는 비슷비슷해 보이네요. ^^;
복사물만 따로 찍어보았습니다. 원본의 세밀한 부분을 확인하는데 문제가 없을 정도로 선명하게 복사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사진 복사
동영상 초반의 굉음은 바깥으로 오토바이가 지나가는 소리입니다. 스캐너 소음이 조금 크기는 하지만 이 정도는 아니니까 오해 없으시길 바랄게요. ^^ 프로그램 실행 선택 후 실제 스캐너가 작동하는데 약간의 시차가 있네요. 약 5초 정도? 그 시차를 제외하면 사진의 경우 스캔하는데 20초, 프린트하는데 15초 정도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사진 크기가 작아서 짧은 시간이 소요된 것이 아닌가 하네요.
윗쪽이 복사물이고, 아래쪽이 사진 원본입니다. 가까이서 보면 확연하게 차이가 드러나지만, 이렇게 적당히 거리를 두고 보면 큰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이네요. ^^; 포토 프린터를 이용해 인화 전용지에 인쇄하면 원본과 거의 비슷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HP Scanjet 4370의 성능에 대해 살펴봤는데, 막눈인 제가 보기에는 이 정도면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이용하기엔 충분한 제품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단점도 존재하는데, 동영상을 보시면서 느끼셨겠지만 스캔시 발생하는 소음이 상당히 큽니다. 다른 스캐너를 사용해 보지 않아서 원래 이렇게 소음이 발생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예민하신 분들이라면 상당히 신경쓰일 수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단점은 스캔 속도가 느리다는 점입니다. 속도가 느리다는 점은 아쉽지만 애초에 감수하기로 하고 구매한 것이기에 어쩔 수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급하게 복사나 스캔을 해야 할 경우 속도가 느려서 애태운 일이 몇 번 있었다는 점은 고백하지 않을 수 없네요. 빠른 복사를 원하신다면 복사기를 사는 것도 괜찮겠지만, 복사기가 차지하는 부피와 가격을 생각한다면 이 정도는 참아야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한편 이 제품을 컴퓨터에 연결시 다른 하드웨어와 마찬가지로 드라이버 및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데, 이상하게 프로그램 다운로드 속도와 설치 속도가 매우 느립니다. 동일한 회사의 프린터는 잽싸게 설치가 완료되는데, 스캐너만큼은 드라이버, 프로그램 설치에만 10분 이상 소요되거든요. 개선되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앞에서 지적한 단점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선택하는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업그레이드한다고 해서 문제가 확실하게 해결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업글병은 문제 해결의 가능성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와 무관하게 발생한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하드웨어 업글병에 걸려 지름신이 강림하시려던 차였는데 때마침 HP에서 생생 스캔젯 페스티벌을 한다고 합니다. 기존 3색 스캐너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6색 컬러를 이용해 뛰어난 색상 재현력을 보유한 새로운 스캐너 제품군을 출시한 바 있는데, 이 제품들을 구매한 후 사용 후기를 작성하여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위와 같은 사은품을 준다고 합니다. 요즘 닌텐도 DS를 살까 말까 고민 중인데, 이번 기회에 스캐너도 업그레이드하고 사용 후기를 작성해서 사은품이나 한 번 노려볼까도 심각하게 고려해 보고 있습니다. ^^;
컬러 스캔젯으로 스캔 사진, 슬라이드, 원본 필름의 이미지 작업을 간편하고 창조적으로 즐겨보세요. |
이벤트에 해당하는 제품은 HP 스캔젯 G4050과 HP 스캔젯 G4010의 두 가지 제품인데, 이들 제품의 스펙은 제가 가지고 있는 스캔젯 4370보다 훨씬 뛰어나네요. 광학 해상도도 4800 X 9600 dpi이고, 비트컬러도 96비트 컬러에다 6색 컬러까지 이용한 제품이라고 하니까 말이죠. 미리보기 스캔 속도도 개선된 것을 보면 실제 스캔 속도도 이전 제품들에 비해 더욱 빠르지 않을까 싶은데, 이 부분은 확인하지 못 했으니 판단을 유보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HP에서 제게 선물로 G4050을 안겨주시면 사용해 보고 후기를..^^;
검정색상의 G4050이 디자인 면에서 더 뛰어난 것처럼 보이는 데다가 G4010보다 투명필름 어댑터의 갯수가 더 많아서 더 끌리기는 하지만, 가격 차이가 만만치 않게 나기 때문에 두 제품 중 하나를 구입하고자 한다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기본 스펙은 거의 비슷하지만, 하드웨어 색상과 투명필름 어댑터 갯수 차이로 인해 약 8만원 정도의 가격 차이가 있으니까 말이죠. 필름 스캔을 많이 해야 하는 분들이라면 고민할 필요없이 G4050을 선택하시면 되지만, 이미지 스캔을 많이 하는 분들이라면 디자인과 가격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제가 만약 구입하게 된다면 무이자 10개월 할부로 G4050을..;;; 나중에 필름 카메라를 사서 전문적인 사진 작업을 할 일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말이죠. 가능성이 1%도 안 될 것 같긴 하지만요. ^^;
혹시라도 스캐너 구입을 고려 중인데 HP 제품을 위시리스트에 넣고 계신 분이라면 HP 생생 스캔젯 페스티벌에 참여해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운이 좋으면 성능 좋은 스캐너 한 대 마련함으로써 15만원짜리 닌텐도 DS가 손에 들어올지도 모를 일이니까요. 1등 상품인 니콘 D40이 더 비싼 사은품인데도 전 왜 NDSL에 더 끌리는지 모르겠네요. ^^; 아무튼 관심있으신 분은 다음 링크로 HP 홈페이지에 방문하셔서 이벤트와 관련된 더 많은 정보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HP 생생 스캔젯 페스티벌 홈페이지 바로 가기 : http://www.hp.co.kr/event/sca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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