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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Asia&Oceania/Singapore

수달, 너구리의 쓰레기 분리수거 쇼? 싱가포르 나이트 사파리(Night Safari) !

by 맨큐 2011.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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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는 세계 최초의 야간 개장 동물원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나이트 사파리 (Night Safari) ! 1994년 5월 26일 정식 오픈한 싱가포르 나이트 사파리에 방문하면 135종 900여 마리가 넘는 야행성 동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매번 동물원을 방문할 때마다 한낮의 더위에 지쳐 축 늘어져 있는 동물들만 구경했던 기억에 아쉬움이 남았던 분들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 볼만한 나이트 사파리 ! 그럼 지금부터 나이트 사파리 투어를 시작해 볼까요?



싱가포르 나이트 사파리를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 지하철인 MRT를 타고 버스로 환승하는 방법, 그리고 두번째는 간편하게 택시를 타고 나이트 사파리를 외치는 방법 ! 어느 방법이 좋은지는 각자의 상황과 처지에 따라 다르겠죠? 저는 시간도 아낄 겸 택시를 타고 나이트 사파리를 향해 고고씽~^^




나이트 사파리에 도착하니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입장권을 구매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오후 7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 순간 '이 시간에 동물원을 구경하기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니...'라고 생각했다가 이 곳이 야간에 개장하는 나이트 사파리라는 사실을 깨닫고서야 이렇게 사람들로 붐비는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




입장권을 구매하기 바로 직전 ! 매표소에서 낯익은 글자를 발견했습니다. 한글로 적혀있는 '신한카드'라는 글자 ! 아마도 나이트 사파리에서 신한카드와 제휴해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나 봅니다. ^^




신한카드 할인 혜택 외에도 항공사와의 할인 혜택도 제공되더군요. 7일 이내의 항공사 보딩패스를 제시하면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사실 ! 제가 타고 갔던 대한항공은 할인 리스트에 없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할인 혜택에 대해 알지 못 했기 때문에 보딩패스를 챙겨가지도 않았지만요. ^^;




입장권 구매 완료 ! 입장권과 트램 이용권을 합해서 32 싱가포르 달러였는데, 지금은 인상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년 전 일이라...^^;



입장권 구매시 나눠준 지도 ! 어디부터 살펴볼까~



걸어서 구경할까, 트램을 타고 구경할까 고민하다가 날씨, 당시 몸 상태 등을 고려해 편안하게 트램을 타고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트램 이용권도 구입했으니...



특이한 것은 일본어로 안내하는 트램을 별도로 운영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게다가 일본어 안내 트램 쪽에는 기다리는 사람도 별로 없어 차라리 일본어 안내 트램을 탈까 했는데...그랬다간 전혀 못 알아듣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겠다 싶어 그냥 영어 안내 트램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영어 안내 트램을 타도 거의 못 알아듣는 건 마찬가지겠지만...ㅋㅋ



얼룩말 무늬가 칠해진 트램. 이 외에도 호랑이 무늬 트램, 기린 무늬 트램 등등 다양한 트램이 있었으나, 워낙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어 본인 취향대로 골라 타는 것은 조금 힘들 듯?



호랑이 무늬 트램을 타고 싶었는데...ㅠㅠ



저희가 탑승한 트램은 귀여운 얼룩말 무늬 트램이었습니다. 트램이 출발하기 전, 트램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할 시간이 충분하더라구요. 여기저기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사람들 ! 나이트 사파리 직원들이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촬영해 주기도 하더군요. ^^



나이트 사파리 트램을 타고 돌아다니면서 본 수많은 동물들. 호랑이, 플라밍고 등등 다양한 동물들이 야간에 활동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플래시를 터뜨려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동물들이 놀라서 달려들거나, 동물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기에 플래시를 터뜨리지는 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트램을 타고 다니는 동안에는 거의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걸어다녔더라면 좀 더 안정적인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을 텐데, 트램이 계속 이동해서 그나마도 건지지 못 하고 죄다 흔들린 사진 밖에...ㅠㅠ



트램을 타고 사파리를 마친 후 쇼를 구경하러 갔습니다. 싱가포르 나이트 사파리에서 나름 인기를 끌고 있는 'Creatures of Night Show' ! 



일찍 도착해서 줄서 있지 않으면 좋은 자리를 얻기 힘들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나이트 사파리의 명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쇼타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장내정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입장 ! 조금은 으스스해 보이는 길을 따라 약간 걸으셔야 행사장 입구에 도착합니다.



저희보다 먼저 줄 서 있던 사람들이 이미 장내에 자리를 잡은 상태 ! 기념사진을 촬영 중인 사람들도 보이고, 곧 시작될 쇼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쇼가 시작되기 바로 직전, 장내 라이트가 꺼지고 모두가 숨죽이고 있는 순간...



드디어 사회자가 등장하고 쇼가 시작됩니다. 다양한 국가에서 온 관광객들이 쇼를 관람하러 오기 때문에 사회자가 4개 국어로 인사말과 안내사항을 얘기하더군요. 한국말도 포함되어 있었던 것을 보면 한국인들도 이 쇼를 보러 많이들 방문하나 봅니다. ^^



흰 늑대의 울음으로 쇼타임 시작 ! ^^



갑작스런 동물의 등장을 알려주는 조명으로 인해 모든 관객들의 시선이 그 쪽으로...^^



'Creatures of Night Show'의 레파토리는 대부분 어린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전 방문 후기 등을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레파토리 자체도 크게 바뀌지 않은 듯 하구요. ^^ 관객 중 어린아이 한 명을 불러내 동물 먹이를 쥐어준 후, 조그마한 동물이 후각을 이용해 어린아이가 어느 손에 먹이를 쥐고 있는지 맞추는 프로그램입니다. 쇼 진행을 위해 뽑혀 나간다면 큰 추억이 될 수 있겟죠? 이런 기회를 잡으시려면 되도록이면 함께 여행간 어린이들과 앞자리에 앉으시길 !



뒤이어 등장한 하이에나 !


하이에나의 뛰어난 점프력을 보여주기 위해 사람이 높은 곳에 먹이를 매달아 하이에나가 점프해서 먹이를 움켜쥐는 장면을 연출하더군요.


하지만 매번 조련사의 뜻대로 되지는 않는 듯? ^^




이번에는 커다란 보아 뱀의 등장입니다. ^^ 처음에 보아뱀이 관객석 어딘가로 도망쳤다는 안내와 함께 조련사들이 관객석으로 뛰어듭니다. 보아뱀을 찾기 위해...ㅎㅎ 그리고 그 다음은 위 동영상에서 보시는 것처럼~



탈출한(?) 보아뱀을 잡고 자랑스럽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조련사들 !



보아뱀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할 용감한 관중 한 명을 불러냅니다. ㅎㅎ



그리고 이렇게...^^;



여러분은 보아뱀과 저런 포즈로 기념 사진을 촬영하실 수 있으신가요? 멋진 추억이 될 것 같긴 한데, 영 내키진 않네요. ^^;



자, 드디어 쇼의 하이라이트 ! 수달과 너구리가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쇼가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조련사들이 어찌나 열심히 가르쳤는지 열심히 분리수거를 하더라구요. ㅎㅎ 저만큼이나 열심히 분리수거를 하는 동물들의 귀여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린아이들에게 분리수거의 중요성을 가르칠 수 있는 훌륭한 학습시간이었습니다.



드디어 40분 정도의 쇼 타임이 종료되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가기까지 기다려야...ㅠ



출구를 나오면 아까와 비슷한 길을 걸어야 합니다. 뭔가 어드벤쳐 영화에 등장할 법한 모습이죠?



나오는 길에도 동물원 여기저기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동물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위 동물의 이름은 ankole cattle이라고 하네요. ^^



좀 더 보고 싶었지만, 피곤하기도 하고 귀가할 시간이 다 되어서 여기까지 관람하기로 하고 나이트 사파리를 빠져나왔습니다.



여기저기 기념 사진을 촬영할만한 장소가 많았던 싱가포르 나이트 사파리 ! 어린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프로그램도 많았고, 야간에 동물원 구경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안겨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와 동행한 분들이라면 싱가포르 방문시 꼭 한 번 들러보시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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