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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Field of Action/랄랄라뉴스 파워통신원

제주도 하나호텔 침대 위에서 혼자 심심하게 뒹굴다가 생긴 에피소드 !

by 맨큐 2008.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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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진에어를 타고 제주도에 도착 ! 쇠소깍, 천지연 폭포를 돌아보고 난 후 먹고 싶었던 제주 해물 뚝배기로 점심식사를 해결한 후 호텔 신라, 하얏트 리젠시의 산책로를 거닐고 난 후 저녁에는 무료로 롯데호텔의 화산분수쇼를 감상 !

여유로워 보이는 듯 하지만, 막상 직접 저 스케줄대로 돌아다녀 보니 쉽지만은 않더군요. 게다가 날씨도 쌀쌀했구요. 결국 롯데호텔 화산분수쇼 관람을 마치고 나니 아무것도 하기 싫어져서 침대에 드러눕게 되었습니다. 혼자 떠나온 여행인 데다가 1박 2일 떠나는 여행에 노트북까지 가지고 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노트북을 놓고 온지라 마땅히 할만한 일이라고는 TV를 보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



평소엔 잘 보지도 않는 뉴스부터 시작해 종합병원 2까지 보고, 곧바로 즐겨보는 해피투게더까지 모두 섭렵하려던 찰나 ! 친구에게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혼자서 제주도에 놀러와 호텔방에 처박혀 TV를 보고 있다고 하니 '왜 거기까지 가서 궁상을 떨고 있느냐'며 하얏트 리젠시 바에 가서 괜찮은 아가씨 없나 찾아보라며 절 유혹하더군요.



호텔 신라 바가 더 괜찮지 않을까 반문했더니 호텔 신라의 경우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대부분 임자 있는 분들일 거라며 강력하게 하얏트 리젠시 바를 추천하던 제 친구의 설득에 넘어가 버린 저 ! 절대로 저처럼 혼자 제주도에 놀러와 호텔 바에서 칵테일을 마시고 있을 수도 있는 여성 분을 만나고 싶어서가 아니라, 칵테일을 마시고 싶어서 유혹에 넘어간 것입니다 !!! ^^;



아무튼 TV만 보고 있자니 지루하기도 했고, 친구의 말을 듣고 나니 괜히 궁상 떠는 것 같아 어느새 제 손은 휴대폰을 들어 오즈 서비스에 접속해 하얏트 리젠시 제주 전화번호를 찾기 시작합니다. 노트북을 가져오지 않았더라도 이렇게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었던 것입니다. 아무튼 오즈 서비스를 통해 하얏트 리젠시 홈페이지에 접속해 전화번호를 습득 !



조심스럽게 하얏트 리젠시에 전화를 걸었더니 수화기 너머로 이상한 나라 언어가 들려옵니다. -_-; 처음엔 영어였다가 다음은 일본어였던 것 같은데...아마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아서 외국어로 응답하는 듯 하더군요. 잠깐 당황했다가 한국어로 "여보세요"를 외쳤더니 그제서야 "네, 하얏트 리젠시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한국어로 응답하시더군요. ^^;

호텔 바 영업시간이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더니 밤 11시까지라고 답변하신 후 추가로 "아, 지금 11시 20분이니까 영업 종료되었네요"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종합병원 2를 보며 시간을 죽이고 있을 때 하얏트 리젠시 바는 영업을 마무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ㅠㅠ



하지만 이미 제 머릿 속에는 칵테일 한 잔 마시고 싶다는 굳은 의지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하얏트 리젠시가 안 되면 호텔 신라에서라도 칵테일을 마셔야겠다는 일념으로 다시 한 번 오즈 서비스에 접속해 제주 호텔 신라 전화번호를 찾았습니다. 하얏트 리젠시와 마찬가지로 손쉽게 전화번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제발 늦게까지 영업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호텔 신라에 전화를 걸어 영업 시간을 물었더니 신라 호텔 바의 경우 자정까지 영업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제가 호텔 신라에 전화를 한 시간은 밤 11시 31분 ! 옷을 챙겨입고 호텔 신라까지 걸어가 바를 찾아보면 어느새 11시 50분 정도가 될 것 같은 위태위태한 시간이었습니다.



여기서부터 고민 시작 ! 약 10분 동안 칵테일을 즐기기 위해 추위를 무릅쓰고 호텔 신라를 찾아갈 것인지, 아니면 그냥 이대로 따뜻하게 이불 뒤집어 쓰고 잠들 것인지 말이죠. 아주 짧은 고민 끝에 전 현실과 타협하고 따뜻함과 잠을 선택했습니다. ^^;



오랜만에 분위기 있게 칵테일 마실 생각으로 약간 달아오른 상태였기에 아쉽기는 했지만, 제게는 오즈와 해피투게더가 있었으니까요. -_- 피식피식 웃으며 해피투게더 감상, 해피투게더가 끝나고 나서는 LGT 오즈 서비스를 이용해 블로그에 어떤 댓글이 달렸는지 확인도 하고, 혹시 새로운 메일이 오지 않았나 체크하면서 무료함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오즈 서비스의 편리함에 만족해 하면서 이렇게 저의 허무한 제주도 푸른 밤은 깊어져만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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