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Etc

내 몸 전체에 피팅되는 편안한 의자, 빈백(BeanBag)을 경험하다 !

by 맨큐 2007. 9. 16.
반응형
얼마 전 일본 여행을 갔을 때, 후쿠오카의 커낼 시티란 곳에서 신기한 의자를 본 적이 있습니다. 혹시 코즈니 같은 곳에서 판매하는 말랑말랑한 쿠션 아시나요? 그런 재질로 만든, 사람 크기보다 훨씬 큰 의자를 팔고 있더라구요. 시험삼아 앉아 보았는데, 너무 편해서 하나 사서 귀국할까 생각도 했지만 부피가 너무 커서 포기했더랬죠.

여행을 끝내고 한국에 돌아왔지만, 그 때 경험했던 폭신한 느낌을 잊을 수 없어 인터넷 쇼핑몰에서 비슷한 제품을 팔고 있지 않을까 싶어서 검색을 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일본에서 판매하는 제품과는 약간 다르긴 하지만 비슷한 제품을 팔고 있더라구요. '오, 이것도 괜찮겠는데?'라고 생각하며 잽싸게 주문해 버렸습니다. -_-;




주문하고 며칠 지나서 도착한 홈플렉스 에어메쉬 빈백 (Homeplex AIRMESH Beanbag)! 상상했던 것보다 부피가 상당히 컸습니다. 소형 냉장고 하나쯤은 가뿐하게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크기였거든요. ^^




상상할 수 없는 편안함! 한 번 믿어보겠습니다.




박스 뚜껑을 여니 비즈 알갱이로 가득찬 쿠션 충전재와 분리형 겉커버가 들어있습니다. 이 제품의 경우 '오션블루', '후크샤퍼플', '오렌지', '밀키화이트'의 4가지 색상이 판매되고 있는데, 제가 고른 색상은 '오션블루'였습니다.




쿠션 충전재를 겉커버 안으로 넣기 위해 박스에서 꺼냈습니다. 이걸 어떻게 겉커버 안에 넣어야 할지 난감하더군요. ^^;




크기가 맞을까 싶어서 대충 겉커버를 펼쳐 보았습니다. '날아라 슈퍼보드'에 나오는 사오정처럼 생겼습니다. 과연 충전재가 겉버터 안으로 완전하게 들어갈 수 있을까요? ^^




겉커버와 속커버에는 이처럼 4곳의 모서리에 4가지 색상의 끈이 달려 있습니다. 겉커버와 속커버의 같은 색상대로 끈을 묶어주면 되는 것이죠. 겉커버를 씌우기 위해 일단 겉커버를 뒤집습니다. 그래야 씌우기 편할 것 같았거든요. 실제로 이렇게 뒤집어서 겉커버를 씌우는 것이 더 편했습니다.




일단 아래쪽의 주황색 끈을 묶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아래쪽의 흰색끈을 묶은 모습입니다.




그리고 뒤집어놓은 겉커버를 끈으로 묶어놓은 곳의 반대편에서부터 뒤집어 겉커버를 다시 원상태로 돌려놓으면서 내부 충전재를 겉커버 속으로 집어넣는 모습입니다. ^^




드디어 완성! 내부 충전재를 겉커버 안으로 완전히 집어넣었으면 나머지 2개의 끈도 묶어준 다음에 모서리 부분을 붙잡고 탁탁 털어주면서 모양을 잡아주시면 됩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이거 하느라 땀 뻘뻘 흘렸습니다. ;;;




완성된 빈백(Beanbag)을 이렇게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준 후, 그 위에 앉기만 하면 됩니다. 빈백(Beanbag)은 프리폼소파)Free-form Sofa)로, 몸의 굴곡에 맞춰 빈백 안에 들어있는 비즈 알갱이들이 편안하게 몸의 구석구석까지 받쳐줌으로써 본인에게 가장 편안한 자세를 유지시켜 줘서 최고의 안락감을 제공하는 소파라고 합니다. 실제로 앉아 보니 너무 편하더군요. 물론 일본에서 봤던 제품과는 살짝 다르긴 했지만요. ^^




완성된 빈백을 제 방에 가져다 놓고 컴퓨터로 TV 혹은 영화를 감상할 때 사용했습니다. 일반 의자에 앉아서 감상하는 것과는 또 다른 즐거움이..^^;




그런데 어느 날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와 보니 이렇게 제 빈백을 아버지께서 사용하고 계시더군요. 잽싸게 짐 풀자마자 카메라를 찾아서 아버지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평소 제가 사용하는 것을 보고 부러우셨나 봅니다. 잠깐 사용해 보시더니 편하셨는지 돌려주실 생각을 안 하십니다. 제가 사용하려고 구입한 빈백인데, 이제는 거실에 고정으로 자리를 잡고 부모님과 동생이 더 자주 사용하고 있네요.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거실에서 TV를 보실 때도 뒤에 있는 소파에 앉지 않으시고, 일부러 빈백에 앉으셔서 TV를 보시더라구요. ^^ 빈백을 하나 더 구입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