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ish List/Wish to Buy

종이사전에서 전자사전으로, 진화하는 외국어 공부 도우미.

by 맨큐 2007. 9. 13.
반응형
요즘 취업 시즌이 시작되어 상당히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올해 행정고시 2차시험을 보기는 했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것이니 저 역시 불합격할 경우에 대비해 취업시장에 뛰어든 상황이거든요. 하지만 대학 재학 중 고시 공부 한다는 핑계로 외국어 공부에 소홀했던지라 외국어 능력 시험의 점수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라 서류 전형을 통과할 수 있을지 의문스런 상황입니다. ^^;

지금은 비록 외국어 때문에 빌빌대고 있는 처지이지만, 고등학교 때까지는 나름 외국어 공부에 일가견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말로만 자랑(?)하면 '우리 집에는 금으로 만든 송아지가 100마리 있다'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으니 살짝이라도 증거를 보여드려야겠죠?




고등학교 2학년 2학기 기말고사의 성적표입니다. 고등학교 때 배웠던 외국어 교과목은 영어, 독일어, 한문 총 3과목이었습니다. 제가 다니던 학교의 제 2외국어는 독일어였거든요. 교과목 아래에 씌여진 숫자들은 차례로 2학년 종합 평균 점수, 과목 석차, 동점 인원, 성취도, 환산점, 과목 평균 점수를 의미합니다. 저의 2학년 종합 평균 점수는 한문이 97점, 영어가 93.5점, 독일어가 100점이었군요. 제일 마지막에 나와있는 같은 학년 학생들의 과목 평균 점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시절만 해도 내신 뻥튀기가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이 점수를 유지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영어, 독일어 같은 경우는 동점 인원도 없었고 말이죠. ^^

유난히 잘 받은 성적표만 올린 것이 아니냐 하는 의심을 하실 것 같아 성적표 한 개를 더 보여드릴게요.




3학년 1학기 기말고사의 성적표입니다. 한문, 영어, 독일어 등 외국어의 성적은 2학년 때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죠? 외국어 교과목 외의 다른 과목들의 점수도 궁금하시다면 공개할 수는 있으나, '재수없어!'라는 소리는 듣기 싫으니 성적표 공개는 여기까지만..^^;

아무튼 제게도 이렇게 외국어를 잘 하던 시절도 있었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 때는 외국어에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도 했고, 외국어 공부를 재밌어하기도 했거든요. 물론 지금처럼 회화의 중요성이 강조되던 시절은 아니라서 회화는 지금처럼 엉망인 수준이었겠지만요.

이렇게 외국어 교과목 시험에서 고득점을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사전'을 적절하게 활용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영어 단어를 외울 때 영어사전 1페이지의 단어를 몽땅 외우고 나면 해당 페이지를 씹어 먹는 엽기적인 수준은 아니었지만, 제 경우 외국어, 그 중에서도 특히 영어 공부를 할 때면 항상 옆에 사전을 가져다 놓고 처음 영어 문장들을 읽을 때는 사전을 찾지 않고 대강의 의미를 유추하면서 통독을 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부분을 다시 한 번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는 사전을 찾아가며 유추했던 의미가 맞는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공부하곤 했습니다. 한 번 찾아본 단어에는 표시를 해 두어, 다음 번에 동일한 단어를 다시 찾게 되면, '이런, 이미 찾아본 단어였군!'하면서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한 번 공부했던 단어를 잊어버린 것에 대해 반성하곤 했었지요. ^^;




학창시절 제가 공부하는데 도움을 주었던 여러 사전들입니다. 영영사전, 영한사전, 영영한 사전, 한영사전, 불한사전, 독한사전, 국사사전, 옥편까지! 참 많이도 샀네요. 위 사진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 사전들은 모두 고등학교 재학 시절 구입했던 사전들입니다. 쓸모없는 사전들을 뭐하러 이렇게 많이 샀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구입했을 당시에는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던 고마운 녀석들이죠.

하지만, 불한사전만큼은 예외입니다. 고등학교 입학하면서 제 2외국어로 독일어와 불어를 모두 마스터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불한사전까지 구입했던 것인데, 구입 이후 지금까지 채 10번도 열어보지 않은 것 같네요. 꿈이 너무 컸었죠. ^^;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다니면서부터는 이것저것 다른데 관심을 가지면서 외국어 공부에는 점차 소홀해지게 되더군요.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영어 공부는 필수이니 대학에서도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해 주셨지만, 제 영어 능력은 고등학교 시절의 시험점수가 증명해 준다는 건방진 생각으로 아예 손을 놔버린 것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 후회스러운 행동이었죠. 만약 다시 대학 입학 시절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영어 공부도 꾸준히 열심히 했을 것 같은데 말이죠. 물론 막상 돌아가면 또 다시 같은 전철을 밟게 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외국어를 잘 했던 시기에 사전을 충분하게 활용하면서 외국어 공부를 했기에 외국어 공부에는 반드시 '사전'을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 이렇게 무거운 사전을 가지고 다니면서 공부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게다가 종이로 만들어진 사전은 평상시 혹은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시에 사용하기에는 약간 불편한 면이 있으니까 말이죠.

이러한 종이사전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간단하게 휴대하고 다니면서 언제 어디서나 외국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등장한 것이 바로 '전자사전'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디지털 기기에도 전자사전 기능을 포함하고 있긴 합니다. 휴대폰에도 간단한 전자사전 기능이 있고, 얼마 전에 구입한 PMP인 Q5에도 영한사전 및 국어사전 기능이 포함되어 있거든요. 하지만 휴대폰의 전자사전은 간단하게 단어의 의미를 살펴볼 때 유용할 뿐 본격적인 영어 학습을 위해서는 컨텐츠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Q5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영한사전이 포함되어 있으며, 추가로 일본어사전, 중국어사전을 유료로 다운받을 수 있지만, 제가 지하철이나 버스로 이동시 Q5로 미국 드라마를 자주 보기 때문에 배터리를 한 번 충전하면 드라마 감상하는데에만 사용해도 부족해서 사전으로 활용하기엔 약간 무리가 있는 편입니다. 물론 드라마를 안 보고 전자사전으로만 활용한다면 해결되는 문제이긴 하겠지만요.

아무튼 컨텐츠의 부족에 대해, 그리고 배터리 용량 부족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기 위해서는 전문 외국어 전자사전을 구입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 것입니다. 최근 일본 여행을 다녀온 후 일본어를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전자사전 구입을 고려해 본 적이 있는데, 실제 전자사전 이용자들의 의견을 살펴보니 일본어 공부에 있어서만큼은 카시오 전자사전이 최고 수준이라고 하시면 카시오 전자사전을 추천해 하더군요.




위 전자사전은 카시오에서 일본어 학습용으로 출시한 EW-H3100이라는 제품입니다. 카시오의 최신 모델과 동일하게 '자필인식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네이티브 발음'을 청취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1,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일본어 사전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코지엔' 제 5판, 그리고 일본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신메이카이' 제 5판 외에도 20권의 일본어 사전이 더 수록되어 있다고 하니 분명 엄청난 컨텐츠가 포함된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게다가 중국어 사전 2권, 영어 사전 9권이 추가로 수록되어 있다고 하니 일본어를 위주로 공부하면서 영어, 중국어를 공부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전자사전이 아닐까 싶네요.

혹시 EW-H3100 제품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이라면 카시오 Ex-word 홈페이지를 방문하시면 되겠습니다. ^^ 해당 제품에 대한 정보를 찾다가 알아낸 사항인데, 제가 구입을 고려하기 얼마 전에 무료 체험 기회가 있었더군요.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 무료 체험 기회에 응모할 수도 있었을 텐데, 이미 지원 기간이 지나버려 아쉬웠습니다.

일본어 사전만 말씀드려서 카시오 전자사전은 일본어 사전에만 강점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실제 카시오 전자사전은 영어 사전 부분에서도 상당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카시오에서 출시한 영어 학습용 전자사전인 EW-H6100입니다. 이 제품 역시 자필 인식 기능은 기본이며, 네이티브 발음을 청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강점으로 제시할 수 있는 것은 수록된 사전의 종류인데, 권위있는 영어 사전인 OXFORD 사전 5종이 모두 수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특히 카시오 EW-H6100의 경우 옥스포드 영영대사전을 수록하고 있어 원어민들이 사용하는 수준의 영어 단어 해석을 통해 영어 학습을 하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이죠. EW-H6100 제품을 설명하는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하시면 아시겠지만, EW-H6100은 영어 사전 16권, 일본어 사전 6권, 중국어 사전 2권(고려대 중한사전, 고려대 한중사전) 분량이 수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위 사진은 왼쪽부터 순서대로 일본어 학습용인 EW-H3100, 중국어 학습용인 EW-H7100, 영어 학습용인 EW-H6100 입니다. 3개의 전자사전은 각각 일본어, 중국어, 영어에 즉화하여 만들어진 제품이긴 하나 다른 외국어 학습에도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을 만큼의 사전들을 수록하고 있더군요. 즉, 어느 제품을 구입하더라도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죠. 다만 본인이 어느 외국어를 중점적으로 공부할 것인가에 따라 구입해야 할 제품이 달라진다고 할 수 있겠죠.

제 경우엔 요즘 일본어 공부에 필이 꽂혀서 만약 전자사전을 구입하게 된다면 EW-H3100 제품을 선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구입해 놓고 신기한 마음에 잠깐 이용해 보고는 구석에 던져놓아 먼지가 쌓일 위험성이 있긴 하겠지만요. ^^;

카시오 전자사전의 경우 AAA형 건전지 2개를 사용하는데, 영한사전의 검색화면으로 130시간을 연속적으로 표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배터리 용량 문제로 걱정할 필요도 없고, 설마 배터리 용량이 부족하다 하더라도 배터리를 교체해 주면 되니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건전지 포함한 무게는 약 285g이라고 하니 평상시 가지고 다녀도 무게로 인해 불편하지도 않을 것 같구요. EW-H3100 제품을 구입해서 식어버린 외국어 공부 의욕에 불을 지펴볼까요?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