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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 Saint Michel2

이른 아침 몽생미셸 산책, 그리고 또 한 번의 오믈렛 식사. 여행 중 호텔에서 1박만 투숙하게 될 경우 이튿날 아침은 항상 정신없이 지나가곤 합니다. 지금보다 조금 더(?) 젊었을 때는 밖으로 나가 조금이라도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체크아웃하는 것에 대해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호텔 방에서 뒹굴며 느즈막히 일어나 여유를 부리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라는 핑계로 침대 위에서 한참을 밍기적대다가 보장받은 체크아웃 시간이 다 되어서야 짐을 챙겨 나오곤 합니다. 대부분의 호텔 체크아웃 시간이 12시이기 때문에 오전 일정은 거의 포기하는 셈이나 마찬가지인 셈이죠. 반나절 일정을 버리는 것인데, 더 이상 그에 대한 안타까움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걸 보면 늙어서 그런 건가 싶네요.. 전날 밤 컨디션이 안 좋은.. 2016. 3. 20.
아름다운 몽생미셸 야경 사진을 건지기 위한 몸부림.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오후 8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는데, 하늘 위로 여전히 해가 떠 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치자마자 곧바로 몽생미셸 야경을 구경할 생각이었는데, 해는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고 바닷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니 꽤 쌀쌀해서 무작정 밖에서 기다릴 수는 없겠다 싶었습니다. 결국 잠시 숙소로 돌아가 쉬다가 필요한 물품들(이라고 해 봤자,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겉옷 정도)을 챙겨 다시 나오기로 했습니다. 야경 사진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삼각대를 챙겨와야 하기도 했구요. 전 어지간한 야경 사진은 손각대로도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 조그마한 미니 삼각대만 하나 챙겨갔었는데, 나중에야 판단 미스였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럴 때 사용하려고 제대로 된 삼각대도 구입했건만, 무겁다는 이유로 챙겨가질 않았.. 2015.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