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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Europe/Switzerland

레포츠의 천국 인터라켄 도착 ! 숙소 찾아 삼만리~

by 맨큐 2012.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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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라켄으로 가는 기차를 기다리기 위해 플랫폼에 도착했습니다. 스위스패스를 구입할 때 함께 받은 열차 타임테이블에 의하면 인터라켄행 기차가 도착하려면 아직 30분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역무원의 안내에 따르면 인터라켄으로 가기 위해 베른에서 기차를 1번 갈아타야 한다고 합니다. 스위스 철도에 전혀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제대로 기차를 갈아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지만, 말 그대로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편리한 기차 환승 시스템, 정확한 출도착 시간 등등 스위스에 처음 방문한 사람들도 아무런 문제 없이 기차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기차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면서 스위스패스 안내문을 살펴 보는 중 ! 8일짜리 스위스패스를 구입한 것이 과연 잘 한 선택일까를 곱씹어보면서 말이죠. 다양한 가격대의 스위스패스들이 구비되어 있기에 본인의 여행 일정을 고려하여 구입하시면 되는데, 일정이 확실하게 정해져 있다면 저처럼 연속권이 아니라 사용일을 특정할 수 있는 플렉서블 패스를 구입하는 것도 여행 경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스위스패스 뿐만 아니라 매표소에서 가져온 스위스에 대한 안내문 등등을 읽가 보니 어느새 베른으로 향하는 기차가 도착했습니다. 혹시 자리가 없어서 서서 가야 하진 않을까 걱정하며 기차에 탑승 !




2등석 스위스패스를 구입했기 때문에 2등석에 앉아야 합니다. 다행히 좌석은 여유있는 편이었습니다. 캐리어와 백팩을 가지고 있었기에 아무도 없는 자리를 찾아 착석 완료~




대부분의 스위스 철도에는 안쪽 좌석에 이렇게 조그마한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환승역을 놓치지 않기 위해 몇 번이고 타임 테이블을 살펴봤습니다. 숙소를 예약하지 않고 인터라켄으로 향하는 중이라 숙소를 구하기 위해서는 예정된 시각에 인터라켄에 도착해야 했거든요. 물론 밤 11시에 도착해서 숙소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테지만...




취리히 공항에서 출발한 기차는 취리히 중앙역을 거쳐 베른으로 향합니다. 취리히 중앙역에서 잠시 정차했던 기차가 출발할 때 지금까지 왔던 방향으로 이동하길래 여기에서도 기차를 갈아타야 했던 것가 싶어서 당황했으나, 다행히도 제대로 가는게 맞더군요. ^^;




베른역 도착 ! 타임 테이블에 적혀진 시간과 거의 비슷한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인터라켄으로 이동하는 기차를 타기 위해 5번 플랫폼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플랫폼 이동하는 방법도 매우 간단합니다. 위 사진에서 사람들이 내려가고 있는 통로로 내려가 해당 번호가 적혀 있는 통로로 다시 올라가면 됩니다.




잠시 후 인터라켄으로 출발할 기차가 이미 대기 중이었습니다. 바로 탑승 !




약 50분 정도를 달린 끝에 드디어 인터라켄 서역에 도착했습니다. 인터라켄에는 서역과 동역 2개의 기차역이 있는데, 본인의 숙소에 가까운 역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전 서역 근처에 숙소를 잡기 위해 서역에서 내린 것일 뿐 !


어둠이 짙게 깔려 적막해 보이기까지 하는 인터라켄. 도착하기는 했지만, 이제 숙소를 구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첫번째로 찾아간 곳은 서역 근처에 있는 Happy Inn Lodge였습니다. 호스텔 1층의 바에 들어갔더니 주인 아저씨께서 갑자기 큰 소리로 "Check in?"이라고 외치더군요. 술 마시고 있던 주변 사람들이 모두 집중할 정도로 큰 소리로...ㅋㅋ


체크인하고 싶은데 예약은 하지 않았다고 하니 이번엔 더욱 큰 소리로 "No room!!!"이라고 외칩니다. 어쩔 수 없이 다른 숙소를 찾기 위해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어쩔 수 없이 민박이나 호스텔이 아닌 호텔에 숙소를 잡기 위해 주변을 돌아다녔지만 소득이 없습니다. 성수기 기간이라 이미 만실이라는 얘기만 실컷 듣고 나왔네요. 이제 슬슬 정말 노숙을 해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ㅋㅋ




역 근처에 있는 안내문에 녹색 등이 켜져 있으면 방이 남아 있는 것이라는 정보를 듣고 다시 서역 근처로 이동 !




그 중 괜찮아 보이는 숙소 하나를 찍고 그 곳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숙소 구하느라 캡쳐를 하지 못했는데, 이건 다음날 아침에 여유있을 때 캡쳐한 화면입니다. 이동할 때 이렇게 휴대폰의 구글 맵을 이용해서...^^ 데이터 무제한 로밍을 해 오니 이런 편리함이 있더라구요. 저 같은 길치라 하더라도 절대 길을 잃을 수 없습니다. ㅎㅎ




철로 근처에 있는 Alplodge를 찾았지만, 이 곳도 역시 빈 방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밤중에 숙소 찾아 떠돌 제가 불쌍했는지, 종업원 한 분이 지도를 꺼내서 지금 이 시간에도 방이 남아 있을 법한 숙소 한 군데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정말 친절하게도 어디쯤 가면 어떤 간판이 나오니 헤매지 말고 잘 찾아가라고 지도 위에 상세히 표시해 주면서 말이죠. 힘든 와중에도 친절에 감격해 연신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가르쳐준 숙소를 찾아갔습니다.




그 분이 가르쳐준 곳은 서역에서 약간 거리가 있는 Funny Farm이라는 호스텔이었습니다. 다행히 5인실에 침대 하나가 남아 있다는 기쁜 소식을 듣고 바로 체크인했습니다. 이 때가 거의 새벽 1시쯤...방에 들어가자마자 어둠 속에서 대충 짐을 풀고, 샤워를 했습니다. 2시간 동안 짐을 끌고 돌아다녔더니 땀을 많이 흘려서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이미 4명의 다른 투숙객들이 잠들어 있는 상황이어서 최대한 조용하게...ㅎㅎ




노숙을 피하고 편안히(?) 잠들고 난 후 맞이한 인터라켄의 아침 ! 이제 인터라켄에서의 첫번째 일정을 시작할 시간입니다. 바로 융프라우요흐 등반 ! 어차피 산악 열차를 타고 이동할 것이기에 등반이라는 표현을 붙이기엔 부끄러우나...ㅎㅎ 아무튼 융프라우요흐로 출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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