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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aily Event/A Single's Life

다시 시작한 자취생활 !

by 맨큐 2009.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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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어쩌다 보니 다시 자취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고시생 시절의 자취와 달라진 점이라면 이번에는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남자 셋이서 살게 되었다는 점, 그리고 그 때 당시 거주하던 원룸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은 오피스텔에서 살게 되었다는 점 정도 되겠습니다. 하긴 남자 셋이서 제가 예전에 거주하던 곳고 ㅏ비슷한 넓이의 공간에서 살게 된다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겠죠? ^^

가계약은 약 3주 전에 끝냈으나, 오늘에서야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사라고 해 봐야 간단한 옷가지 몇 개와 이제는 제 삶의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어버린 카메라, 노트북 등등의 전자기기들만 챙겨왔지만 말이죠. ㅎㅎ 당장 이불과베개도 없어서 매트리스 하나만 깔고 잠을 청해야 할 상황입니다. 다행스럽게도 매트리스는 며칠 전에 인터넷으로 주문해 놨었거든요.



아무튼 이렇게 간단한 이사짐을 챙겨들고 오늘 오후에 저희들이 살게 될 오피스텔에 도착했습니다. 전에 이 곳에 거주하던 분께서 침대 매트리스를 하나 남겨두고 가셨는데, 아직 사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함께 살기로 한 친구 중 한 명은 별도로 매트리스를 구입하지 않았는데, 하필 이 친구가 이사하는 당일날 나타나지 않는 바람에 사용할 것인지를 물어보지 못했거든요. 매트리스는 나중에 이 친구에게 확인해 보고 처리해야 할 듯 합니다.



저희가 살게 될 오피스텔의 모습입니다. 이 곳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 ! 바로 복층 구조라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 왼쪽으로 보이는 계단을 올라가면 아담한 사이즈의 방이 등장합니다. ㅎㅎ



전반적인 모습은 이렇구요. 처음 이 곳을 발견하지전까지만 해도 남자 셋이서 살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여기를 찾자마자 '오, 충분히 가능하겠는 걸?' 싶더라구요. 그래서 방 구경하자마자 바로 계약을 했더랬습니다.



전경. 북향이라 햇빛이 많이 들어오지는 않지만 어차피 주로 잠자기 위한 용도로 사용할 방인지라 일조량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습니다. ^^; 앞에 산이 보여서 오히려 더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새로 살게 될 곳이 꽤 마음에 들기는 했지만, 곧바로 짐을 풀 수는 없었습니다. 저희가 방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방을 가득 채우고 있는 먼지 덩어리들이었거든요.  이걸 언제 다 치우나 싶어서 한숨부터 푹 나오더라구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열심히 청소하는 수 밖에... 일단 걸레를 빨아서 방 청소를 시작했는데, 복층의 경우 천장이 낮아서 걸레질을 하다 보니 허리가 아프더군요. -_-;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근처 할인점을 방문해 각종 청소도구들을 구입해 왔습니다. 대걸레를 비롯해 욕실 세정제 등 저희가 살게 될 공간을 사람이 살 수 있을 법한 공간으로 변화시킬 도구들 말이죠. 물론 그 전에도 분명 사람이 사는 공간이었겠지만, 어떻게 이런 곳에서 사셨는지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



청소를 시작하기 전에 일단 바깥 풍경을 감상하며 심호흡 한 번 해 주고...



걸레질부터 시작 ! 오랜만에 해 보는 대걸레질이었습니다. ㅋㅋ 아마도 군대 이후에 처음 잡아본 대걸레가 아닌가 싶네요.



제가 걸레질을 하는 동안 룸메이트 한 명은 싱크대 청소를 담당했습니다. ^^



1층 청소를 대충 끝내고 나서 2층을 청소하러 가는 중입니다. 그 전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먼저 청소해야겠죠? ^^



그 사이 룸메이트 역시 싱크대 청소를 끝내고 욕실 청소를 진행 중입니다.



대충 청소를 끝내고 나니 어제 주문했던 접이식 매트리스가 도착했습니다. 배송 도중 약간의 에피소드가 있었으나, 설명하기 귀찮은 관계로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무사히 저희 손에 들어왔으니...^^; 블랙 체크 무늬 접이식 침대가 제 것이고, 레드 체크 무늬 접이식 침대가 룸메이트 것입니다. 실물을 확인해 보니 레드 체크가 더 예쁜 것 같아요. ㅠㅠ



접이식 침대 크기가 적당한지 살펴보기 위해 포장을 뜯고 설치해 보는 중입니다. 다행히 크기는 적당하더라구요. 소파로 사용하기도 괜찮은 것 같구요. ^^



약 4시간 동안의 대청소를 끝냈으니 밥을 먹어야겠죠? 오랜만에 중노동을 했더니 다이어트고 뭐고 그저 먹고 싶은 생각 뿐이었습니다. 일단 미스터피자에서 게살몽땅골드 레귤러 사이즈를 하나 주문하고, 오피스텔 근처에 있는 김밥천국을 찾아 참치김밥, 치즈기밥 각각 한 개씩 구입해 왔습니다. ㅎㅎ



처음 먹어보는 게살몽땅 피자 ! 원래 미스터피자 그랑프리를 가장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색다른 피자가 먹어보고 싶더라구요. 요즘 근영양이 열심히 고아고하는 메뉴이기도 하고 해서...^^;



저희들의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개최(?)한 최초의 만찬입니다. 건배~ ^^
 


갈릭 소스를 듬뿍 뿌려서 먹어본 게살몽땅 피자 ! 그런데 게살몽땅 피자에는 갈릭 소스가 잘 안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랑프리에 갈릭 소스 뿌려 먹으면 참 맛있었는데 말이죠. 게살몽땅 피자에는 무너가 다른 소스가 필요한 듯 !



역시 중노동 뒤에는 식욕이 왕성해지는 법 !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해치웠습니다. ^^;



청소도 끝냈겠다, 밥도 먹었겠다 이제 남은 건 취침? ^^; 접이식 침대를 펴서 그 위에 누워 있으니 무척 행복했습니다. 워낙 청소를 열심히 해서 말이죠. ㅎㅎ

사실 앞으로 펼쳐질 자취 이야기가 등록될 카테고리 제목을 좀 더 멋있게 짓고 싶었는데, 그저 멍하니 아무 생각도 떠오르질 않네요. 그래서 일단 'Three Men's Story라고 해 놨는데, 조만간 괜찮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뀔지도 모르겠어요. 어쨌든 남자 셋이서 만들어갈 다양한 에피소드들, 기대해 주시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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