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 Daily Event/Diary

벚꽃놀이라 부르기 민망하지만 어쨌든 벚꽃놀이!

by 맨큐 2008. 4. 17.
반응형
요즘 날씨가 무척 좋습니다. 시기상으로는 분명 봄인데도 낮이 되면 지금이 봄인지 여름인지 헷갈릴 정도로 지나치게 따뜻해지는 것 같긴 하지만 말이죠. 아무튼 이렇게 좋은 봄날을 그냥 지나치기에는 뭔가 아쉬운 마음에 잠시나마 벚꽃 구경하고 왔습니다. 여의도 윤중로 같은 곳을 갔던 것은 아니구요. 사람 많은 곳은 원체 싫어라 해서..^^;




원래 지금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어야 정상인데, 요즘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인지 예년 같은 화려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벚꽃이 만발하면 정말 아름다운 장소인데...^^;




가까이서 찍어 본 벚꽃!




이렇게 찍어 놓고 보니 벚꽃으로 가득한 것 같기도 하네요. ^^;




연못 주변에 벚꽃잎들이 둥둥 떠 있었습니다. 저 벚꽆잎들이 떨어지기 전에 벚꽃 구경하러 왔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 해서 참 아쉽네요. 날씨가 이렇게 따뜻해지지만 않았더라면..^^;




예전에 이 연못 한가운데에 '오작교'라 불리운 다리가 있었습니다. 축제 때나 누군가의 생일 때마다 다리 위에서 그 날의 주인공들을 연못에 풍덩 빠뜨리면서 놀곤 했었죠. 정말 더러운 물인데 어떻게 여기에 사람을 빠뜨리면서 놀 생각을 했던 것인지... 물론 연못 속으로 떨어지는 그 순간만큼은 짜릿하긴 했습니다. 입수해 본 적이 있다는 얘기죠. -_-;

그런데 몇 년 전에 이 곳에서 익사 사고가 발생한 이후로 다리 위 출입을 폐쇄시켰고 결국 지금은 다리 자체를 완전히 없애버린 상황입니다. 추억 하나가 사라져 버린 것 같아 아쉽긴 하지만,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제거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였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리 출입을 폐쇄시켰을 때에도 가끔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다리 위에서 연못 속으로 빠뜨리면서 노는 사람들이 있었으니까요.




벚꽃놀이라 칭하기 민망한 벚꽃놀이를 끝내고 내려오는 길. 요즘은 거의 매일같이 이런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것 같습니다. 너무 따사로워서 땀이 삐질삐질 날 정도로..^^; 그래도 더위를 식혀주면서 기분까지 업시켜주는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주니까 참아야겠죠?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