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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6

[입소대대] 훈련소 가는 길 Ep. 3 입소대대에서의 마지막 코스는 주특기 분류이다. 일반 소총병으로 입대한 병력 중에서 특별한 재주(?)를 가진 특수 능력 보유 자원을 추려내는 작업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 과정에서 어떻게든 내 능력을 어필했어야 그나마 내가 가지고 있는 조금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부대로 배치받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때만 해도(지금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나는 정말 앞가림이라고는 전혀 할 줄 모르는 한심한 존재였던 것이다. ㅠㅠ 사실 군대라는 곳은 일부 '신의 아들들'을 제외하면 누구나 강제적으로 복무해야 하는 감옥같은 곳이기 때문에(그런데 요즘은 '신의 아들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어떤 곳에서 어떤 보직을 맡게 되든지 힘들고 짜증날 수밖에 없지만서도, 그렇게 짜증나는 군.. 2011. 3. 12.
[입소대대] 훈련소 가는 길 Ep. 2 낯선 곳에서의 첫날밤... 앞으로 펼쳐질 군생활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그리고 새벽녘에 있었던 불침번 근무 등으로 인해서인지 입소대대에서의 첫날밤은 영 개운치가 않았다. 하긴 군대에 입대한 첫날밤을 개운하게 보낼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 해병대에 자원 입대를 신청한 현빈이라도 이건 마찬가지일 것이다. 사실 첫날밤만 개운하지 않은 것으로 끝나면 무척이나 다행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군생활하는 2년 내내 이 기분이 유지된다는 얄궂은 현실... 앞으로의 군생활을 예감케 하는 것이었을까? 입소대대에서 보내는 두번째 날 안타까운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입대한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은 그 날 아침에 함께 입대했던 누군가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아침에 간단하게 구보를 했었는데 입대하기 전날 술을 잔뜩 마셔.. 2011. 1. 18.
[입소대대] 훈련소 가는 길 Ep. 1 군입대 후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서울대생이 여기엔 왜..?" "서울대생이 거기엔 왜..?" 서울대생이 그 곳에 가지 말라는 법은 없었는데 2년여의 자대 생활 동안 참 많이도 들었던 말이었다. 그렇다. 난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 무척 험난한 GOP라는 곳에서 2년여의 군생활을 마치고 사회로 복귀했다. 훈련소 기간까지 포함하면 정확하게 2년 2개월. 군 복무 기간을 다시 24개월로 복구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지금의 기준으로는 꽤나 긴 기간(?)을 복무한 셈이다. 군대 가기 전에 과연 군대란 어떤 곳일까 하는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두려움을 억제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바로 군대와 관련된 책을 읽어 보는 것이었다. 당시 지인 중에 군대에 다녀온 사람이 없었기에 책이라는 간접 경험을 통해 군대가 어떤 곳인.. 2010. 12. 21.
예비군 8년차, 혹시나 해서 전시 병력 동원 소집 통지서 조회...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인 2010년 1월 17일. 아무 생각 없이 군대라는 곳에 입대했었습니다. 남들이 가니까 이 때쯤 나도 가야겠다는 생각에...한겨울에 논산훈련소으로 입대한 후 6주간의 기초 훈련을 받고 다시 3주간의 주특기 교육을 마치고 강원도 철원에 위치한 최전방 GOP 부대로 자대 배치를 받았으니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군대에 관련된 문제라면 전혀 꿀릴 것이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천운을 타고나 나중에 우연히라도 공직에 나가게 된다면 이게 결격 사유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우리나라 고위 공직 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국방의 의무 이행자들은 고위 공직 후보에 오르면 안 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군 면제자들이 많은 것을 보면 말이죠. 물론 국회도 예외는 아니고.. 2010. 11. 28.
GOP 짬돼지를 아시나요? 전 강원도의 모 부대에서 2000년 1월부터 2002년 3월까지 국방의 의무를 이행한 예비역 5년차입니다. 제가 복무했던 부대는 그 이름도 무시무시한(?) 백골 부대입니다. 최전방 경계 근무의 임무를 맡고 있는 최전방 부대 중 하나이죠. 부대 별칭이 무시무시하다 보니 왠지 부대의 분위기도 무시무시할 것 같다는 상상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백골 부대라고 해서 다른 부대와 특별히 다를 것은 없습니다. 훈련 내용, 그리고 부대 분위기 등은 전혀 안 무서운 별칭을 가지고 있는 다른 부대의 그것들과 비슷할 겁니다. 다만 부대 마크만큼은 별칭에 걸맞게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아래의 사진에서 보실 수 있는 것처럼 백골 부대의 마크는 정말 '백골'이거든요. ^^ 백골 마크 위로 흔히 개구리 마크라고 부.. 2007. 8. 9.
용서받지 못한 자 (The Unforgiven, 2005) 윤종빈 감독의 대학 졸업 작품인 '용서받지 못한 자' 나와 같은 79년생 영화감독의 작품이라는 점, 군대의 실상을 리얼하게 그려냈다는 점, 그리고 김용건씨의 아들 하정우, 서인석씨의 아들 서장원의 연기 대결(?)을 볼 수 있다는 점.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상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라 생각했다. 애초 '용서받지 못한 자'는 엉뚱한 사건으로 인해 유명세를 톡톡히 치룬 영화였다. 예산 부족으로 군부대의 촬영 협조가 필요한 상황에서 윤종빈 감독이 실제 시나리오 내용을 밝힐 경우 군부대의 활영 협조 거부를 우려해 영화 내용이 상,하급자의 전우애를 주로 다루고 있다는 허위 시나리오를 제출해 군부대의 전폭적인(?) 촬영 지원을 얻을 수 있었다 한다. 그런데 막상 영화가 개봉되고 보니 우리나라 군대의 불합리와 부조리.. 2007.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