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왕들의 필체 감상 !

오랜만에 대학교 커뮤니티에 들어갔다가 재미있는 자료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조선조 왕들의 필체 ! 고등학교 국사 시간에 간간히 역사적 사료 수준에서 몇몇 왕들의 붓글씨 솜씨를 감상한 적은 있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한번에 모아놓고 감상하니 흥미롭더군요. ^^

조선조 모든 왕들의 필체를 모아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많은 왕들의 필체를 감상하실 수 있으니 스크롤 하시면서 어떤 왕의 필체가 가장 마음에 드는지 골라보는 것도 재미있겠죠? 전 개인적으로 <효종>과 <숙종>의 필체가 마음에 들더라구요. 글씨를 잘 쓰는 편이 아니라서 저런 필체를 가지게 된다면 멋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원래 커뮤니티에 작성된 댓글들을 보니 저처럼 <효종>이나 <숙종>의 필체를 멋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고, 너무 기계 같다며 다른 필체를 더 마음에 들어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역시 취향은 다양한 듯 !

<문종>

<세조>

<성종>

<선조>

<인조>

<효종>

<현종>

<숙종>

<경종>

<영조>

<정조>

<익종(효명세자)>

글씨에는 사람의 인품이 묻어난다는 말이 있는데, 정말 조선 왕들의 필체를 보고 있으니 그 분들의 성격이라든가 사상이 느껴지는 듯도 합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 했던 필체 중 하나인 세조의 경우 약간 예외적인데, 현재 역사계에서 그리 긍정적으로 평가받지 못하는 세조의 필체가 (적어도 제 눈으로 보기에는) 너무나도 정갈하여 오랜만에 조선 역사에 대해, 특히 세조에 대해 다시 한 번 공부해 보고픈 열정을 샘솟게 만드는군요.

왕들은 어렸을 때부터 워낙 교육을 많이 받았기 때문인지 누구 하나 악필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필체가 훌륭하다는 점 때문에 무척이나 놀랐습니다. 물론 붓글씨에 능한 분들 눈에는 또 다르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엔 위에 있는 모든 왕들의 필체가 훌륭해 보이네요. 그저 왕의 아들로 태어났기 때문에 왕이 된 사람들이라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가 봅니다. ^^;

여기에 없는 왕들의 필체도 한 번 찾아봐야겠습니다. 특히나 조선을 세운 태조라든가 성군으로 이름 높은 세종대왕 등등 몇몇 왕들의 필체는 어땠을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조선시대 명필가로 명성을 떨쳤던 양사언, 한호, 안평대군, 김정희 등의 필체도 실제로 보고 싶구요. 제가 보기엔 조선조 왕들의 필체도 충분히 훌륭한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명필가들의 필체를 직접 보면 어떤 감동이 전해질지 흥분되기까지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