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ATM 카드 현금인출 수수료 인상 ! e-자유예금 고객은?

지난 7월 초,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5년 전에 가입한 '언제, 어디서든 ATM 기계를 이용한 현금 인출 및 인터넷 뱅킹 사용시 수수료 무료'라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주던 HSBC e-자유예금의 ATM 카드 현금 인출 수수료가 인상될 것이라는 소식이었습니다. 사실 이 소식을 접했을 당시만 해도 e-자유예금 고객에 대한 별도의 공지는 없었습니다. 그냥 지금까지 제공하던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폐지하고, 프리미어 고객이 아닌 한 수수료를 부과하겠다는 일방적인 통지였던 것이죠.

국제적인 금융 위기는 세계적인 은행도 피해갈 수 없기에 이런 조치를 단행할 수 밖에 없도록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5년 정도 사용하면서 불가피한 경우(e-자유예금 계좌에 잔고가 없을 때를 말하는 것이죠. 가끔 카드값이 결제되고 나면 계좌에 돈이 남아있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더라구요. -_-;)를 제외하고는 항상 HSBC ATM 카드를 이용했기에 최근 5년 동안 지불했던 은행 수수료는 거의 0원에 가까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쉽기는 했지만, 경영난 때문이라면 어쩔 수 없지라는 생각에 국내은행의 수수료 면제 혜택 계좌를 개설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되었죠. 그 와중에 얼마 전 블로그 방명록을 통해 어떤 분께서 HSBC e-자유예금 계좌를 판매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하셨는데 일언지하에 거절한 것에 대해 아주 약간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

수수료 면제 혜택을 이어나가기 위해 SC제일은행의 두드림통장을 개설해야겠다고 결심했을 무렵, 이번에는 반가운 소식 하나를 접하게 됩니다. HSBC 은행에서 ATM 수수료 인상 정책을 e-자유예금 계좌를 가진 고객에 대해서는 적용하지 않겠다고 공지한 것입니다.

위의 팝업창을 보시면 중요사항으로 '온라인 전용계좌인 e-자유예금에 대해서는 ATM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유지해 준다는 메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 보유하고 있는 ATM 카드를 신규 카드로 재발급해야 할 경우에만 혜택 유지가 가능하다는 단서가 달려 있었습니다. 당연히 SC제일읂애의 두드림통장 개설은 곧바로 포기 ! HSBC 은행에 전화를 해서 신규 카드 재발급 신청을 했습니다. 계좌번호와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카드 재발급 신청 완료 ! ^^

재발급 신청 1주일 정도가 지난 뒤에 집으로 카드가 배달되었습니다. 오랜만에 HSBC 은행으로부터 받아보는 우편물인 것 같습니다. 약 5년 전에 HSBC 은행의 OTP 기계를 택배로 받아본 이후로 처음인 듯? ^^;

재발급받은 HSBC ATM 카드입니다. 예전에 발급받은 카드와는 디자인이 많이 바뀌었더군요.

오른쪽에 보이는 카드가 2004년 10월에 발급받은 HSBC은행 ATM카드이고, 왼쪽에 보이는 카드가 이번에 새로 발급받은 HSBC은행 ATM카드입니다. 새로운 카드가 기존 카드에 비해 조금 더 화려해 보이죠?  하긴 예전 카드는 오래 사용하다 보니 빛도 바랜 듯...

제가 평상시 가지고 다니는 머니클립에는 꼭 필요한 카드들이 들어 있습니다.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 한 장과 운전면허증, 그리고 약간의 현금 !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먼저 챙기던 것은 HSBC ATM 카드였습니다. HSBC ATM 카드 한 장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현금을 수수료 없이 인출할 수 있었으니까 말이죠. 새로 발급받은 HSBC ATM 카드를 받자마자 머니클립에 잘 챙겨서 다니고 있습니다.

요즘은 카드 사용 빈도가 높아서 현금을 사용할 일이 없지만, 간혹 현금이 필요한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럴 때마다 HSBC ATM 카드의 수수료 면제 혜택은 정말 유용합니다. 고작 1~2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해야 하는 경우에 1,000원에 가까운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면 정말 억울하잖아요. ㅎㅎ

혹시 예전에 HSBC e-자유예금에 가입해서 계좌를 유지하고 계시는 분 ! 지금 바로 ATM 카드 재발급 신청하세요. 기존의 수수료 면제 혜택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답니다. HSBC은행의 e-자유예금 ATM 카드는 당분간 제 완소 아이템 목록에서 사라지지 않을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평생 완소 아이템 목록에서 지우고 싶지 않습니다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