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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20

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 2011) 오랜만에 남기는 영화 리뷰. 영화를 보는 내내 떨리는 가슴을 주체할 수 없었던 영화, 바로 미드나잇 인 파리(Midnight in Paris) ! 파리를 여행했던 기간은 단 이틀. 그마저도 바로 다음날이면 프라하로 넘어가야 했기에 이틀을 온전히 파리에 머무르지 못했더랬습니다. 하지만 몽마르뜨 언덕부터 물랑 루즈, 에펠탑, 그리고 파리의 야경까지...짧은 파리 체류 기간 동안 보고 듣고 느꼈던 것들은 여전히 가슴 속에 따뜻하게 남아 있었고, 커다란 스크린 속에서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가 시작되는 순간, 가슴 한구석에 고이 간직하고 있던 파리 여행의 아름다운 추억들을 그 모습 그대로 다시 꺼낼 수 있었습니다. 파리의 밤거리를 혼자 걷고 있는 주인공 길. 밤하늘은 우리들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한 장면, 고흐.. 2012. 8. 8.
러브 액츄얼리 (Love Actually, 2003) 크리스마스 이브 혹은 크리스마스는 전세계 사람들의 감정 상태가 극적으로 양분되는 날 중 하루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 누리게 될 기쁨과 (짝)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없는 사람들이 경험하게 될 슬픔이 공존하는 아이러니한 날이죠. 예수의 탄생일에 불과한(사실 실제로 존재한 인물인지도 모르겠고, 실존 인물이라 하더라도 예수가 탄생한 날은 12월 25일이 아니라고 합니다만) 크리스마스에 어떠한 이유로 로맨스 코드가 부여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있는 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 없는 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슬픔이 찾아오는 날입니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짝)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없는 사람들'의 크리스마스 연휴를 어떻게 하면 슬프지 않게 보낼 수.. 2010. 12. 27.
아바타 (Avatar, 2009) 2010년 새해 벽두부터 영화 팬들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영화 아바타 (Avatar) ! 백수 시절 같았으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을 듣기도 전에 이미 감상했을 터였지만, 요즘은 바쁜 일상 속에서 점점 유행에 뒤처지고 있기 때문에 '어지간한 사람들은 이미 다 봤고, 다시 보고 싶어 여러 번 본 사람들도 많은' 한 달 전 즈음에야 겨우 화제의 '아바타'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한 달 전에 본 영화를 이제서야 리뷰하다니, 요즘은 제가 게으른 것이 아닌가 심각하게 고민 중입니다. ㅋㅋ 원래 상당히 부지런한 편이라 생각했는데 말이죠. ^^; 아무튼 이미 한 달 전에 감상한 아바타의 열기는 여전히 식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 새로 등장한 4D는 물론 아이맥스 3D 예매가 여의치 않은 상황인.. 2010. 2. 3.
해운대 (Haeundae, 2009) 처음 영화 제목을 보고는 '촌스럽게 해운대가 뭐야, 해운대가...'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존에도 지명을 영화 제목 그대로 사용한 적이 있었지만, 그래도 지진 해일과 같은 대형 재난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낸 영화라 하면 좀 더 그럴듯한 제목이 붙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해운대'라는 영화를 보기 전까시만 해도 제게 '해문대'는 그저 여름 되면 전국에서 뜨거운(?) 여름을 불사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남녀들로 넘쳐나는 휴양지에 불과한 그런 이미지였거든요. 당연히 지진 해일과 같은 대형 재난 사고가 발생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공간이었기에 재난 영화의 제목으로 채택하기에는 뭔가 매력이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던 것이죠. ^^; 그런데 그런 의구심이 영화 '해운대'에 대한 호기심을 더.. 2009.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