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_Europe/Germany4 괴테의 발자취를 따라 하르츠 산맥으로 떠나는 길 베를린에서의 두번째날 아침. 드디어 하르츠 산맥으로 떠나는 날입니다. 하르츠 산맥으로 출발하기 전에 괴테의 파우스트를 다시 한 번 정독해 보려고 했으나, 역시나 거창한 목표가 무색하게 다운받아 갔던 전자책의 앞부분 몇 페이지만 읽어보고 트래킹을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하르츠 산맥을 향한 첫 여정을 시작한 새벽의 베를린 하늘. 저 멀리 베를린 TV타워가 보입니다. 하르츠 숲은 독일 중부에 위치하며,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등장하는 자연의 숨결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트래킹을 출발하기 전, 친구와 함께 트래킹 중에 먹을 간단한 샌드위치를 준비했습니다. 신선한 치즈와 살라미, 고소한 곡물빵을 곁들인 샌드위치를 보니 새삼 유럽에 와있다는 현실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이른 아침의 잔잔한 분위기 속.. 2025. 1. 6. 냉전과 분단의 역사가 박제된 베를린 장벽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체크포인트 찰리 지금이야 '클럽'으로 핫한 베를린이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베를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냉전과 분단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록 어린 나이였음에도, 1989년 뉴스를 통해 접한 베를린 장벽 붕괴 소식은 꽤나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지구상에 남아있던 2개의 분단국가 중 하나인 독일이 통일되었으니, 유일하게 남아있던 분단국인 우리나라도 독일처럼 머지않아 통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도 들었던 것이겠죠. 아무 것도 모른 채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과 같은 가사의 노래를 따라 불렀을 때였으니까요. 아마 그 때 당시에는 3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남북 통일은 커녕, 북핵 위기가 점점 고조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것 같습니.. 2024. 12. 29. 독일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예술과 문화의 도시 베를린. 처음 맛보는 커리부어스트의 환상적인 맛에 빠져 있다가, 일단 친구 집으로 가서 짐을 정리한 후 베를린 시내 관광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무리 혼자 해외여행을 자주 다녀봤다고는 해도 처음 방문하는 곳에서는 긴장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 베를린에서는 친구 덕분에 편하게(?) 다닐 수 있다는 생각에선지 긴장이 조금은 덜한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친구는 가이드 한다고 힘들었겠지만..^^; 친구 집으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를 타러 갔습니다. 베를린에서 유학 중이었던 친구는 베를린 내의 모든 교통수단을 무료로(우리나라보다 훨씬 저렴한 수준의 등록금 - 교통비가 포함된 - 을 낸 덕분이라고 합니다.)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루한 관광객 신분이었던 저는 베를린 원데이 티켓을 구입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그.. 2017. 8. 28. 미루고 미뤄두었던 독일 하르츠 국립공원 트레킹 이야기. 처음 유럽을 접하게 된 것은 2008년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오게 되면서부터였습니다. 물론 그 전에도 '먼나라 이웃나라'를 비롯, 다양한 소스를 바탕으로 세계사 공부(!)를 해 둔 덕에 유럽이 어떤 곳인지는 대충 알고 있었지만, 직접 체험한 유럽은 책이나 동영상으로 접한 그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짧았던 첫 유럽 여행 이후 기회가 될 때면 유럽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고 영국, 프랑스, 체코, 스위스 등 평소 동경해 왔던 수많은 유럽 국가들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수많은 유럽을 다녀오면서도 유난히 '언젠가 한 번은 가 보겠지만, 지금은 그다지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독일이었습니다. 전세계 다섯번째 안에 드는 경제대국이자, 몇십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와 같.. 2017. 8.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