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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aily Event/Diary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계량경제학.

by 맨큐 2008.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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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부라는 걸 하고 있습니다. 워낙 오랜만에 학문적인 방향에서의 책 읽기를 시도하고 있는 터라, 제가 책을 읽는 것인지 책이 절 읽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헤롱거리고 있어서 지금 하고 있는 행위를 '공부'로 정의할 수 있을지 심각하게 의문스럽긴 하지만요. 학교 커뮤니티를 통해 스터디를 구해서 어린 후배님들과 열심히 하고는 있습니다만, 나이가 들어서인지 두뇌 회전이 예전 같질 않네요. NDSL로 훈련 좀 해야 할까 봐요. ;;;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 같은 경우는 그래도 어느 정도 해 오던 게 있으니 수월하게 넘어갔지만, 현재 진행 중인 과목이 문제입니다. 공포의 '계량경제학'!!!

학교 다닐 때 너무 어렵다는 이유로 수강을 회피했던 바로 그 과목이죠. 전공필수였다면 수강을 했겠지만, 전공선택 과목이었던지라 가볍게 스킵했었거든요. 덕분에 현재 죽지 않을 만큼 고생하고 있습니다. 계량경제학 책을 읽다 보면 내가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일까에 대한 형이상학적 고민에 빠져버리는게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가끔은 이게 한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이해 안 되는 부분이 등장하기도 하구요.




현재 보고 있는 계량경제학 책입니다. '구자라티'라는 분께서 집필한 책을 번역한 것이죠. 현재 구자라티 저 계량경제학은 4판까지 나와 있지만, 굳이 제가 3판인 데다가 잘못 해석된 부분이 엄청 많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번역서를 고집하고 있는 이유는... 다들 아시겠죠 뭐. ^^; 한글로 봐도 이해 안 되는 판인데...




학교 다닐 때도 어려워서 기피했던 과목인데, 졸업하고 나서 한참 지난 후에 공부하려니 이거 참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네요. 이해 안 되는 부분은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이해하고자 아침 일찍 학교에 가서 청강을 하고 있기는 한데, 그것도 귀찮아서 거의 안 가고 있는 상황이라서 말이죠. -_- 게다가 오늘부터는 정말 열심히 해 보자는 결심을 하고 학교에 갔더니 '휴강'! 수강생들 대부분은 휴강을 반기는 분위기였지만, 아침부터 거의 1시간 30분이나 지하철을 타고 학교에 가야 했던 전 즐거워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




내일도 스터디가 예정되어 있어서 얼른 내일 진도분의 연습문제를 풀어봐야 하는데, 연습문제 풀다가 머리에 쥐날 것 같아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이렇게 넋두리를 늘어놓네요. 이 휴식이 얼마나 이어질지...-_-;;;

역시 공부에는 때가 있는 것 같아요. 나이 먹고 새로운 것을 공부하려고 하니 힘들어요~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으니..힘을 내 봐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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