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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Asia&Oceania/Cambodia

캄보디아 씨엠립 여행, 도착 비자를 받기 위해 챙겨야 할 것?

by 맨큐 2012.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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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출발하기 전에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 중의 하나가 바로 해당 국가에 입국하기 위해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지 여부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관광 목적일 경우 대다수의 국가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지만, 여전히 관광 목적으로 입국하더라도 비자를 받아야 하는 국가들이 있습니다.


비자를 발급받을 때 비자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 외에도 여행 출발 전 미리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는데요. 얼마 전에 다녀온 캄보디아의 경우 적어도 여행 출발 전 미리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 불편함은 피할 수 있습니다. 캄보디아 현지에 도착해서 입국 전에 도착 비자를 발급받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때도 비자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 ^^;




캄보디아 씨엠립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받은 도착 비자 신청서와 출입국 카드, 그리고 세관 신고서입니다. 그런데 승무원이 이 서류들을 나눠 주면서 뭔가 이상한 말을 했습니다. 도착 비자에 붙일 사진은 준비하셨느냐고 말이죠. 순간 당황스러워서 얼버무리며 넘어가긴 했지만, 그 순간부터 혼란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이라니...도착 비자에 왜 사진이 필요한 건데?'


혹시 도착 비자에 붙일 사진을 챙겨오지 않았다고 하면 승무원이 기장에게 '기장님, 승객 중에 도착 비자에 붙이는 사진을 준비하지 않은 분이 있습니다. 기수를 인천으로 돌려 주세요!' 이러면서 인천으로 되돌아 가는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하면 오바겠지만...ㅋㅋ




아무튼 도착 비자 신청 서류를 자세히 보니 사진을 붙이는 공간이 있긴 합니다. 사진을 붙이라고 기내에서 친절하게 양면 테이프까지 제공해 주더군요. -_-;


설마 사진 없다고 캄보디아 입국을 거절 당하고 쫓겨나는 것은 아니겠지 싶어 무작정 씨엠립 입국심사대로 고고씽~


일단 비행기에서 내리면 입국심사대에 가기 전에 도착 비자를 구입합니다. 도착 비자는 1인당 $20 ! 캄보디아의 물가를 생각하면 비자 수수료가 그렇게 저렴한 편이 아닙니다. 오히려 매우 비싸다고 해야 할 수준. 아무튼 도착 비자를 구입한 후 십여 명의 직원들이 주욱 앉아 있는 입국심사대의 직원 중 한 명에게 도착 비자 신청 서류와 도착 비자, 그리고 여권을 내밀었더니 사진은 어디 있냐고 물어 보네요.


사진은 준비하지 못 했다는 답변을 하고 이어진 약 1초간의 정적. 혹시 쫓겨나는 것은 아니겠지 하고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1를 더 내라고 합니다. 여권에 있는 사진을 스캔하는 비용이라고 하네요. -_-; 스캔하는데 비용이 $1나 들다니...그리고 이렇게 스캔하면 해결될 것을 왜 굳이 도착 비자 신청서에 사진을 붙이게 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관광 수입을 올리기 위한 전략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아무튼 비자 수수료 $20에 여권 사진 스캔 수수료 $1로 캄보디아 도착 비자 신청 완료 ! 수수료를 내고 나면 제 여권 및 신청 서류는 직원들에 의해 릴레이되어 마지막에 앉아 있는 직원이 호출하면 되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혹시 캄보디아 방문하시는 분들은 저처럼 당황해 하지 마시고 꼭 미리 증명사진을 준비해 가시길 바랍니다. 준비해 가시지 않더라도 여권 사진을 스캔해서 사용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구요. ^^




씨엠립에서 이동할 때 관광객들은 대부분 '툭툭'을 이용하게 됩니다. 동남아시아의 독특한 교통 수단인데요. 하지만 툭툭의 구조상 도로를 달리면서 매캐한 매연과 먼지를 그대로 마실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저희들은 '툭툭' 대신 택시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이용했던 택시 기사가 친절하길래 그냥 다음날 하루 종일 가이드로 고용하기로 했거든요. ^^


다음날 하루종일 관광 가이드로 고용하는 조건으로 당일 호텔로 데려다 주는 것은 물론 식당으로도 안내해 주더라구요. 도착하자마자 배가 고프기도 하고, 캄보디아 음식을 맛보고 싶어서 괜찮은 식당으로 안내해 달라고 했거든요.




하지만 가이드가 안내해 준 로컬 식당에서 맛본 캄보디아 음식 맛은 별로였습니다. 메뉴 선택이 잘못되었던 것인지...동남아시아 특유의 향이 강해서 잘 못 먹겠더라구요. 결국 그냥 캄보디아 음식을 맛본 것으로 만족하고 다시 호텔로...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노상에서 과일을 팔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가이드에게 잠시 세워 달라 했습니다.




야식은 맛있게 먹지 못했지만, 동남아시아 열대 과일 맛이야 이미 정평이 나 있으니 과일로라도 허기진 배를 달래야겠다는 생각에...^^;




수많은 열대 과일 중 어떤 것을 사 갈까 고민하다가 일단 이 날은 망고만 사 들고 호텔로 들어갔습니다. 가격도 매우 저렴해서 전혀 부담이 없더라구요. 역시 동남아에 왔으면 열대 과일 ! ㅎㅎ




비닐봉지가 넘치게 잔뜩 사 온 망고를 먹고는 피곤해서 곧바로 쓰러지듯 잠들었습니다. 야밤에 도착하자마자 쉬지도 못하고 막간을 이용해 관광을 했더니 정말 꿀맛 같은 잠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


다음날 아침 테라스에서 바라본 호텔 앞 풍경. 이른 시간이어서 아직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간밤에 먹다 남은 망고를 먹으며 본격적인 캄보디아 씨엠립 여행 시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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