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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Issue/Travel Tip

편안한 여행의 시작, 비행기 내 좋은 좌석 선택하는 방법?

by 맨큐 2012.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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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설렘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긴장을 불러일으키는 단어.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장소에 가 본다는 사실은 논외로 하더라도, 비행기를 타는 순간부터 긴장감의 연속일 수 밖에 없다. 특히나 장거리 여행일수록 더더욱 그렇지 않을까 싶다. 어떤 자리를 배정받느냐에 따라 여행이 편하게 시작되는지 여부가 결정되니까 말이다.


제목을 좋은 좌석을 '선택'하는 방법이라 언급하기는 했지만, 사실 비행기를 이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좌석 선택의 폭은 그리 넓지 않다. 그냥 공항에 도착해 헐레벌떡 체크인 카운터로 뛰어가 한참을 기다린 뒤에야 직원이 배정해 주는 자리에 앉는 경우가 대부분일 테니까 말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어느 정도는 본인의 좌석 취향을 어필할 수 있겠지만.


자, 결론부터 얘기해 보자. 좋은 좌석을 선택하는 비결은 이 세상 대부분의 경우에 적용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바로 '돈' 혹은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것이다.




말할 필요도 없이 비행기에서 가장 좋은 좌석은 퍼스트 클래스 혹은 비즈니스 클래스다. 일반석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의 편안함을 자랑하는 좌석들이다. 한 마디로 돈 값 한다는 이야기. 하지만 어지간히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닌 이상 여행을 위해 선뜻 퍼스트 클래스 혹은 비즈니스 클래스 티켓을 구입하기는 쉽지 않다. 슬프게도 나 같은 일반인들의 경우 해외여행을 갈 때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의 좌석은 일단 고려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말이다.


아쉽지만 퍼스트 클래스, 비즈니스 클래스는 잊고, 논의의 대상을 일반석으로 한정하도록 하자. 물론 퍼스트 혹은 비즈니스 클래스 티켓을 구입하는데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돈 많은 분들이라면 이것저것 생각할 필요도 없을 테다. 그런 입장이 아니라면 아래 이어지는 내용에 집중하시길 !




일반석 중에서 좋은 좌석을 선점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시간이다. 거기에 플러스 약간의 '운'이 가미된다면 더 좋고. 비행기 내의 수많은 일반석 좌석 중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좌석이 바로 비상구 열에 위치한 좌석이다.




비행기 비상구 열에 위치한 이 좌석은 앞에 좌석이 없기 때문에 다리를 쉽게 뻗을 수 있어서 선호한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어지간히 다리가 긴 사람이 아니고서야 비상구 좌석이 아니더라도 다리는 쉽게 뻗을 수 있다. 다만 앞에 좌석이 없기 때문에 옆에 앉은 사람이 화장실을 들락날락할 때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이 비상구 열 좌석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하겠다.


상황 1. 본인이 복도 쪽 자리에 앉아 있을 경우

기나긴 비행에 지쳐 쓰러지듯 잠들어 있는데, 옆에 앉은 사람이 화장실을 가려 한다면? 비몽사몽 간에 살짝 다리를 틀어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줘야 하는 불편한 상황이 발생.


상황 2. 본인이 안쪽 자리에 앉아 있을 경우

복도 쪽에 앉은 사람이 곤히 잠들어 있는데,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어진다면? 잘 자고 있는 사람을 괜시리 방해하는 것 아닌가 하는 찝찝한 마음으로 자고 있는 옆사람을 깨워 실례하겠다고 양해를 구한 후 화장실에 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 다리가 긴 분들이라면 그냥 다리 위를 건너 옆사람을 방해하지 않고 화장실에 갈 수 있겠지만 말이다.


장거리 비행의 경우 이런 상황에 직면하게 될 확률이 높다. 1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 동안 한 번도 화장실을 가지 않을 자신이 있고, 본인이 안쪽 자리에 앉아 있다면 그냥 편하게 비행을 즐길 수도 있을 테지만, 그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비상구 열 좌석에 앉는다면 이런 불편함에서 해방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좌석을 선호하는 편이다.




하지만 비상구 열 좌석을 배정받기 위해서는 일찌감치 공항에 나가서 체크인할 때 해당 좌석을 요청해야만 한다. 비행기 안에 비상구 열 좌석은 몇 개 되지 않는 데다가 수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인기 좌석인 만큼 금방 배정이 완료되기 때문이다. 비상구 열 좌석을 배정받는 것은 그야말로 시간과의 싸움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비행기 좌석 배정은 선착순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본인이 아무리 빨리 체크인을 시도했다 하더라도 본인보다 빨리 온 사람들이 비상구 열 좌석을 미리 선점했다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참고로 이 비상구 열 좌석에 앉기 위해서는 준수해야 할 사항이 있다. 비상구 근처에 있는 좌석이기 때문에 비행 중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다른 승객들의 비상 탈출을 도와줘야 하는 임무가 주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신체건강한 사람들이 비상구 열 좌석에 배정되곤 하는데, 이런 임무를 수행할 의사가 없다면 체크인시 비상구 열 좌석을 요청하면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할 것 !




아무튼 비상구 열 좌석에 앉으면 이렇게 일행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한 사람이 누워 가도 될 정도로 앞 공간이 넓으니말이다.




비행기 안에는 비상구 열 좌석과 유사하지만 그 성격이 다른 또 다른 종류의 좌석이 있는데, 위 사진에서 보는 아기 전용 바구니 장착석이다. 유아를 동반한 여행객들이 선호할 수 밖에 없는 좌석인데, 이 좌석의 경우 보통은 유아 동반으로 예약할 경우 사전에 예약할 수 있다는 점이 비상구 좌석과는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아기 바구니를 장착한 후 아기를 그 자리에 앉히고 나면 부모는 물론 아이도 편안하게 비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비행시간 내내 아이를 안고 있어야 하는 상황보다는 훨씬 편할 것이다.


아기 바구니 장착석의 경우 유아 동반 예약 승객이 별로 없는 비행기라면 공항에서 체크인할 때 배정받을 가능성도 있다. 체크인할 때 좌석이 남아 있는지 문의하고 아직 남아 있다면 요청해서 배정받으면 되겠지만, 이미 다른 사람에게 배정되어 남아 있지 않다면 깔끔하게 포기할 것 ! 늦게 체크인한 본인을 탓하거나 운이 없었음을 한탄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앞서 설명한 비상구 열 좌석 혹은 아기 바구니 장착석이 없을 경우 대다수의 여행객들은 복도 쪽 좌석 혹은 창가 쪽 좌석, 그리고 가운데 낀 좌석 이렇게 크게 3가지 종류의 좌석을 배정받게 된다. 여행을 많이 다니지 않았을 땐 주로 창가 좌석을 배정받아 비행기 바깥 풍경 사진을 찍느라 정신 없었는데, 여행을 자주 다니게 되면서 차츰 창가냐, 복도냐의 문제에는 둔감해지고, 비상구 열 혹은 아기 바구니 장착석을 배정받을 수 있느냐 여부에 더 관심이 가는 듯 하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비상구 열 좌석 혹은 아기 바구니 장착석을 배정받기 위해서는 시간을 투자해야 하며, 적당한 운도 따라줘야 한다. 이렇게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편안한 자리를 사수하기 위해서라면...




비상구 열 좌석, 그리고 아기 바구니 장착석을 배정받지 못 한다면(대부분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되겠지만), 창가 쪽 좌석, 복도 쪽 좌석 중 선호하는 좌석이라도 사수해야 할 것이다. 물론 가운데 낀 좌석을 선호하는 분도 있을 테지만, 그리 높은 비율은 아닐 듯?


문명의 이기를 활용한다면 남은 좌석 중 그나마 본인이 선호하는 좌석을 배정받을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한 모바일 체크인을 통해 공항에 도착하기 전에 본인이 원하는 좌석을 선택할 수 있다. 잔여 좌석을 본인이 직접 보면서 결정할 수 있으니 좌석 배정받을 때의 답답함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대한항공 웹 체크인 안내>



<아시아나항공 웹 체크인 안내>


웹체크인도 마찬가지. 인터넷을 통해 체크인함으로써 모바일 체크인과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여행 준비에 바빠 미처 모바일 체크인과 웹체크인 서비스의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면? 공항에서도 직접 본인이 좌석을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체크인 카운터 옆쪽에 설치되어 있는 셀프체크인 기계를 이용하면 모바일 체크인 혹은 웹체크인과 마찬가지로 실시간으로 좌석 현황을 확인하며 본인의 좌석을 선택할 수 있다.




<대한항공 셀프 체크인 안내>


<아시아나항공 셀프 체크인 안내>


셀프 체크인 기계 옆에 자세한 사용 방법이 안내되어 있으니 겁내지 말고 이용한다면 여행의 만족도를 조금이나마 올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본인이 직접 선택한 좌석 때문에 후회할 일은 없을 테니까 말이다. 물론 옆좌석에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앉았다거나 하는 등의 후회스러운 일이 발생하더라도 자기 합리화 과정을 거쳐 그 후회의 강도를 줄이지 않을까 싶다.




모바일 체크인, 웹체크인, 그리고 셀프 체크인을 통해 본인이 직접 좌석을 선택할 경우 운이 매우 좋다면 이렇게 옆좌석이 모두 텅 비어 있는 채로 편안하게 누워서 비행을 즐길 수 있을 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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