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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Europe/Italy

탄식의 다리를 지나는 곤돌라 &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 비둘기 떼의 습격 !

by 맨큐 2011.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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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르코 종탑에서 탁 트인 산마르코 광장 주변의 풍경을 감상한 후 다시 산마르코 광장으로 내려왔습니다. 산마르코 광장 주변에 있는 유명한 건물들은 대충 돌아본 것 같아 이제부터 무얼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어차피 급할 것도 없겠다 좁은 골목과 운하들로 연결되어 있는 산마르코 광장 여기저기를 정처없이 헤매보기로 결심했습니다. ^^

미로 같은 골목들로 연결된 베네치아 ! 한 번 정신줄 놓으면 생판 모르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그리스 신화' 속 미로에 갇힌 미노타우루스와 같은 신세가 될 지도 모를 일이 걱정되긴 했지만, 골목마다 붙어 있는 안내 화살표가 '아리아드네의 실'과 같은 연락을 해 줄 것이라 굳게 믿으며 탐험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결정에는 '설마 베네치아라는 작은 동네에서 헤매봤자 어차피 같은 길을 빙빙 돌다가 언젠간 목적지엔 도착하겠지'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도 한 몫 하긴 했습니다. ^^;



산마르코 광장으로 내려와 마주친 가족들. 비둘기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는데, 비둘기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아 실망해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뒤에서 바라보고 있는 어머니는 곧 비둘기들이 몰려와 먹이를 먹을 거라며 아들과 딸을 격려하고 있는 듯?



산마르코 광장 옆에 있는 두칼레 궁전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왼쪽으로 꺾은 뒤 똑바로 가면 바로 이 계단을 마주치게 됩니다.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이유는? 바로 이 곳에 베네치아의 또 다른 명물 '탄식의 다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탄식의 다리'는 예전에 카사노바도 갇혔던 곳으로 유명한 감옥과 두칼레 궁전을 운하를 사이에 두고 연결하는 다리인데, 옛날 옛적 '10인의 평의회'에서 형을 선고받은 죄인은 누구나 이 다리를 지나 감옥으로 연행되었는데, 수많은 죄수들이 이 곳을 지나면서 틴식을 내뱉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운하와 섬으로 조성된 도시 베네치아. 골목도 워낙 좁기 때문에 자동차는 도저히 다닐 수 없는 구조. 베네치아에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라고는 수상버스인 바포레토와 곤돌라가 전부입니다. 수상버스인 바포레토가 실제 교통수단이라면 곤돌라는 관광수단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탄식의 다리 근처를 지나는 곤돌라. 탄식의 다리 근처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이유는 바로 이렇게 탄식의 다리 아래를 지나는 곤돌라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였겠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제가 베네치아를 방문했던 당시 탄식의 다리는 공사중...ㅠㅠ
어쨌든 두칼레 궁전과 연결된 이 감옥은 보안이 철통같기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그 유명한 카사노바가 이 감옥에서 탈출에 성공했다고 하는군요. ^^



유유자적 곤돌라는 타고 탄식의 다리 아래를 건너는 관광객들. 그리고 건너편 다리 위에서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또 다른 관광객들.



공사 중이었던 탄식의 다리를 지나 다시 산마르코 광장으로...
산 마르코 광장이 아무리 비둘기들의 천국이라고는 하지만, 자기들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들을 습격하기까지...ㅎㅎ 갑작스레 등 뒤에 올라앉은 비둘기에 놀랐는지 뒤돌아보는 관광객이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



이번에는 꼬마 아이를 습격하고 있는 비둘기 떼 ! 갑작스레 목 위로 날아든 비둘기 때문에 간지러웠는지 웃으며 목을 움츠리는 꼬마 아이가 참 귀엽죠?



비둘기들의 습격에 익숙해졌는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비둘기들과 어울리고 있는 꼬마 아이들 ! ㅎㅎ



산 마르코 광장 근처의 카페 앞에 걸려 있던 사진을 촬영한 건데 어디에 있던 사진인지는 정확하게 기억나질 않네요. 산 마르코 광장에서는 예전부터 플래시몹을 했었나 봅니다. 그것도 비둘기들을 이용해서 말이죠. ^^ 아마도 코카콜라에서 마케팅을 위해 진행한 행사인 듯 ! 비둘기들의 천국인 산 마르코 광장에 어울리는 마케팅 이벤트였던 것 같습니다.



비둘기들과 놀고 있는 관광객들을 뒤로 하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산 마르코 광장 주변의 미로를 탐방할 시간 ! 미로 같은 좁은 골목 사이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 중인 노부부~ 이 곳의 지리를 전혀 모르는 저희들 역시 마찬가지의 상황이었습니다. 지도 하나 없이 무작정 돌아다닐 생각이었으니까 말이죠.



산 마르코 광장의 좁은 골목들에는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로운 아이템들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아이템은 화려한 가면들 !



상점들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호텔들도 보입니다. 베네치아는 1년 내내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라 숙박료가 비싸다고 하던데, 이렇게 소규모 호텔들의 숙박료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가면을 쓰고 춤을 추고 있는 피에로 인형들 ! 이 때만 해도 마그넷만 모으던 시절이라 이런 아이템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아쉽기만 하네요. 가면을 포함해서 한 두 개 정도 구입해 올 걸...



역시나 반짝이는 물건에 관심을 가지는 여성 관광객들 ! ^^



유리로 만든 고양이 장식품 !



유리 공예품으로 유명한 무라노 섬이 근처에 있어서인지 이 곳에서도 수많은 유리 공예품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베네치아에 놀러가시는 분들이라면 꼭 화려한 유리 공예품을 감상하고 오시길...^^



여기저기 어디든 관광객들로 꽉 들어찬 베네치아의 골목. 그리고 운하를 사이에 두고 골목과 골목을 연결해 주는 작은 다리들.



정처없이 아름다운 베네치아의 골목을 걷다 보니 슬슬 배가 고프다는 신호가...이제 장식품보다는 골목에 자리잡고 있는 레스토랑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예쁘게 꾸며진 노상 테이블에 앉아 식사 중인 관광객들.



이제 점심식사를 해결할만한 레스토랑을 찾아 고고씽~
베네치아에서는 먹물 스파게티가 유명하다고 해서 먹물 스파게티를 파는 곳을 찾아서...^^



음, 밥 먹으러 가는 중에도 정체모를 특이한 공예품이 있어서 한 컷~ ^^;



음, 분위기를 보아하니 이런 곳에는 식당이 없겠죠? 베네치아에서 유일하게 관광객들이 없었던 한적한 골목이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



물의 도시, 베네치아 !



골돌라 아저씨가 지나가지 못 하는 이유는?



수상 택시가 지나가길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 저 좁은 다리 아래를 곤돌라와 수상 택시가 동시에 지나가는 것은 무리였을 테니까...ㅎㅎ

아, 먹물 스파게티를 파는 레스토랑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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