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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Issue/Travel Essay

즐거웠던 여행을 추억하기 위한 아이템들, 사진 그리고...

by 맨큐 2010.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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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생각만 해도 참 기분 좋은 단어입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사진으로만 접했던 풍경들을 보고, 피부색이 다르고 생각도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독특한 음식들도 맛보고...여행을 통해서 설렘을 느낄 수 있는 기회는 무궁무진한 것만 같습니다. 물론 이것이 직업이 된다면 변질되고 말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

5년 전 첫 해외여행이었던 몽골부터 시작해 적지 않은 나라들을 여행하면서 참 많은 추억들을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즐거웠던 일들, 당황스러웠던 일들, 슬펐던 일들...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이 모든 기억들은 '여행'을 다녔기 때문에 간직하게 된 소중한 보물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끔씩 혼자 방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예전에 다녀왔던 여행 사진들을 돌려보곤 합니다. 그럼 신기하게도 그 때 당시의 상황들과 그로 인해 느꼈던 감정들이 떠오르곤 합니다.

'아, 저 사진을 찍을 땐 점원이 사진 찍지 말라고 제지했었는데, 용케 안 지우고 남아 있네...'
'저 사람들하고 같이 사진 찍자고 말이라도 해 볼 걸...'

혹자는 여행을 가서 사진을 찍는 것보다 직접 두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것이 훨씬 더 많은 것을 담아올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만, 전 제 기억력의 한계를 인정하기에 제 눈으로 본 것을 카메라에 담아오기에 더 열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비록 전 캐논 유저는 아니지만, 캐논 디지털카메라 광고에서도 그렇게 말했잖아요.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고...

언젠가 빛바래질 기억을 붙잡기 위해 여행을 다닐 때마다 제가 본 모든 것들을 담아 오기 위해 노력합니다만, 가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아마도 제 사진 촬영 실력이 모자란 탓이겠죠. 그 나라를 여행하고 왔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만한 단 한 장의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다면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니까 말이죠. 그런 날이 올지 미지수이기에 여행을 추억하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을 찾아 헤매다가 남들처럼 뭔가를 수집해 보자고 결심했었습니다.

이러한 수집 취미를 갖기 시작한 것이 2008년 이탈리아 여행 때부터니까 이제 2년 정도 지난 셈이네요. 그 동안 여행을 하면서 제가 수집한 '여행 기념품'들을 구경하러 가 보실까요? ^^



제가 처음으로 모으기 시작한 것은 바로 마그넷 ! 아마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나라별 유명한 마그넷들을 모으고 계실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모은 마그넷들은 몽땅 현관문에 붙여 놓았습니다. 한 도시에서 한 개의 마그넷만 선택하기 어려워 이것저것 고르다 보니 중복된 것들이 많긴 합니다만, 아침에 출근할 때마다 이 녀석들을 보면 왠지 모르게 기분 좋아지더라구요. ^^

사실 한 도시에서 여러 개의 마그넷을 산 이유는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할 것까지 고려해서 여러 개를 구입한 것인데, 막상 귀국하고 보니 선물하기 아깝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냥 몽땅 소유하기로 결정 ! ㅋㅋ 선물용으로 각각 다른 모델들을 구입하다 보면 저처럼 어떤 것들을 선물로 줘야 할지 난감한 사태가 발생하곤 합니다. 혹시 다른 분들께 선물을 사 줘야 한다면 본인 소유의 것과 동일한 종류로 사 오시길 권장해 드립니다. 그러면 마음 편하게 선물할 수 있을 듯...-_-;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사 온 곤돌라 마그넷부터 시작해 미국 하와이, 뉴욕, 라스베가스, 몽골 울란바토르, 두바이, 레바논 베이루트, 일본 후쿠오카, 중국 상하이, 베트남 하노이, 영국 런던, 호주 골드코스트까지...5년 동안 정말 부지런히 돌아다닌 듯 하네요. ^^;



그런데 각 나라를 여행하다 보면 공통적으로 판매하는 마그넷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I ♡ 여기' 이런 마그넷입니다. 'I ♡ NY'은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겠죠? 뉴욕의 상징처럼 쓰이기도 하는 문장이니까 말이죠. ^^



심지어 'I ♡ London'도 있더군요. 런던에서 발견하자마자 구입했는데, 'I ♡ NY'에 비해선 조금 감흥이 떨어지는 듯...ㅎㅎ



'I ♡ DUBAI'도 있었습니다. 부르즈 알 아랍 등과 같은 초호화 건물들을 배경으로 걸어가는 낙타 한 마리라...뭔가 언밸런스하면서도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죠? ^^



마지막으로 얼마 전에 다녀온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사 온 'I ♡ AUSTRALIA' ! 'I ♡ 여기'라는 문장이 새겨진 마그넷만 구입하러 돌아다녀도 될 정도로 많은 곳에서 판매하고 있더라구요. 왠지 'I ♡ AUSTRALIA'보다 아래에 있는 키티 마그넷에 관심 갖는 분들이 더 많은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군요.



'I ♡'로 시작하는 마그넷들도 이쁘긴 하지만, 그래도 각 도시별 특성이 고스란히 담긴 마그넷들이 더 애착이 가긴 합니다. 라스베가스 카지노 칩으로 만든 마그넷처럼 말이죠. 그 아래에 있는 이탈리아 베니스의 가면 마그넷도...^^

가끔씩 우리나라 관광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을 둘러볼 기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관광객들을 확 잡아끄는 매력을 가진 마그넷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외국인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각과 자국민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기는 하겠습니다만...



그런데 이렇게 마그넷들을 모으다 보니 또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모으는 아이템이다 보니 희소성 면에서 부족하지 않나 싶더라구요. 이 놈의 욕심...-_-; 그래서 선택하게 된 아이템이 바로 트럼프였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은 생각보다 구하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냥 아무 트럼프나 모으면 상관 없겠습니다만, 각 나라별 특성이 담긴 트럼프를 판매하는 곳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도 올해부터 모으기 시작한 것 치고는 꽤 많이 모은 듯? ^^



트럼프를 모아야겠다고 결심하게 해 준 몽골 트럼프입니다. ^^



기마민족이었던 몽골인들의 기상이 느껴지는 몽골 트럼프 ! 조커는 아마도 징기스칸을 그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건 런던에서 사 온 트럼프입니다. 런던의 명소들 사진으로 만든 트럼프라서 이것만 봐도 런던에 가면 어디를 방문해야 할지 결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건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공수해 온 트럼프 ! 전 아직 프랑크프루트를 가 본 적이 없습니다만, 제가 각 국가별 트럼프를 모으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지인 분께서 프랑크프루트 여행을 가셨을 때 대신 구입해 주신 귀한 물건이지요. 역시나 런던처럼 프랑크프루트의 명소들 사진으로 꾸며졌습니다.



이건 두바이에서 사 온 트럼프 ! 트럼프 위에 그려진 낙타 캐릭터가 꽤나 귀엽죠? ^^



라스베가스에서 사 온 트럼프는 별다른 특색이 없었습니다. ㅠㅠ 그저 라스베가스가 CSI 과학수사대라는 유명한 미드 시리즈의 배경장소였다는 것만 알려줄 뿐, 앞면은 일반 트럼프와 동일하게 생겼더라구요. 좀 더 열심히 찾아볼 걸...;;



얼마 전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구입해 온 트럼프입니다. 코알라와 캥거루로 유명한 나라답게 트럼프 뒷면에 코알라와 캥거루가 새겨져 있습니다. ㅋㅋ 역시나 앞면은 일반 트럼프와 동일...



마지막으로 이 녀석은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형태의 트럼프.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구입한 발바닥 모양의 트럼프입니다.



뒷면에는 호주 원주민들이 사용했던 문양들이 새겨져 있구요.



앞면에는 이런 그림이...숫자 카드는 여느 트럼프와 다를 바 없지만, 조커와 영문 카드에는 돌고래가 그려져 있습니다. 골드코스트에 가시면 돌고래 쇼도 볼 수 있고, 돌고래 먹이 주기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돌고래들이 유명하기 때문인 듯?

사실 이것 말고도 각 도시별 티셔츠도 있긴 합니다만, 그 녀석들은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보여 드리기로 하고...^^;

여행을 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음식을 맛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이렇게 그 곳에서만 구할 수 있는 독특한 아이템들을 찾는 것도 여행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돌아와서는 즐거웠던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가 되어 주기도 하구요. 여러분들에게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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