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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Korea/Korea

안동 재래시장, 안동포마을에서 직접 만든 복주머니 구경해 보실래요?

by 맨큐 2009.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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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다녀온 안동 여행 ! 이상하게 삶이 힘들고 지칠 때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픈 생각이 강렬해지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도 쌓이는 일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참이었는데,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우리나라의 멋진 곳도 알아볼 겸 해서 안동을 다녀오게 되었지요. 어디든 여행을 다녀오게 되면 육체적으로는 힘들지 몰라도 정신적으로는 정화가 되는 느낌이랄까 그런 이유로 계속해서 여행을 다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이른 새벽부터 잠을 설쳐가며 도착한 시청역 8번 출구 ! 이미 여행사에서 준비한 버스가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안동 재래시장과 안동 하회마을을 둘러보는 것입니다. 명단에서 이름과 좌석 번호를 확인하고 버스에 탑승 !



버스는 예정된 시간인 오전 7시에 교대를 향해 출발 ! 교대에서 7시 30분에 다른 여행객들을 태우고 안동을 향해 고고씽~ 모든 여행객들이 탑승한 후 이 날의 스케줄을 나눠주길래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안동 재래시장을 구경한 후 안동포 마을에서 안동포 복주머니 혹은 하회탈을 만들고, 안동 하회마을로 가서 탈춤 공연을 감상한 후 안동한지공예 전시관을 관람하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일정입니다.



날씨 좋은 토요일이라서 그랬는지 안동으로 가는 길에 잠시 들른 휴게소에는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다들 저처럼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여행을 떠나온 분들이겠죠? ^^



약 4시간 정도를 달려 도착한 안동 재래시장 !



오랜만에 보는 재래시장의 풍경입니다.



조금 걸어 들어가니 찜닭거리가 보입니다. 줄지어 늘어선 찜닭 간판들을 보니 당장이라도 뛰어 들어가 찜닭을 주문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찜닭거리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는 외국인 여행객들 !




재래시장에서 판매 중이었던 버섯, 감자 등등...




여기저기 흥정을 하는 분들도 보였고, 판매를 위해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도 보였습니다. 어렸을 때 어머니를 따라 나섰던 시장에서 봤던 익숙한 풍경들~



시장 구경을 마치고 나니 어느덧 점심을 먹어야 할 시간~ 마침 찜닭거러릴 방황하고 있던 중이라 찜닭 가게에서 끓이고 있던 구수한 국물 냄새가 절 유혹합니다.



완성된 찜닭 역시 절 유혹했지만... 양이 너무 많아 보여서 그냥 근처 분식집에서 콩국수 한 그릇으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



자, 이제 배도 채웠으니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해야겠죠? 첫번째 코스는 새로 건립된 안동포타운에서 안동포의 역사와 다양한 쓰임을 알아보는 것은 물론 안동포로 만든 복주머니를 직접 꾸밀 수 있는 시간입니다.



복주머니를 만드는 체험장에는 안동포로 만든 다양한 복주머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복주머니만 있었던 것은 아니고, 그 외에도 다양한 제품들이 있었죠. ^^



안동포로 만든 복주머니를 하나씩 받아들고는 그 위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체험장의 선생님께서 직접 시범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함께 여행을 나선 분들도 2009년 복을 담기 위해 정성스레 복주머니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다들 학교 다닐 때 미술 점수가 좋으셨는지 곧잘 따라하시더라구요. 전 잘 안 되던데...ㅎㅎ



완성된 안동포 복주머니입니다. 선생님께서 대신 그려주셨어요. ^^;



외국인 관광객들도 복주머니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



그림을 그려넣은 복주머니 안에는 천궁이라는 약재를 집어넣어 은은한 향이 나오도록 해 줍니다.



그리고 이렇게 실로 꿰매면 2009년 복을 쓸어담을 안동포 복주머니 완성 ! ^^



완성된 제 복주머니입니다. 예쁘죠? 뒤에는 제 이름을 새겨넣어서 다른 사람이 제 복을 가져가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했습니다. ㅎㅎ



한편 다른 방에서는 또 다른 체험 중 하나인 하회탈 만들기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어린아이들도...



외국인들도...



다들 하회탈 만드느라 정신없는 모습입니다. 나중에 이 외국 남성 분은 서울에 도착해 본인이 직접 만든 하회탈을 쓰고 덩실덩실 춤을 추며 가더군요. 본인이 만든 하회탈이 정말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



건너편에는 '민족의 얼을 이어가는 안동포 전시관'이 있습니다. 신라시대에는 화랑도의 옷감으로, 조선시대에는 궁중진상품으로 쓰였던 안동포로 만든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지요.



천년이 지나도 좀이 쓸지 않고 변하지 않는다는 명품 안동포 !



안동포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지어진 이 곳에서는 안동포로 만든 다양한 제품들을 집접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천황이 입었다는 황금수의 모형도 감상하실 수 있구요.



옛 어르신들이 안동포를 짜는 모습을 본따 만든 인형들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안동포에 대한 기록들이 남겨져 있는 옛 문헌들도 확인하실 수 있구요. 위 사진으로 보고 계시는 책은 그 유명한 신증동국여지승람입니다. 국사 시간에 많이 들어보셨죠? ^^



안동포로 만든 귀걸이, 목걸이 세트 !



하회탈로 유명한 안동이니만큼 하회탈 모형도 빠질 수 없겠죠? ^^



멋스러운 그림으로 꾸며진 넥타이 !



안동포짜기 시연장에서는 직접 안동포를 짜고 계시는 할머님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 안동포를 짜 오셨을 할머님들의 손놀림을 보니 정말 장인이 따로 없구나 싶더라구요. 안동포는 살갗에 굳은 살이 생기도록 비벼 잇는 여인들의 정성으로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그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안동포짜기 시연장에서 할머님들께서 직접 안동포를 짜는 모습을 보고는 안동포타운 관람을 마쳤습니다. 이제 탈춤 공연을 보러 하회마을로 갈 시간입니다. 하회마을을 향해 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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