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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Korea/Korea

눈꽃열차 타고 도착한 태백산에서 만끽한 설경 !

by 맨큐 2009.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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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태백 구간의 눈꽃열차를 타고 도착한 이 곳은 바로 태백산 입구 ! 휴식 없이 곧바로 태백산에 오를까 하다가 다들 배가 고팠던 관계로 근처 식당에 들러 식사를 해결한 후 태백산 등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태백산이라고 해서 예외일 순 없겠죠? ^^; 본격적인 산행에 앞서 잠시 휴식시간을 가질 필요도 있을 것 같았구요.

태백산 입구에는 꽤 많은 식당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식당 바깥에 표시되어 있는 메뉴를 살펴보니 대부분 비슷한 종류의 음식을 판매하고 있는 것 같아서 어느 식당을 선택해야 하나 고심해야 했습니다. 함께 여행을 떠났던 일행들과 갑론을박을 벌이다가 결국 식당 이름이 마음에 드는 곳으로 결정했습니다. -_-



저희가 선택한 식당은 바로 이 곳, 산채식당입니다. 식당 이름에서부터 왠지 태백산에서 캔 싱싱한 야채들을 실컷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풍기지 않나요? ㅎㅎ



각자 원하는 음식을 주문하고 나니 밑반찬들부터 제공됩니다. 저희 일행들 사이에서는 주로 불고기 뚝배기와 비빔밥이 인기가 많았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식당이라 다들 가장 무난한 메뉴를 골랐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 역시 불고기 뚝배기로 점심식사를 해결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곧바로 태백산 등반에 나섰습니다. 눈이 흩날리는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등산객들이 태백산을 올라가고 계셨습니다. 물론 저희보다 훨씬 일찍 도착하셨던 분들 중에는 하산 중인 분들도 계셨구요. 패키지 여행 일정상 저희에게 남은 시간이 약 2시간 정도였기에 태백산의 설경을 조금이라도 오랫동안 감상하고 싶어 서둘러 태백산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태백산을 등반하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지불해야 했는데, 저희의 눈꽃열차 여행은 패키지 상품이었기 때문에 '여행스케치'라는 여행사 이름이 인쇄된 뱃지가 입장권을 대신했습니다. 입구에 계시던 관리자 분께 뱃지를 보여드리니 바로 통과시켜 주시더라구요. ^^



태백산에 오르기 전, 일행들에게 가볍게 등산화 자랑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날 태백산을 찾았던 일행 중 한 명은 얼마 전에 저와 함께 K2 서포터즈 블로거로 활동하며 K2에서 출시한 서브제로 등산화를 받은 적이 있었거든요. 2008년 말, 워낙 정신없이 바빠서 산에 오를 시간이 없었는데 이렇게 눈꽃열차 여행을 통해 태백산에 오르게 되었으니 당연히 챙겨신고 와야겠죠? ^^



현재 기온 영하 1도 ! 약간의 바람이 불기는 했지만 생각보다는 포근했던 날씨였습니다. 태백산을 오르고 있는 저희 일행들의 모습입니다.



입구를 조금 지나니 태백산 등산로에 하얗게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그것도 생각보다 꽤 많은 양이... 등산화만 신은 상태로도 오를 수 있을 것 같았지만,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아이젠을 착용했습니다. 어렸을 때 겨울산에 오르다가 실수로 미끄러져 절벽에서 떨어질 뻔했던 경험이 있어서 다시는 그와 같은 위험에 처하지 않기 위해 이런 준비에는 철저합니다. ^^;



저와 마찬가지로 다르 일행들도 모두 등산화에 아이젠을 착용했습니다. 아이젠 착용 중인 나영이와 도원이 ! 닭싸움하는 중인 것처럼 보이네요. ㅎㅎ



아이젠을 착용하고 열심히 태백산을 오르는 중~ 확실히 눈쌓인 겨울산을 오를 때 아이젠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큽니다. 겨울철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귀찮더라도 꼭 아이젠 착용하시길 ! ^^



눈 쌓인 돌 사이로 졸졸 흐르고 있는 시냇물~



여기를 둘러봐도, 저기를 둘러봐도 온통 눈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나뭇잎~



한참 태백산을 오르다가 옆에서 함께 걷고 있던 태훈이와 자영이가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이 주변에 쌓여있던 눈을 먹는 게임을 하자고 합니다. 설마 제가 걸리기야 하겠냐며 선뜻 응했던 게임 ! 하지만 진 사람은 다름아닌 저였습니다. -_-; 설마 쌓인 눈을 조금 먹는다고 죽을 병에 걸릴까 싶어 주변에 있던 눈을 한 웅큼 뭉쳐서 입에 넣었습니다. ㅋㅋ 아직까지는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



바위 위에 쌓인 채로 얼어붙은 눈꽃.



태백산을 올랐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한 기념 샷~



정말 멋지지 않나요? 겨울산이 약간은 위험하긴 하지만 분위기 하나만큼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사진 촬영할만큼 멋진 경관도 많은 것 같구요. ^^



함께 태백산 등반에 나선 일행 중 한 명인 경혜는 혼자서 터벅터벅 산에 오르다가 앞에서 저희를 기다리며 쉬고 있었습니다. 다리에 기대어 뭘 하고 있나 살펴봤더니 감기 때문에 목 상태가 좋지 않아 목을 점검(?)하고 있더라구요. 이것보다 좀 더 적나라한 사진이 있지만 공개는 못하겠네요. ㅋㅋ



블로거 아니랄까 봐 멋진 경관만 보이면 카메라를 들이대느라 정신없는 일행들 ! 더 위로 올라가 보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지만, 시간의 제약 때문에 태백산 감상은 여기에서 마쳐야 했습니다. 다음 번에 기회가 된다면 좀 더 여유있는 일정으로 이 곳을 찾아 정사까지 올라보고 싶습니다. 겨울이 지나기 전에 시간을 만들어 봐야 할 텐데,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



태백산에서 내려와 버스를 타고 서울에 도착 ! 버스를 타고 서울로 이동하는 내내 피곤해서 잠만 잤던 것 같습니다. 물론 휴게소에 들렀을 때 어묵과 핫바를 먹기 위해 잠에서 깨긴 했지만요. ^^; 태백산 눈꽃열차 여행을 가이드해 주신 '여행스케치' 스태프 분들과 함께 기념 사진 촬영~ 얼마 전에 제 블로그에 직원 분께서 찾아오셔서 댓글을 남겨주셨는데 이 글도 보실지 모르겠네요. ㅎㅎ 혹시 보신다면 다시 한 번 흔적 남겨주시길 ! 그 때 가이드 분들 덕분에 여행 즐겁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귀찮으셨을 텐데 저희들 단체사진도 많이 촬영해 주시고, 정말 감사했어요. ^^



피곤해서 곧바로 귀가할까 하다가 다들 배가 고파 저녁식사를 먹고 가자고 해서 근처에서 고기를 구워먹기로 결정 ! 주문한 메뉴는 갈비살~



배부르게 먹었으니 이제 계산해야 할 차례입니다. 저녁식사 계산 역시 호락호락 넘어갈 일행들이 아닙니다. 햅틱온 휴대폰의 복불복 게임을 이용해 식사비를 결제할 사람을 뽑기로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들 10,000원, 20,000원에 당첨(?)되었지만, 전 0원이 나왔습니다. 기뻐서 환호성을 지를 틈도 없이, 일행들은 온갖 꼬투리를 잡으며 이번에 던진 것은 무효라며 휴대폰을 다시 흔들 것을 요구하기 시작합니다. 다시 하지 않으면 째째한 사람으로 낙인 찎힐 것 같은 분위기 덕분에 다시 한 번 휴대폰을 흔들어야 했습니다. -_-;


결국 최고액인 20,000에 당첨 ! ㅠㅠ 조금만 더 세게 흔들었다면 다시 0원이 나올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이건 무효야!'를 외치고 싶었으나...ㅋㅋ

이렇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간단하게 디저트를 먹고 나서 즐거웠던 태백산 눈꽃열차 여행을 마무리지었습니다. 유쾌한 사람들과의 산행,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이 겨울이 가기 전에 다시 한 번 어디론가 여행을 다녀와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함께 가실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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