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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Field of Action/맨큐만의 경제학

외환(달러화, 유로화, 엔화)도 중요한 투자 수단 중 하나입니다.

by 맨큐 2008.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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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전세계적 금융 위기 때문에 한국 경제 역시 가을 바람에 낙엽 날리듯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3년 전 수준인 900선으로 후퇴했고, 환율은 IMF로부터 구제 금융을 받던 시절 이후 처음으로 1,400원대로 치솟았습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환율과 코스피 지수가 완전히 역전되어 버리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 예상했던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예상한 사람이 있었더라면 그 사람은 지금쯤 엄청난 돈을 벌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바로 지금 제가 말씀드리는 방법을 통해서 말이죠.



제가 거래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 홈페이지에서 얻은 최근 2달간 원/달러 환율의 추이입니다. 그래프를 가볍게 살펴보기만 해도 최근 원/달러 환율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0월 중순경 정부의 개입으로 환율이 안정세를 찾아가는가 싶었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았는지 이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늘은 63원 정도 급락했지만 여전히 1,400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율의 급등은 수입업자들 뿐만 아니라 해외 여행을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는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같은 1달러를 구입하더라도 2달 전에는 1,050원 정도만 지불하면 해결되었지만, 지금은 1달러당 1,400원을 지불해야 하니까 말이죠. 그것도 매매 기준 환율을 적용했을 경우의 이야기이고, 실제로 원화를 달러화로 환전하고자 할 경우 이보다 훨씬 더 부담이 커지게 됩니다.



자, 그렇다면 지금부터 외환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달러화를 모으기 시작한 것은 2007년 5월부터였습니다. 구글 애드센스(구글 애드센스(Google Adsense), 첫번째 수표 수령 !)
를 통해 적립된 광고비를 달러화로 지급받았던 것이죠. 제가 처음으로 구글 애드센스로부터 수표를 지급받았던 2007년 7월 19일의 원/달러 환율이 917.00원이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 육박하고 있는 지금보다 무려 500원 정도가 낮습니다.



그리고 2007년 8월 8일에 애드센스 수표를 환전했을 당시 적용된 환율은 922.00원이었습니다. 2007년 7월 19일보다 오르기는 했지만, 이 정도의 환율 변화는 무척이나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007년 8월 31일에 환전했을 때의 환율은 939원. 이렇게 환율이 낮은 수준에서 형성되어 있을 때 달러화를 구입해 두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실제로 저도 이렇게 모은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고스란히 모아두었으며, 이 때 당시의 환율이 정상적인 수준보다 낮게 형성된 것이 아닐까 싶어서 약간의 원화를 보태어 달러화로 환전한 바 있습니다. 당시의 원/달러 환율을 아무리 높게 잡더라도 1달러에 1,000원 이하였으니, 이 때부터 달러화를 모으기 시작한 사람이 원/달러 환율이 폭등한 현재 시점에서 달러화를 모두 처분할 경우 50%에 가까운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것입니다. 펀드도 반토막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50%의 수익률은 경이로운 수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 그렇다면 달러화를 환전해서 집에 보관해 두어야 하는 것이냐 하면, 당연히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 시중은행들에서는 다양한 외환 예금 상품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제가 외환 예금 상품 중 가장 먼저 가입했던 신한은행의 외화 체인지업 예금입니다. 통장 하나로 달러화, 유로화, 엔화 등 다양한 외환을 거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입니다. 다양한 국가를 여행하시는 분들 혹은 사업상 여러 나라의 화폐를 거래하시는 분들에게 유용한 상품이 되겠죠.



제가 두번째로 가입한 외환 예금인 기업은행 외화종합통장입니다. 현재 제가 모아둔 달러화들은 모두 이 통장에 적금 형태로 적립되어 있습니다. 달러화를 모으고자 했던 이유는 급변하는 환율을 이용해 투기를 하고자 함이 아니었습니다. 언젠가는 해외 여행을 가게 될 일이 있을 텐데, 여행을 가게 될 무렵 원/달러 환율 혹은 원/유로 환율이 상승할 수도 있으니 그 때를 대비해 리스크를 줄이고자 함이 가장 큰 이유였죠. 여행 자금 마련으로 인한 부담감을 줄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달러화 적립을 시작했을 부렵, 저 역시 원/달러 환율이 현재의 수준으로까지 치솟을 줄은 몰랐기 때문에 얼마 전 보유 중인 달러화 중 일부를 매도해 이익을 실현했더랬습니다. 실현되지 않은 이익은 이익이라 할 수 없으니까요.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한 만큼 여행 자금으로 사용할 달러화가 줄어드는 대신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원화가 최초 예상했던 것보다 50% 이상 불어난 상태로 수중에 들어왔죠. 실제로 저와 같은 방법을 통해 환차익을 실현하신 분들이 분명 계실 것입니다. 저야 소뒷걸음질치다가 쥐 잡은 격이긴 하지만요. 저도 이렇게 환차익을 통해 투자에서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드리고 있긴 합니다만, 적금된 달러화 양이 워낙 미미한 수준이라...;;;

'달걀을 하나의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은 투자의 기본 원칙 중 하나입니다.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이야기죠. 이 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외환 역시 중요 투자 수단 중 하나로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지금처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환율이 또 다시 상승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100% 확신할 수 없으므로 지금 당장 달러화를 매입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상승할 수도 있겠지만 환율 상승에 무작정 한 표를 던지기에는 위험 부담이 커진 상태니까 말이죠.

본인이 판단하기에 환율 수준이 충분히 낮아졌을 때 달러화 혹은 유로화, 엔화를 매입하시면 언제 떠나게 될지 모를 해외 여행 자금에 대한 보험의 역할도 할 수 있고, 해외여행을 가지 않을 경우라 하더라도 이익 실현 수단의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장기간이 소요될 수도 있겠지만요. 그리고 외화 예금 역시 이자를 지급하니 되도록이면 외화 통장에 입금해 두는 것이 약간이라도 수익률을 높이는데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각 은행별로 특징이 다른 외환 상품들을 제공하고 있으니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상품을 고르는 지혜도 필요하겠죠? ^^

하지만 이 모든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투자는 가급적 여유 자금으로 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크게 한 탕을 노리고 대출까지 받아가면서 투자를 할 경우 마음만 급해져서 투자 및 회수 시점에 대한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없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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