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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Korea/Korea_Jeju

제주도 원조 전복죽 먹으러 찾아간 오조 해녀의 집, 그러나...

by 맨큐 2008.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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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만장굴 관광을 마친 후 방문하기로 한 곳은 성산 일출봉 ! 성산 일출봉에 오르기 전에 점심식사를 해결해야 했는데 성산일출봉 근처에 있는 오조 해녀의집에서 맛있는 전복죽을 먹을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성산일출봉 근처까지 가서 전복죽으로 점심식사를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죽으로 점심을 해결하기엔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양이 꽤 많다고 하더라구요. ^^



내비게이션에 '해녀의집'을 입력하니 저희가 가고자 했던 '호조 해녀의집'이 검색 리스트에 뜨더군요. 목적지로 설정한 후 내비게이션에서 설명하는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저 멀리 성산 일출봉이 보입니다. 오조 해녀의집은 성산일출봉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성산일출봉에 방문하는 관광객들만 상대해도 가게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입지 조건이 좋은 것 같습니다. ^^



드디어 오조 해녀의집에 도착 ! 인기있는 식당임을 증명하듯 오조 해녀의집 주차장에는 방문한 손님들의 차량으로 꽉 차 있었습니다. 겨우겨우 주차를 마치고 식당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마침 차량 한 대가 식사를 마치고 주차장에서 빠져나가서 잽싸게 그 자리에 차를 댔거든요. ^^



오조 해녀의집에 들어가 전복죽 4개와 문어 1접시를 주문한 것이 약 13시 22분경. 그 날 촬영한 사진들의 메타 정보를 통해 확인한 것이니 정확한 시간입니다. 일단 주문을 하니 여느 식당들과 다름없이 밑반찬들이 제공되더군요.



전복죽을 먹기 전에 제공된 다양한 밑반찬들 ! 여기까지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습니다.



사실 식당 안에 손님이 많아서 신속한 서빙이 어려울 것이라 예상하고는 있었거든요. 하지만 아무리 바쁘더라도 20분 가량 전복죽이 나오지 않길래 주문이 들어가지 않은 것 아닌가 싶어 종업원 분께 저희들의 주문이 제대로 접수된 것인지 확인하니 그제서야 '어, 왜 아직 안 나왔지?'라고 혼잣말을 하시며 주방 쪽으로 가십니다.



그 후로 약 5분 정도를 더 기다려야 했고, 주문한지 약 25분 가량 지난 13시 47분경 전복죽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전복죽이 나오기를 기다리다가 이미 거의 다 먹어버린 밑반찬들...전복죽이 맛없어서 전복죽은 그대로 두고 밑반찬만 먹은 사진이라 해도 믿겠습니다. -_-



뭐  한 번 정도는 실수할 수도 있는 것이고, 손님이 많아서 착각하신 것이겠거니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게다가 이미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상황이라 배가 고프기도 했구요. 전복죽 안에 들어있는 전복들도 큼지막하니 먹을만 했구요.



다만 이미 서비스에서 빈정이 상해버린 상황이라 저는 물론 제 친구들도 그다지 즐거운 식사시간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날 먹었던 전복죽의 맛에 대해서는 각자 다른 평가를 할 수 있을 테니 따로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기분이 상한 상태에서 먹은 것이라 객관적인 평가를 내릴 수 없을 테니까 말이죠.



그런데 전복죽에서 문제가 끝났으면 좋았을 텐데 전복죽과 함께 주문한 문어 서빙 역시 문제였습니다. 전복죽을 거의 다 먹어가는데도 문어가 나오지 않아 또 다시 종업원 분께 '저희 문어도 주문했는데 왜 안 나오나요?'라고 말씀드렸더니 그제서야 주방으로 가시더니 문어 1접시를 가져오십니다. 이 때가 13시 58분경이었습니다.



문어 1접시라 해 봐야 가볍게 데친 후 가져오면 되는 것일 텐데 이걸 먹기 위해 35분이나 기다려야 했습니다. 오조 해녀의집에서는 뭔가 특별한 방법으로 문어 요리를 하는 것이었을까요? 딱히 그렇게 보이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문어 요리가 안 나왔다는 어필을 하자마자 주방 쪽으로 가시더니 바로 문어 1접시를 가지고 오셨다는 점 때문입니다. 정황상 전복죽의 경우 아예 주문이 안 들어간 것이고, 문어의 경우 주문은 들어갔는데 서빙하시던 종업원 분께서 저희에게 안 가져다 주신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_-



전복죽이 맛있다는 소리를 듣고 일부러 만장굴에서 차를 몰고 와 이 곳에서 식사를 한 것이었는데, 허술한 서비스 때문에 실망스러웠습니다. 게다가 꾹 참고 계산을 마친 후 잘 먹었다는 인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꾸도 안 해 주시는 직원 분의 센스까지...-_-;;; 이 정도로 유명한 식당이라면 뜨내기 손님만 상대하는 곳은 아닐 텐데 말이죠. 아무튼 이래저래 실망스러운 식사시간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소화를 시키고 있는데 오조 해녀의집에서 걸어놓은 현수막이 보입니다. "매우 만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은 어디 간 건지...



어쩌겠습니까. 서비스가 형편없었으니 다시 한 번 제대로 식사를 대접해 달라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그냥 나올 수 밖에요. 다른 분들에게도 이 곳에 방문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저희들이 이런 서비스를 받았다는 사실을 말씀드리는 것 뿐이니까요. 혹시 다른 분들은 이 곳에서 훌륭한 서비스를 받으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저희에게는 그다지...



식사를 마치고 근처에서 소화를 시키고 있는 제 친구들의 모습 ! 이 곳에서 나눈 이야기들은...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상상하실 수 있겠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제 친구들의 표정이 저 해녀 석상의 표정과 사뭇 달랐다는 점입니다. ^^;



지난 일을 잊기 위해 오조 해녀의집에 마련된 전망대에 올라 근처의 경치를 즐기기로 했습니다. 저 멀리 보이던 우도 ! 제주도에서 찍은 사진들인데도 색깔이 참 우중충합니다. 날씨가 너무 안 좋았어요. ㅠㅠ



가까이 보이는 성산 일충봉 ! 곧 올라갈 예정인 곳이죠. 성산 일출봉에 오를 때는 날씨가 더 악화되는 바람에 꽤 고생을 해야 했습니다. 그 이야기들은 다음 포스팅을 통해...ㅠㅠ



근처에 갯벌이 보이길래 친구들 중 한 명이 성산 일출봉에 오르기 전에 잠시 갯벌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으나, 나머지 2명의 친구들이 모두 일언지하에 거절하는 바람에 갯벌 방문은 포기해야 했습니다. 누군가 가고 싶은 곳을 제안했을 경우 일행 중 단 한 명이라도 거부하면 그 곳은 방문하지 않기로 한 처음의 원칙을 충실하게 지키고 있었거든요. ㅋㅋ



전망대 위에서 다른 방향을 바라본 풍경 !



또 다른 쪽에서는 배 주인으로 보이는 아저씨께서 배를 세척하고 계셨습니다. ^^



결국 예정대로 곧바로 성산 일출봉에 오르기로 결정하고 전망대에서 내려와 차를 몰고 성산 일출봉으로 향했습니다. 과연 성산 일출봉에서는 어떤 일이 저희들을 기다리고 있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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