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잠든 사이에1 알.이.씨 ([●Rec], 2007) 어린 시절 집에서 TV로 수사반장, 전설의 고향 같은 드라마라든가, 공포영화를 보다가 무서운 장면이라도 나올라 치면 항상 이불을 뒤집어 쓰고 두 눈만 내민 채 지켜보던 기억이 있습니다. 무섭긴 했지만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 때문이었겠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아무리 무서운 장면을 볼 때라도 이불을 뒤집어 쓰고 그 장면을 볼 때면 조금이나마 공포감이 줄어드는 듯 했습니다. 아무리 무서운 범인, 귀신 등이 등장해서 저희 집 안으로 쳐들어 오더라도 어린 마음에 이불을 뒤집어 쓰고 꽁꽁 숨어있으면 저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는 안도감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마치 꿩이 적이 나타났을 때 머리만 숨기고 안도하는 것처럼 말이죠. ^^; 그 후로 나이가 들면서 스크린 속 공포 장면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을 정도가 되.. 2008. 7.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