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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었던 삶? 며칠 전 친한 동생으로부터 한 통의 문자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현재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다른 회사에 면접을 볼 예정이라며 조언을 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번에 면접을 보기로 예정된 회사는 제가 예전에 잠시 몸담았던 곳이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제게 면접 노하우를 얻기 위해서 연락했다고 하더군요. 문자를 받고는 잠시 고민했습니다. 회사 잘 다니고 있는데 이제 와서 굳이 이직을 꿈꾸는 이유를 물어봐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말이죠. 오랜 시간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은 간단하게나마 면접 준비 방법에 대한 답변만을 해 주고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본인 스스로 이직을 결심하기 전에 오랫동안 고민했을 텐데 제가 또 다시 그 이유를 물어보는 것은 무의미한 일일 뿐더러, 제가 그 질문을 한다고 해.. 2010. 11. 6.
아주 잠시나마 결혼이라는 걸 해 봤습니다. "이제 슬슬 결혼도 생각해야 하지 않겠니?" 오랜만에 부모님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아버지께서 뜬금없이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그 동안 회사 다니느라 매일 밖에서 식사를 하고 오거나, 집에 있더라도 식사를 제끼고 잠을 자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지라 오랜만에 함께 하는 자리에서 작정하고 결혼 얘기를 꺼내신 듯 합니다. "네, 올해 좋은 여자 만나서 내년에 결혼 하려구요." 아마 올해 초부터였을 겁니다. 주변 친구들이 슬슬 결혼하곤 하니 저도 더 이상 결혼을 늦출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몇 년째 여자친구 없는 솔로 상태지만, 이제 결혼할 나이도 된 것 같고 하니 막연하게나마 올해 즈음에는 괜찮은 분을 만나서 내년엔 결혼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구요. 물론 불가능한 계획일 수도 있겠.. 2009.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