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 Field of Action/랄랄라뉴스 파워통신원

LG텔레콤 오즈 서비스, 6개월간 사용해 보니...

by 맨큐 2009. 3. 30.
반응형
어느덧 오즈 서비스를 사용한지도 6개월이 되었네요.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LG텔레콤 오즈 서비스 가입자 수가 6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LGT 측에서 만족할만한 가입자 수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LGT 관계자와의 인터뷰 내용만으로 판단한다면 오즈(OZ) 서비스가 런칭한 이후 얼마 되지 않은 단기간에 이뤄낸 커다란 성과로 평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6개월 동안 오즈 서비스를 유용하게 사용했기 때문에 60만 명 가입 돌파라는 결과는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 달에 6,000원이라는 저렴한 요금으로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인터넷 서비스에 접속해 블로그와 같은 웹페이지를 서핑하고,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는 오즈 서비스라면 당연히 몇 백만 명 정도는 가입해야 하는 것 아닐까라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제가 생각했던 것과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은 LGT의 가입자 수가 다른 이동통신사의 그것에 못미치는 수준이라는 사실도 영향을 끼쳤겠지만요. ^^



오즈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불편했던 점도 있었습니다. 평소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 오즈 서비스를 통해 블로그의 댓글이나 방명록, 그리고 리퍼러 기록을 확인하곤 하는데, 간혹 오즈 서비스가 먹통이 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하거든요. 물론 자주 발생하는 상황은 아닙니다만, 서비스에 익숙해져 있는 상황에서 잠시라도 원하는 순간 오즈를 사용하지 못하면 왠지 모르게 불안감이 엄습하는 듯한...^^;

얼마 전에도 오즈가 봄을 맞이해 개편하는 과정에서 메인 화면을 검정색에서 분홍색으로 꽃단장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잠시 서비스에 접속할 수 없는 에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재접속중'이라는 메세지만 나오고, 계속해서 동일한 화면만 보여주고 있는 휴대폰을 바라보고 있으니 어찌나 답답하던지...ㅎㅎ 이러한 답답함은 오즈 서비스에 워낙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초래된 결과겠죠? ^^;



평상시 LGT 오즈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아, 정말 오즈가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한 순간이 많았는데, 특히 목적지가 정확히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몰라서 길을 헤매다가 오즈로 인터넷을 검색해 목적지로 가는 상세한 길을 발견했을 때는 그야말로 오즈 서비스가 구세주나 다름없이 느껴졌더랬습니다. 길을 잘 찾는 분들은 이런 제 심정을 모르실 거에요. ㅠㅠ



굳이 길을 찾는 것이 아니더라도 궁금한 점이 생기면 바로바로 오즈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작년에 제주도에 놀러갔을 때 무료 분수쇼를 구경하기 위해 롯데호텔을 찾았는데, 호텔 안의 어느 곳에서 분수쇼가 벌어지는지 몰라서 네이버를 통해 검색하던 순간입니다. -_-;

오즈 서비스가 없었더라면 무료 분수쇼 관람은 포기해야 했을 겁니다. 물론 분수쇼를 보고 나서 느낀 것이지만, 관람을 포기했어도 크게 아쉽지는 않았을 듯? ㅎㅎ



이 정도 설명이라면 저처럼 길치인 분들에게 오즈 서비스가 얼마나 유용한지는 충분히 전달되었을 것 같습니다. ^^; 이 외에도 오즈를 사용하면서 좋았던 점이라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등산을 하면서 오즈로 인터넷에 접속해 봤는데, 의외로 접속률이 좋았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은 정말 시도 때도 없이 메일을 확인해야 해서 이렇게 등산을 하는 중이더라도 오즈 서비스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굳이 컴퓨터가 없더라도 간단한 웹서핑, 이메일 확인 정도는 해결해 주는 오즈 서비스 ! 이 작은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즐기려면 얼마나 답답하겠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휴대폰의 작은 화면으로 인터넷을 즐겨야 한다는 사실이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무거운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지 않더라도 휴대폰만으로 간단하게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불편함보다는 만족감이 더 크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SKT의 경우 3G 서비스가 아직은 어정쩡한 상태이고, KTF의 경우 영상 통화서비스를 밀고 있는데, 3G 서비스는 LGT처럼 인터넷 서비스 쪽으로 제공하는 것이 사용자를 끌어모으는 데 우월한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영상 통화가 필요한 경우도 있기는 하겠지만, 대다수 많은 사람들이 영상 통화를 필요로 하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물론 특별한 계기를 통해 영상 통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도 있겠지만, 과연 그러한 계기가 발생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제 경우에는 말이죠.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 같구요.

아무튼 6개월간 LGT의 오즈 서비스를 사용해 본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휴대폰만 있으면 저렴한 요금으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즐길 수 있으니까 말이죠. 저처럼 블로그를 관리해야 한다거나, 이메일을 자주 확인해야 하시는 분들은 꼭 한 번 오즈 서비스를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