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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Field of Action/셀디스타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했던 송년회&신년회, 서대문 근처 레지던스 바비엥에서 !

by 맨큐 2009.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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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31일, 2008년을 마무리하고 희망찬 2009년을 맞이하기 위한 모임 약속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날 밤 다른 친구들과 밤새도록 송년회를 즐기고 낮잠을 즐긴 덕분에 12월 31일의 송년회에는 지각하고 말았습니다. 원래 저녁 7시까지 모이기로 했었는데, 밀린 일 좀 처리하고 출발하느라 저녁 7시 30분에서야 집에서 출발했죠. 그 놈의 술 때문에...-_-;



송년회가 열릴 장소는 바로 서대문역 근처에 있는 레지던스 바비엥이라는 곳입니다. 송년회를 계획했던 동생이 이 날의 모임을 위해 7월부터 예약을 해 둔 곳이라 하네요. 계획성 있는 친구 덕분에 이렇게 멋진 곳에서 송년회 겸 신년회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레지던스 내부 인테리어 !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한 컷~



예약한 방으로 가 초인종을 누르니 이 날 참석자 중 막내였던 다른 동생이 반겨주네요. ㅎㅎ



이 날의 베스트드레서를 선정하기 위해 촬영한 사진들이 벽에 붙어 있었습니다. 사진을 감상하고 있는데, 아까 문을 열어주었던 동생이 어느새 카메라를 가져와 제 사진을... 하지만 제가 이 날 입고 갔던 옷은 전날 밤새 송년회를 즐겼던 복장 그대로였습니다. ㅋㅋ



참석자들의 화려한 드레스 사진을 감상한 후 거실로 입장 ! 늦게 도착한 것에 대해 백배 사죄한 후 식사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예정된 시간보다 상당히 늦게 도착한 관계로 저녁식사는 이미 한참 전에 시작한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하철을 타고 바비엥으로 오는 내내 먼저 식사를 시작하라고 했기 때문에 제가 뭐라 할 입장이 아니었지요.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조용히 준비된 음식들을 먹는 수 밖에...^^;



어느 정도 배를 채우고 나니 주변에 있는 소품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가장 놀랐던 것은 바로 이것 ! 앞에 놓인 컵에 본인의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Goodbye 2008, Welcome 2009'라는 메세지와 함께...정말 송년회&신년회를 위해 많이 준비한 듯...그런데 전 지각이나 하고 말이죠. ^^;



다사다난했던 2008년을 마무리하며 건배 !



각자 준비해온 술을 소개하며 한 잔씩~ 다른 참석자 분들께서 와인 및 위스키를 많이 가져오셔서 원없이 술을 마실 수 있었지만, 전날 친구들과 함께 나눈 폭탄주 때문에 참아야 했습니다. 계속해서 머리가 띵한 상태였기 때문에...



여성 참석자 분들은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계속 셀카 촬영해 주시고...^^



전 늦게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먹는데 집중해서 지각한 사람이 먹은 것 같지 않게 많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ㅋㅋ 고기에 파스타까지...기대하지 않았던 화려한 만찬이었어요. ^^



식사시간이 끝나고 이 날 모임의 MVP를 선정하기 위해 각자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준비된 프로그램이 하나씩 끝날 때마다 이렇게 투표했는데, 최종 MVP로 선정된 분은 누구일지...^^



식사가 끝난후, 와인칵테일을 마실 시간 ! 와인칵테일을 제조 중인 모습입니다. ^^



열심히 안주를 만들고 있는 동생들 ! 정말 최고의 신부감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ㅎㅎ



동생들이 ㅁ나들어온 안주들입니다. 먼저 베이컨떡꼬치 !



이건 이름은 잘 모르겠으나, 삶은 달걀 안에 노른자와 감자를 섞어서 흰자 속을 채운 안주라고 이 안주를 제작한 동생이 설명해 주었습니다. ^^;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저녁식사도 많이 먹었는데, 이 안주 역시 제가 가장 많이 먹어치운 듯...-_-;



가볍게 술을 마시며 이미지 게임도 즐겼습니다. 파티에 참석한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각자 포스트잇에 적은 후, 나중에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설명하는 시간이었죠. '맨큐는 XX다' 뭐 이런 식으로...제가 받은 포스트잇에 제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말들만 적혀 있어서 공개하기가 부끄럽네요. 참 의미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어떤 사람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구요. ㅎㅎ



웃고 떠들다 보니 어느새 2008년을 보내야 할 시간 ! TV를 켜니 곧 타종식이 시작될 시간이었기에 잽싸게 채널을 돌려 저희도 함께 카운트다운에 돌입~ 10, 9, 8. 7......



드디어 2009년의 시작 !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를 나누고, 각자 새해 인사를 전해야 할 분들에게 메세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물론 TV에서 흘러나오는 제야의 종소리를 듣고 계시는 분들도 계셨구요. 아무튼 이렇게 뜻깊을 2009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



새해가 밝았다는 사실보다는 2009년의 시작을 알리기 위한 축하 무대에 오른 빅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분들도 계셨더랬죠. ^^



2009년의 시작과 함께 저희들의 송년회는 자연스럽게 신년회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른바 2부의 시작? ^^ 2부의 첫 순서는 각자 자신의 소중한 책 한 권을 준비해 와서 다른 참석자들이 준비한 책들과 교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각자 자신이 준비해온 책을 소개한 후 모든 책을 테이블 아래에 섞어서 차례대로 한 권씩 뽑기로 했습니다. 책 소개 시간을 통해 소개받은 책들 중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고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입니다. ^^



책 교환 이후에는 이불 뒤집어 쓰고 숨바꼭질 놀이를...^^ 예전에 1박 2일에서 한 번 방송되었던 놀이죠. 그 때 정말 재밌게 본 기억이 있어 저희들도 한 번 따라해 봤습니다. 전 술래에 걸리지 않았지만, 술래로 걸려 이불을 뒤집어 쓴 분들의 모습을 보니 땀을 뻘뻘 흘리더라구요. 안 걸리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



한바탕 놀이를 즐긴 후 돌아온 야식 시간 ! 정말 파티 내내 먹을 것 하나만큼은 푸짐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음식 준비하느라 고생한 동생에게 완전 감동받았어요. ^^;



마무리는 과일로...



파티가 끝나고 나서도 아쉬운 마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은 어느새 새벽 5시 30분. 급하게 마무리해야 하는 원고 작업을 남겨둔 동생을 버려두고 어느새 깊은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렇게 잠을 자다가 일어난 시간이 오전 9시 즈음이었습니다. 창 밖은 어느새 환하게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2009년 새해 첫 날의 아침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전날 수많은 파티 음식들을 준비하느라 고생한 동생은 2009년 1월 1일 아침에도 떡국을 만드느라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도와주고 싶었으나 떡국은 한 번도 만들어본 적이 없어서...전 그저 거실에 널부러진 쓰레기들을 치우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



파티의 흔적들 ! 풍선들은 몽땅 복도 쪽으로 모으고, 나머지 쓰레기들은 분리수거 실시 ! ^^



그렇게 파티를 즐겼던 광란(?)의 흔적들은 사라져 갔고, 저희들의 새해 첫 날 아침식사가 준비되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술안주로 만들어 먹으려 했다는 골뱅이소면입니다. 전날 엄청나게 많은 안주들 덕분에 등장할 수 없었던 비운의 메뉴 ! 이 날 떡국과 함께 빛을 볼 수 있었습니다. ^^



드디어 떡국 등장 !



새해 아침 나이 한 살 더 먹은 걸 기념해서 먹은 떡국입니다. 이제 서른 한 살이네요. 뭐 그냥 덤덤합니다. ^^;



아침식사를 마치고 체크아웃 시간까지 약간의 여유가 있어서 가볍게 윷놀이 한 판 !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과열 양상이...남성 대 여성으로 팀을 나눠 경기를 펼쳤는데, 첫번째 판은 남성 팀이 가볍게 승리 ! 그런데 두번째 판은 남성 팀의 과욕으로 네 개의 말을 동시에 얹어 경기를 단판에 끝내려다가 막판에 여성 팀에게 붙잡히는 바람에 여성 팀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점심식사를 걸고 이어진 세번째 판 ! 세번째 판의 초반에는 긴장감이라고는 전혀 느낄 수 없는 지루한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중반 이후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다가 여성 팀이 막판에 도, 도, 빽 도, 도를 거듭하는 바람에 마지막 말을 골인시키지 못하고, 출발점 위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었죠. 이제 남성 팀의 마지막 찬스. 윷을 던질 주자는 바로 저였습니다. 4칸을 뒤지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윷 아니면 모가 나와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습니다. 기를 모아 던진 결과 윷이 나와 경기 종료까지 딱 한 칸만을 남겨두고 있었던 여성팀의 말을 극적으로 잡아내고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마치 2008년 올림픽 야구에서 이승엽 선수가 역전 홈런을 때려낸 듯한 분위기였죠. ㅎㅎ 왠지 올 한 해는 운이 좋을 듯한 느낌? ^^

이렇게 즐거운 추억들을 남기며 2008년이 마무리되었고, 희망찬 2009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요즘 경제도 안 좋은데, 그것과 상관없이 많은 분들이 행복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물론 경제도 회복되길 바라구요. 조금 늦긴 했지만,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올 한 해 원하는 모든 일 이루시길 기원할게요. ^^

ps.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송년회&신년회를 기획한 동생, 그리고 음식 준비하느라 고생한 동생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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