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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Korea/Korea_Jeju

맑은 날의 쇠소깍, 화려한 에메랄드 빛 자태를 뽐내다 !

by 맨큐 2008.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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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친구들과의 제주 여행 당시 에메랄드 빛깔의 쇠소깍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지만, 한편으론 마음 한구석에 '이렇게 흐린 날이 아니라 맑은 날에 쇠소깍을 봤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아 있었습니다. 마침 다시 한 번 찾은 제주도의 쾌청한 하늘을 보니 이번에는 쇠소깍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겠구나 싶어 내비게이션의 목적지를 쇠소깍으로 설정하고 곧바로 쇠소깍을 향해 내달렸습니다.



제주도 곳곳의 경치를 감상하며 차를 달려 도착한 쇠소깍. 더할나위 없이 맑은 날씨였지만, 추운 겨울이었기에 쇠소깍으로 향하는 도로는 꽤나 한적했습니다. 덕분에 쇠소깍으로 향하는 도로가 뻥 뚫려 있어서 드라이브하는 재미가 쏠쏠하기는 했습니다. ^^;

드디어 목적지인 쇠소깍 도착 ! 도로가 뻥 뚫려 있던 것과 달리 쇠소깍 주변에는 약 10여 대의 자동차들이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아마도 저처럼 맑은 날씨의 쇠소깍을 구경하기 위해 이 곳을 찾은 분들이겠죠? 도로 위 적당한 곳에 차를 주차해 놓고 쇠소깍을 구경하러 출발 !



역시 흐린 날 봤던 쇠소깍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파란 하늘 빛이 더해져 훨씬 화려하게 빛나는 듯 보이는 쇠소깍 ! 아직은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어서일까요? 쇠소깍은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고 있음에도 관람료가 없다는 사실이 무척 마음에 드는 곳 중 하나입니다. 입장료를 내야만 볼 수 있는 다른 관광지 못지 않은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제주도 쇠소깍 !



지난 번에 쇠소깍을 방문했을 때에도 에메랄드 빛 물에 감탄한 적 있는데, 맑은 날 파란 하늘 아래에서 더욱 화려한 빛깔을 뽐내고 있는 쇠소깍을 보니 감탄을 넘어 감동스럽기까지 합니다. 물론 혼자서(!) 제주도에 놀러올 수 밖에 없었던 현실 덕분에 더욱 감상적으로 변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도 이러한 감동의 폭을 더 크게 해 준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옆에서 보면 그저 에메랄드 빛깔만이 보일 뿐이지만...



살짝 고개를 돌려 쇠소깍을 정면에서 바라보면 햇빛을 받은 쇠소깍의 물빛은 더욱 화려하게 변합니다. 짙은 청록색부터 시작해 에메랄드 빛까지 그야말로 화려한 빛깔의 향연 !



지난 번 쇠소깍 방문시 잠시 친구들과 함께 타고 놀았던 제주도 전통 뗏목 테우도 보입니다. 아마도 이 날은 날씨가 좋아서 운행을 했을 것 같은데, 막상 테우를 타려는 분들은 없었습니다. 몇 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있어야만 운행을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쇠소깍의 에메랄드 빛깔 물줄기가 향하는 방향으로 걸어가면 곧바로 바다를 접할 수 있습니다. 검은 모래와 파란 바닷물, 그리고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



모래 위에 발자국도 한 번 만들어 보고...^^;



멀리 보이는 모래는 검은색이 뚜렷합니다. 현무암이 부서져 만들어진 모래이기 때문에 이렇게 까만색인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바닷가의 백사장을 걸을 때와는 다른 소리가 날 것 같은 쇠소깍의 모래사장 ! ^^



근처에는 관광객들이 현무암을 쌓으면서 소원을 빌었을 돌탑이 보입니다. 지난 번에 봤던 것보다 훨씬 많은 돌탑이 쌓여 있었습니다. 지난 번 쇠소깍을 방문했을 때 돌탑을 쌓아두고 왔더라면 제가 쌓은 돌탑이 사라지지 않고 잘 있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



쇠소깍 구경을 마치고 이제 다음 목적지를 향해 떠날 시간 ! 잠시 신발을 벗고 걸으면서 발바닥 지압을 받아봅니다. 지난 번에는 못 봤는데, 지압 산책로에 'JEJU LOVE'라는 단어가 새겨져 있더군요. ^^



근처에 공중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어서 잠시 볼 일을 해결했습니다. '열린 화장실'이라는 이름 그대로 화장실 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ㅋ 남녀 화장실이 따로 구분되어 있으니 쇠소깍에 방문하시는 분들은 마음 놓고 이용하셔도 될 것 같네요. ^^



맑은 날씨의 쇠소깍을 보고 나니 지난 번의 아쉬움이 단번에 날아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올 한 해 여행하는 곳마다 비가 내려서 징크스가 생기는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징크스가 사라진 것 같아서 기분 좋기도 했고 말이죠. 반짝반짝 빛나는 바다를 뒤로 하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출발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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