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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aily Event/Finding Nemo

해수 어항의 첫 손님, 니모, 고비, 그리고 클리너 쉬림프.

by 맨큐 2012.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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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남짓의 물잡이 기간을 거친 후 드디어 생물을 입수할 타이밍. 사실 물잡이 기간 동안에는 한시라도 빨리 어항 안에서 노니는 물고기들의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는데, 생물을 입수한지 다섯 달 정도가 지난 지금에야 포스팅하는 것을 보면 해수 어항에 대한 관심이 초반에 비해서는 상당히 떨어졌자 봅니다. 주변에서 하도 '그걸 왜 키워?'라는 반응을 보이니 저 역시 은근히 '내가 이걸 왜 시작했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 듯...ㅋㅋㅋ

아무튼 청계천에서 첫 '봉달(물고기를 사면 비닐봉지에 넣어서 주기 때문에 물고기 등의 생물을 구입하는 것을 '봉달'이라고 표현하더군요. ^^;)'을 하며 설렜던 마음을 생각하며 해수 어항에 첫 손님을 맞이하던 경험을 포스팅 !



원래는 니모 두 마리와 클리너 새우, 터보 스네일 이렇게 네 마리 정도를 해수 어항 첫 손님으로 입수하려 했는데, 니모 두 마리를 넣으면 싸울 가능성이 크다는 말에 니모는 한 마리만 입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클리너 새우 한 마리와 고비 종류 한 마리로 최종 낙찰 ! 호기심 많은 클리너 새우 말고 다른 녀석들은 비닐봉지 구석에 숨어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네요.




곧바로 입수하면 물고기들이 쇼크사할 수 있기 때문에 입수하기 전에 이렇게 잠시 '물맞댐'을 해 줘야 합니다. 물론 튼튼한 녀석들은 물맞댐 없이도 잘 버티겠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니까요. 물잡이가 완료된 어항 물이 조금씩 물고기들이 있는 통 속에 조금씩 떨어지도록 조절함으로써 물고기들이 곧 입수하게 될 어항 물의 온도와 염도에 적응하도록 해 줍니다. 물맞댐 시가 ㄴ동안에도 니모와 고비는 두려운지 구석에서...




약 30분 정도 물맞댐을 끝내고 이제 어항에 입수할 시간입니다. 어항 물의 온도와 염도가 마음에 들었는지 얌전하게 헤엄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




한 마리씩 뜰채로 건져내 어항 속에 입수 ! 가장 먼저 입수한 녀석은 바로 해수어항을 시작하게 된 계기였던 크라운 퍼큘라, 일명 니모입니다. 입수하고 나니 아까 물맞댐 때와는 다르게 어항 속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살펴보는 모습이네요.




다음은 고비 입수 ! 워낙 겁이 많은 녀석이어서 뜰채로 건져내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크라운 퍼큘라는 단번에 성공했었는데, 이 녀석은 요리조리 피하는 바람에...




고비는 입수하자마자 라이브락 구멍을 찾아 숨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니모는 마치 이 커다란 어항의 주인인 양 영역 확보 중인 듯한 모습입니다. ㅎㅎ




처음 접하는 장소여서인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모습을 보니 참 매력적입니다. 당장이라도 스쿠버 다이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_-;




라이브락 구멍 속에 숨은 고비.




클리너 새우는 라이브락에 거꾸로 매달려 눈치를 보는 중입니다.




무언가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보였는지 구멍 속에서 빼곰 고개를 내밀고 있는 고비.




먹이를 주니 잠시 관심을 가지다가 다시 구멍 속으로 쏙 들어가 버립니다. 먹이 적응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듯 하네요. 해수어샵에서는 분명 게걸스럽게 먹던데 말이죠.




자꾸만 구멍 속에 숨으려는 고비보다는 역시 어항 한가운데에서 애교를 부리는 니모가 훨씬 더 귀엽습니다. 색깔도 그렇고 말이죠. 말미잘이 있어야 니모가 부비부비를 하며 놀 수 있을 텐데, 말미잘이 없으니 수류를 타면서 놀더라구요. 곧 말미잘을 넣어줘야 할 듯? ^^



하얀색의 긴 수염이 인상적인 클리너 새우. 어항을 청소할 생각은 안 하고 그냥 계속 라이브락 구멍 사이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중입니다. 약 30분 정도 지켜본 결과 처음 투입한 세 마리의 생물은 완벽하게 해수 어항에 적응한 듯 합니다. 앞으로 이 녀석들이 잘 살아 남기만을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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