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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aily Event/Finding Nemo

니모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베를린 에어리프트 스키머, 테트라 수질 테스터 결과 !

by 맨큐 2012.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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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모 투입을 위한 모든 셋팅을 마치고 열심히 물잡이 중인 해수 어항. 물잡이 기간을 2달 정도 계획했었는데, 물잡이를 시작한지 한 달 정도 지났을 시점부터 어항 속에 니모를 투입하고 싶어 손이 근질근질거리시 시작했습니다. 겨우겨우 참아내고 두 달이 되었을 무렵, 니모를 투입할 수 있었습니다.

니모를 투입하기 전, 물잡이 과정에 대해 잠시 설명을 드릴게요. '물잡이'란 어항 속의 질소 순환 싸이클을 안정화시키는 과정으로, 쉽게 말해 질소 싸이클을 도와주는 박테리아를 배양하는 과정이라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100% 정확하게 아는 것은 아닌지라...^^;

물잡이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생물을 투입하지 않은 상황에서 생물을 투입했을 때와 동일한 환경으로 어항을 운영해 주면 됩니다. 조명도 켜 주고, 수류모터도 돌려주고, 스키머도 작동시키고...물잡이가 완성되었을 즈음 생물만 투입하면 어항이 완성되게끔, 모든 장비를 작동시키면 되는 것이죠.



해수 어항을 준비하면서, 그리고 물잡이 기간 중 가장 신기했던 장치가 바로 위 사진 가운데에 보이는 스키머였습니다. 해수어항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작정 해수어항을 운영해 보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혀 니들휠 방식의 스키머와 에어리프트 방식의 스키머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부터 시작해 브랜드, 사이즈 등 스키머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꼭 맞는 제품을 선택하려니 무척이나 힘들었지만, 각종 해수 커뮤니티를 섭렵하다 보니 어느새 어느 제품을 구입하면 적당하겠구나 하는 감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레드씨 베를린 에어리프트 스키머였습니다. 스키머 안에 들어가 있는 우드스톤 역시 레드씨 제품~




스키머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어항 속의 물을 하얀 공기방울로 잘게 분해하여 어항 속 유기물들을 공기방울들의 표면장력을 이용하여 어항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하는 장치입니다. 공기방울을 얼마나 미세하게 쪼개주느냐가 관건인데, 이 때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우드스톤이기 때문에 훌륭한 성능을 가진 우드스톤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레드씨 우드스톤이 가장 평판이 좋더라구요.


스키머 위쪽에 있는 컵에 담긴 물 색깔이 어항 속 물 색깔과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 느껴지시죠? 어항 속에 있는 해수가 투명해 보이니 깨끗한 줄로만 알았는데, 그 안에 유기물들이 저렇게 많이 쌓여 있더라구요. 냄새가 조금 고약합니다.




스키머 컵이 꽉 차면 컵을 비워주고, 가끔씩 청소도 해 줘야 합니다. 때가 되면 우드스톤도 교체해 줘야 하구요. 오랫동안 사용하면 우드스톤에 이끼가 들러붙어 우드스톤으로써의 기능을 상실하거든요.




보통 우드스톤 한 번 갈아 끼우면 3달 정도 쓴다고 하는데, 제 경우엔 그보다 교체 주기가 좀 더 짧았습니다. 유난히 우드스톤에 이끼가 많이 생기더라구요. 스키머가 너무 열심히 일을 해서 그런 걸까요? 약 2달 정도 사용한 우드스톤을 칫솔로 박박 문질렀는데도 이끼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정도...




사용하지 않은 우드스톤과 비교하면 얼마나 지저분해졌는지 아시겠죠? ㅎㅎ




2달 동안 열심히 일해준 스키머도 세척 완료 ! 더 열심히 일하라고 깨끗하게 닦아줬습니다.




어항 청소를 마쳤으나, 아직 물고기를 구입하지 않은 상황이라 어항 속에 투입할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문득 예전에 보라카이, 세부 등에 놀러갔을 때 바닷가에서 주워왔던 작은 산호 조각들이 방구석에 서 뒹굴고 있다는 사실이 떠올라 '꿩 대신 닭'이라는 심정으로 물고기 대신 어항 속에 투하 ! ^^;




청소를 마치고 나니 한결 깨끗해진 듯한 해수 어항. 이제 어항 속에 생물을 투입하기까지 딱 한 단계가 남았습니다.




바로 수질 테스트 ! 물잡이 기간 동안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에 그냥 투입해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참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수질 테스터를 구입해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냥 무작정 니모를 비롯한 생물들을 투입했다가 떼죽음당하는 현실과 만나고 싶지는 않았으니까요. 해수어항을 준비하면서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했던 인터넷 쇼핑몰에서 총 4개의 테트라 테스터 시약을 세트로 판매하길래 구입 완료 ! 불필요한 시약까지 구입한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_-;


참고로 테트라 테스터 시약은 담수용과 해수용이 나뉘어 있으니 구입하실 때 주의하시길 !




해수 경도를 측정하는 pH 테스터.




테스터에는 테스트기 1개와 시약 1개가 들어있습니다.




보통 해수의 경도는 8.0에서 8.5 사이의 값을 가진다고 합니다. 제가 약 2달 동안 운영한 어항의 경도는 약 8.0 정도인 듯 합니다. 좀 낮은 것 같기도 하고...^^;




경도 테스트는 시간도 별로 안 걸리고 간단했는데, 나머지 다른 시약들의 경우 시약이 물에 충분히 녹고 물 상태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기까지 약간 시간이 필요하더라구요. 암모니아 테스터의 경우 시약만 3개입니다. 포함되어 있는 설명서의 안내에 따라 비율을 맞춰 섞어 주시면 됩니다.




측정했을 당시의 암모니아 수치는 0에 가까운 듯 합니다. 아무런 생물도 넣지 않은 상태였으니 바이오 로드가 높지 않았겠죠? 물론 라이브락에 수많은 미생물들이 번식하고 있긴 합니다만...ㅎㅎ




다음은 질산염 테스트. 이끼나 시아노와 연관성이 큰 유기물이기 때문에 수치가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고 하네요. 해수어의 경우 질산염이 높아도 크게 상관 없지만, 산호나 말미잘을 키울 경우 질산염은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합니다.




질산염 수치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많이 걸리기에 그 사이 아질산염 테스트를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한꺼번에 여러 개의 테스트를 동시에 진행하려니 조금 헷갈리더군요. 시약들도 섞이지 않도록 조심 !




질산염 수치가 나오기 전에 아질산염 수치를 확인할 시간이...;;




아질산염의 농도는 0.3 이하입니다. 거의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




시간이 지나 질산염 테스터를 확인해 보니 생각보다 높은 수치가 나왔습니다. 약간 불안한 상태인데, 시간이 지나서 안정화되기를 바라는 수 밖에...ㅋㅋ




마지막으로 물고기들이 가장 취약하다는 암모늄 수치는 다행히도 꽤 낮게 나왔습니다. 어차피 초반엔 산호를 투입할 생각이 없었기에 지금 이대로 물고기를 투입해도 문제가 없을 듯 하여 테스트를 마친 그 다음주에 곧바로 청계천에 다녀왔습니다. 말미잘에 부비부비하는 니모를 꿈꾸며...ㅋㅋ 드디어 다음 번엔 어항에 니모를 투입하는 순간을 포스팅할 수 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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