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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aily Event/Finding Nemo

해수 어항 물잡이 1일차 (2011.10.1) - 라이브락 셋팅

by 맨큐 2011.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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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 어항을 운영하는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라이브락입니다. 라이브락이란 오랜 세월 열대 바다에서 군락을 이루고 있던 거대 산호초들이 죽고, 그 위에 또 다른 거대 산호초들이 탄생과 죽음을 끊임없이 반복한 끝에 수많은 미생물들이 집단으로 서식하게 된 다공질의 석회질 덩어리를 의미합니다.

해수어항을 운영하기 위해 라이브락이 중요한 까닭은 바로 이 라이브락에 서식하는 박테리아들이 해수 어항 내의 여과 및 질소 싸이클을 완성하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뭐,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그렇다고들 합니다. ^^;

아무튼 이 라이브락은 위와 같은 기능 면에서도 중요하지만, 해수 어항을 폼나게 보이게끔 하는 시각적 효과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해수 어항을 꾸밀 때 신중을 기해 배치해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이 원하는 형태의 라이브락을 구입해야 하는데, 라이브락을 판매하는 수족관에 직접 방문해서 선택해야만 가능한 일이겠죠. 저도 원래는 수족관을 직접 방문해 라이브락을 골라 오려 했으나, 45큐브 해수 어항을 꾸미는데 필요한 약 5kg 정도의 라이브락을 직접 들고 와야 한다는 문제와 귀차니즘의 동시 공격으로 인해 직접 방문은 포기, 그냥 편하게 인터넷으로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라이브락 배치는...배송받은 라이브락의 형태를 최대한 고려하여 멋지게 꾸밀 수 있겠지라는 안이한 판단 하에...ㅋㅋ



인터넷으로 주문한 라이브락을 처음 배치한 모습입니다. 디자인 센스가 부족해 그냥 막 쌓다 보니 저런 모양이 나오더라구요. 원래는 라이브락 포장 상태부터 쌓는 과정까지 사진을 찍었었는데, 열심히 배치를 끝내놓고 보니 카메라에 메모리카드가 삽입되지 않은 상태로 사진을 찍었더라구요. ㅠㅠ



물고기들이 왔다갔다 하며 놀 수 있도록 나름 동굴도 2개나 만들어 줬는데, 의도대로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ㅎㅎ 사실 물고기들이 재미있게 놀기를 바라는 마음보다 그렇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것이긴 하지만요.



라이브락에는 미생물들 뿐만 아니라 온갖 생명체들이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라이브락을 배치하고 나니 라이브락에서 다양한 생물들이 스물스물 기어나오더군요. 이런 지렁이부터 시작해서...



튜브웜, 이끼, 해초 등등...



그런데 라이브락을 셋팅하고 나서 어항 속을 들여다 보고 있으니 처음 보는 이상한 생물체 하나가 라이브락 위를 기어다니더군요. 뭔가 싶어 인터넷을 찾아봤는데 어항 운영에 해를 줄 수도 있는 만티스 새우와 비슷하게 생겼더라구요. 정확하게 맞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어쨌든 만티스 새우가 맞다면 나중에 잡아내기 힘들 것 같아 그나마 이렇게 아무것도 모른 채 기어다니고 있을 때 잡아야겠다 싶어 스포이드로 생포에 성공했습니다. ㅎㅎ



생포하자마자 세면대에 감금했는데, 이게 만티스 새우가 맞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네요. 비슷하게 생긴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나저나 만티스 새우 외에는 어항에 해를 끼치는 생명체가 없는 줄 알고, 처음 셋팅할 때 라이브락에서 튀어나와 신문지 위를 뽈뽈거리며 기어다니던 털게를 아무 생각 없이 어항 속에 투입해 버렸는데, 문제가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아직까지 털게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진 않았지만서도...ㅠ


아무튼 이제 본격적으로 해수 어항 운영에 돌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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