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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aily Event/Blog

인간적인 스팸성 댓글 작성자, 센스XXX ?

by 맨큐 2007.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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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기간을 전후로 약 2주일 동안 포스팅하지 않기로 공지를 올리는 바람에 포스팅하고 싶은 내용이 있었음에도 참느라 혼났습니다. 블로그 댓글 관리 문제로 잠깐 블로그에 접속했다가 발견한 댓글 때문이었는데요. 관련 이미지만 잽싸게 갈무리해 두고 이제서야 포스팅합니다. ^^

제가 네이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옮겨온 이유 중에 하나가 블로그에 등록되는 광고성 댓글 때문이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 댓글 필터링 기능이 없어서 네이버 관리자가 광고성 스팸이라 판단했을 경우 알아서 삭제하거나, 본인이 댓글을 직접 확인한 후 삭제해야만 합니다. 이 경우 블로그를 오랫동안 관리하지 않을 경우 자칫하면 포스트 하단이 광고로 넘쳐날 수도 있고, 본인이 스팸성 댓글이라 판단하지 않고 정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남겨둔 댓글을 관리자가 임의로 삭제하는 경우가 발생하여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제가 실제로 겪은 일이기도 합니다. 귀찮아서 네이버측에 항의하지는 않았지만요.

아무튼 티스토리의 경우 자신이 원하지 않는 내용의 댓글을 차단할 수 있도록 단어 필터링, 아이피 필터링, 이름 필터링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를 쓸 때 꼭 필요로 했던 기능이지요. 그래서 제 포스트에 스팸성, 음란성 댓글을 올렸던 몇 개 이름과 아이피, 단어를 차단해 둔 상태였습니다. 다음 블로거뉴스에 몇 번 노출된 이후로 이런 댓글이 꽤 많아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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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의 소재가 되어준 '센스XXX'이라는 이름으로 올라오는 댓글도 이렇게 필터링된 댓글 중 하나였습니다.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센스XXX'의 경우 애인대행, 하객대행, 여행도우미 등을 연결시켜 주는 대행업체라고 합니다. 어떤 업체인지 뻔히 보이길래 댓글 등록되자마자 바로 필터링해 두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엔가 제 포스트 하나가 다음 블로거뉴스에 노출된 이후 아래와 같은 댓글이 등록된 적 있습니다. 전에도 몇 번 본 적 있었던 데다가, 해당 포스트와는 전혀 관계없는 내용이었고 이미 서명 목표를 달성한 상태라서 댓글을 삭제할까 하다가 그래도 작성하신 분께서 답답한 마음에 어떻게든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노력하고 계시는데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어 드려야겠다 싶어서 삭제하지 않고 놔두었습니다.



이 외에도 스팸성 댓글이 몇 개 등록되긴 했는데, 미리 필터링을 적용해 둔 덕분에 대부분의 스팸성 댓글은 바로 휴지통으로 직행하게 되었습니다. 정확하게 필터링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휴지통으로 가보고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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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링해 두었던 '센스XXX'님(!)께서 물망초5님의 댓글을 보고 서명을 했다는 내용의 댓글을 작성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무작정 홈페이지 광고를 위해 접근성 높은 블로그를 골라서 ctrl+C ->ctrl+V 만 반복하는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이 등록해둔 댓글의 내용을 확인했을 뿐더러 이런 인간적인 면모를 가지고 계셨을 줄은 꿈에도 생각치 못 했기에 휴지통에 버려진 댓글 내용은 꽤나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

사실 휴지통에 버려진 댓글을 보고 잠깐 동안 필터링을 풀어줘야 하나 하고 고민도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 또 다시 스팸성 댓글을 등록할지 몰랐기 때문에 필터링을 해제하지는 못 했습니다. 인간적이라고 해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내용의 광고를 제 블로그에 허용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물망초5님의 네티즌청원란에 서명을 했다는 '센스XXX'님의 댓글이 등록된 바로 다음날.
제 휴지통에는 다음과 같은 댓글이 버려져 있었습니다. 인간적이기는 했지만 역시 본분을 잊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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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인 스팸성 댓글 작성자, '센스XXX'님 !
어지간하면 댓글 필터링을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제 블로그에서까지 애인대행 싸이트를 광고하는 것은 눈 뜨고 볼 수가 없어서 이름, 아이피, 내용 모두 차단해 둔 상태입니다. 앞으로는 제 블로그에 댓글을 등록하셔도 바로 휴지통으로 직행할 테니 댓글 등록의 수고를 덜어드리고자 이렇게 포스트로 알려드립니다. 센스XXX님의 인간성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나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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