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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Americas/USA_NewYork

뉴욕의 또 다른 강력 추천 브런치, 사라베스(Sarabeth's) ! 잊지 못할 뉴욕 여행의 마무리...

by 맨큐 2010.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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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 ! 오후 2시 비행기로 한국에 돌아가야 했기에 그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작정 비행기 출발시간만 기다리기엔 뭔가 허전했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기엔 버거운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알찬 마무리를 위해서는 딱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캐리어를 2개나 들고 이동해야 했기에 센트럴 파크를 돌아다니는 것도 무리였습니다. 결국 느즈막하게 일어나서 뉴욕의 유명한 맛집에서 브런치를 즐기고 쿨하게 뉴욕을 떠나는 것으로 뉴욕 여행을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



뉴욕 여행의 추억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기 위해 고심 끝에 고른 브런치 가게는 바로 사라베스(Sarabeth's Kitchen)였습니다. 이 곳 역시 다른 여러 뉴욕의 명소들처럼 미드 '섹스 앤 더 시티(Sex & the City)'에 자주 등장해서 유명세를 탄 곳이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방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방 정리라기보다는 제가 한국에서 가져온 물건들과 뉴욕에 와서 구입한 물건들을 잊지 않고 가방에 챙겨넣는 일이었지만요. ^^;



민박집 신발장입니다. 꽤 많은 분들이 민박집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전 매일 아침 일찍 일정을 시작하고, 밤 늦게 일정을 마무리했기에 민박집에 머물렀던 분들을 많이 만나보지는 못했습니다. 아마 일정이 길었다면 같은 기간에 숙박했던 다른 분들과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



나름 늦은 시가에 일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다른 분들은 꿈나라에...ㅎㅎ



겨우 4일을 머물렀을 뿐이지만 어느새 제 방인 것처럼 느껴지던 민박집 ! 이제는 작별인사를 고해야 할 시간입니다.



여기에서 잠시 머물렀다는 인증샷을 촬영한 후 민박집을 나섰습니다. ㅎㅎ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리던 뉴욕 ! 비 내리는 날씨에 2개의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우산도 제대로 못 쓰고...ㅠㅠ



사라베스(Sarabeth's)에서 브런치를 맛보겠다는 일념으로 2개의 캐리어를 끌고 겨우겨우 지하철역에 당도했는데, 이럴 수가 ! 길거리에서 2개의 캐리어를 끌고 다녔던 것은 아무 일도 아니었더군요. 캐리어 2개와 함께 저 개찰구를 빠져나가는 것은 마치 게임 속에서 중간 보스를 만났을 때의 느낌과 비슷했습니다. ㅋㅋ



음, 어쨌든 무사히 미션을 클리어하고 지하철 탑승 ! 하지만 내릴 때도 비슷한 미션을 수행해야 했다는 사실 ! -_-; 지하철을 타니 멕시코풍의 노래를 부르는 거리의 악단(?)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길조차 주지 않더라구요. 저는 호기심에 살짝 관심을...^^;



지하철여겡서 내려 약속 장소로 향하는데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쓸쓸해 보이는 분위기...4일 동안 뉴욕을 여행하면서는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들이 가슴 속을 파고들더군요. 아마도 뉴욕에서의 마지막 일정이라는 사실 때문 아닐까요? ^^



빗 속에서 이리저리 헤매다가 드디어 사라베스(Sarabeth's) 발견 ! 야외에서 먹는 것도 꽤 괜찮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겠지만, 비가 오는 날이라서 야외 식사는 다음을 기약하고 레스토랑 안으로...^^



자리를 안내받고 메뉴판을 대충 휙 둘러봤습니다. 가격이 만만치는 않더군요. ㅎㅎ



사라베스(Sarabeth's) 로고가 새겨진 냅킨 위에 준비된 스푼, 나이프, 포크 !



메뉴판의 앞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



비가 오는 이른 오전 시간이어서 그런지 손님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조금은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던 뉴욕 여행 마지막 날의 브런치 타임 ! ^^



주문하기 전에 일단 시원한 물부터 한 잔~~ 컵이 동글동글하니 참 예쁘게 생겼습니다. ^^



똑같은 컵에 담긴 오렌지 주스 ! 아직 입맛이 성인화되지 않아서인지 커피보다는 오렌지 주스, 콜라류를 더 좋아하기에...^^ 아마도 영원히 성인화되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 ㅋㅋ



주문을 완료하고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나이프와 포크를 들고 대기중... 이 때 당시 왼손 네번째 손가락 골절 부상을 입었던지라 여행 내내 손가락에 부목을 대고 다녔더랬습니다. ㅋㅋ



짜잔~~~
주문한 브런치가 등장했습니다. ㅎㅎ
요건 에그 베네딕트 ! 나름 유명한 메뉴더군요. 다른 사진에서 봤을 땐 연어가 올려져 있지 않은 것 같았는데, 여기엔 연어가 살포시 얹혀 있네요. ^^



요건 버터 밀크 팬케잌 !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습니다. ㅎㅎ



브런치 치고는 양이 좀 많은 것 같긴 합니다만, 그래도 뉴욕에 왔으니 이 정도는 먹어 줘야죠. 게다가 뉴욕에서의 마지막 식사니까...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앞에 두고 사진을 찍는 일은 참으로 고역입니다. 특히나 이런 사진 촬영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과 함께라면 구박만 받고 말이죠. ㅋㅋ



에그 베네딕트에 나이프를 대자마자 반숙 계란 프라이가 톡 터져 버렸습니다. ㅋㅋ



버터 밀크 팬케잌을 앞에 두고 에그 베네딕트를 빼앗길까 두려워 얼른 제 몫의 에그 베네딕트를 썰었습니다. ㅎㅎ 예상대로 두 개의 요리를 먹고 나니 엄청 배부르더군요. 그래도 맛있어서 하나도 남기지 않고 접시를 모두 비웠습니다. ^^



브런치를 모두 먹고 나서 전날 밤에 매그놀리아에서 구입한 컵케잌을 먹으려 했으나, 다른 곳에서 구입한 음식을 먹으면 안 된다고 제지하더라구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사진만 찍고 다시 덮어야 했습니다. ㅋㅋ



음, 다 비운 줄 알았는데 팬케잌이 하나 남았군요. 하지만 저 팬케잌은 제 몫이 아니었다며...ㅋㅋ



브런치는 모두 먹었으니 이제 남은 건 계산 ! 45.04$네요. 역시 뉴욕의 물가는...ㅠㅠ



브런치까지 즐기고 나니 뉴욕에서의 공식적인(?) 일정은 모두 끝났습니다. 이제 더 이상 메트로카드는 쓸 일이 없었기에 전날 우드버리 쇼핑과 이 날 브런치까지 함께 해 준 친구에게 메트로카드를 양도했습니다. 일주일짜리 언리미티드를 구입했으니 아직 3일을 더 쓸 수 있었거든요. ^^



전 편하게 택시를 잡아타고 공항으로...^^
그런데 택시 기사님께서 한국말을 꽤 잘 하시더군요. 알고 보니 같은 아파트에 한국인 택시 기사 동료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아쉬웠던 점은 주로 '욕' 위주로 한국말을 배우셔서...-_-;

제가 이미 택시를 타고 있는데, 어떤 미국인 한 명이 택시를 세우려고 하더라구요. 그랬더니 기사님께서 창문을 열고 이미 손님이 탔다고 얘기하고는 조금 지나서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런 사람을 한국어로 '똘아이'라고 하죠?"라고...아마 미국에서는 합승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는 듯 합니다. ^^;



어쨌든 택시 기사님께서 무척이나 유쾌해서 오는 내내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제가 영어가 조금 더 유창했다면 욕 말고 다른 한국말도 많이 가르쳐 드릴 수 있었을 텐데...ㅎㅎ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체크인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카운터가 한산했거든요. 저기 카운터 뒷쪽으로 대한항공 승무원 분들도 보이네요. 아마 제가 타고 갈 비행기에서 일하시는 승무원 분들이었겠죠? ^^



대한항공의 최신형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고고씽~~
최신형 기종이라 AVOD에도 재미있는 최신 영화들이 많았습니다. 비행기를 타면서 이렇게 많은 영화를 본 것도 이 때가 처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대부분은 잠을 자거나 책을 읽었거든요. ^^



저처럼 최신 영화에 푹 빠져있는 다른 손님들 ! ^^



한참 영화를 보고 있는데 어느새 기내식이 제공될 시간이 되었나 봅니다. 요즘은 어지간하면 '비빔밥'을 선택하곤 합니다. 다양한 기내식을 먹어봤지만, '비빔밥'만한 메뉴가 없는 것 같아요.



잘 비벼서 먹으면 무척 맛있습니다. ㅎㅎ 나중에 기회 되시면 꼭 드셔 보시길 !



준비해 갔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도 읽고...



영화도 보고...



그러다 보니 또 다시 기내식 제공 시간...ㅋㅋ



밥을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영화 속에서 주인공이 짜파게티 봉지를 보며 짜파게티 맛을 그리워하는 장면을 보니 문득 저 역시 짜파게티를 먹고 싶어집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짜파게티 2봉을 끓여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밥 먹은지 얼마나 지났다고...ㅋㅋ



미국 뉴욕을 떠난지 약 13시간...앞으로 50분 정도면 인천공항 도착입니다.



인천공항에 무사히 착륙 ! 비행기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비행기 외부 모습을 앉은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활주로에 착륙하는 장면을 생생하게 포착할 수 있었죠.

이렇게 즐거웠던 뉴욕 여행은 끝이 났습니다. 다시 한 번 뉴욕에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었는데, 이 때만 해도 다시 한 번 뉴욕에 방문하게 될 거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으니까요. 조만간 색다른 뉴욕 이야기로 채워질 또 다른 뉴욕 여행기를 시작할 것을 약속드리며, 첫번째 뉴욕 여행 이야기는 이것으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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