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Public Performance

한 편의 콘서트를 보는 것 같았던 2시간, 뮤지컬 <오디션>

by 맨큐 2008. 9. 22.
반응형
'뮤지컬과 콘서트의 경계를 넘나드는 신개념 뮤지컬'을 표방한 창작 뮤지컬 <오디션> ! 대학로 소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제 13회 한국뮤지컬 대상 극본상을 수상하면서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던 뮤지컬 <오디션>의 3차 공연팀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2008년 8월 1일부터 시작해 10월 26일까지 계속되는 뮤지컬 <오디션>을 볼 수 있는 곳은 바로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 !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에서 나와 바로 보이는 골목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공연장입니다. ^^



상명아트홀 입구에 장식된 조약돌들 ! 요즘은 항상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니 조금이라도 예뻐 보인다 싶으면 한 컷~ 물론 피사체가 사람인 경우 예쁘다고 해서 함부로 찍지는 않습니다. 몰카 촬영하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기 때문에..ㅋㅋ 가끔 찍을 때도 있긴 하지만...-_-;



입구에서 뮤지컬 <오디션> 초대장 (앞으로 봐야 할 영화들, 그리고 뿌려야 할 파일구리 쿠폰...)을 입장권으로 교환 ! 좋은 자리에서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조금 일찍 공연장을 찾았는데, 공연 시작 2시간 전부터 입장권을 발권하더라구요. 혹시라도 일찍 가서 입장권을 구입하시려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뮤지컬을 관람하시는 대부분의 분들이 인터넷으로 예매하시겠지만요. ^^;



입장권이라고 해서 초대권을 교환해 주는 것은 아니고, 이렇게 초대권에 배정된 좌석번호를 적어주시더군요. 좌석 배정과 함께 나눠준 것은 야광봉 ! 야광봉을 나눠준 이유는 뮤지컬 <오디션>이 끝날 즈음에 배우들과 관객이 함께 하는 신나는 파티(?)가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때 야광봉으로 분위기를 띄우라는 의미로 나눠주는 것이죠. 하지만 <오디션>을 보는 도중 야광봉을 가지고 놀다가 부러뜨리면 야광봉에서 빛이 새어나올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죠? 실제로 4개 중 2개를 부러뜨리는 바람에 잽싸게 가방에 숨겨야 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가방에 넣어둘 것을...ㅎㅎ



뮤지컬 <오디션>이 상영되는 상명아트홀 1관의 좌석배치도입니다. 지난 번 봤던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처럼 배우들이 관객석으로 직접 침입(?)하는 일은 없으니 아무데나 앉으셔도 괜찮습니다. 물론 <오디션> 공연팀의 뛰어난 연주 실력과 노래 실력을 좀 더 가까운 곳에서 감상하시려면 앞자리에 앉으시면 좋겠죠? ^^



즐거운 공연 관람을 위해 꼭 지켜야 할 에티켓 ! 핸드폰 OFF, 그리고 음식물 반입 금지, 사진 촬영 금지, 공연중 잡담 금지, 나눠준 야광봉은 커튼콜 때만 사용, 공연후 입장 불가 ! 휴대폰의 경우 공연장은 영화관보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 듯 합니다. 실제로 공연장에서는 휴대폰을 켜는 분들은 거의 못 본 것 같아요. 영화관에서도 이런 문화가 정착되면 좋을 텐데 말이죠. 나머지 항목들도 대부분 지킬 수 있었지만, 6번 항목은 지킬 수가 없었습니다. -_-;

초대권을 교환하기 위해 전 일찌감치 공연장에 도착해서 다른 일행들을 기다렸지만, 나머지 3명 중 2명은 지각, 다른 1명은 다른 스케줄 때문에 공연 20분 전에 불참을 통보하는 사태가 발생했거든요. ;;; 일단 입장권 한 장은 안내 데스크에 맡겨두고 4시 5분 즈음에 도착한 일행 한 명과 공연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공연장 직원의 안내를 받았죠. 공연장 내부가 상당히 어두워서 안내 없으면 자리 찾기 힘들었을 듯...

공연 도중 입장하려니 배우 분들, 그리고 공연을 관람하시는 분들에게 죄송스러웠는데, 다행히 상명아트홀 1관의 구조가 공연장에 늦게 들어오더라도 이미 공연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만들어져 있어서 큰 피해를 주지 않고 좌석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공연장 오른쪽의 통로가 버다란 기둥, 그리고 커튼으로 좌석과 유리되어 있어서 통로 쪽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큰 소리를 내지 않는 한, 공연을 감상 중인 분들에게 방해되지 않는 구조더라구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공연에 늦어도 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니니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ㅎㅎ



뮤지컬 <오디션>은 자신들이 원하는 음악을 하기 위한 여섯 멤버가 만들어가는 '복스팝'이라는 밴드를 소재로 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뮤지컬 <오디션>의 주인공은 소심한 기타 담당 병태와 복스팝에 새롭게 보컬로 영입된 선아 ! 원래 복스팝의 보컬은 병태였는데, 병태의 소심한 성격 탓에 과거 오디션을 망쳤던 경험이 있기에 새로운 보컬을 영입하려던 차, 병태가 아르바이트하던 라이브 카페에서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던 선아라는 빛나는 보석을 발견하게 된 것이죠. 복스팝 멤버들은 우여곡절 끝에 선아를 자신들의 밴드 보컬로 영입하게 됩니다. 참고로 김선아 역의 조은별씨는 예전에 모 여성 그룹의 멤버였더군요. ^^

그렇게 밴드의 모양새를 갖추고 연습을 하던 도중, 복스팝 멤버들은 서울 페스티벌에서 입상하면 엄청난 지원을 받으면서 음악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고기 한 점 마음대로 사 먹을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한 생활을 하던 이들이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리 없겠죠. 서울 페스티벌 입상을 위해 열심히 연습하는 복스팝 멤버들 ! 하지만 연습하는 내내 갈등이 끊이지 않고, 그 와중에 밴드 멤버의 사고까지 겹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 병태와 선아는 자신들이 만든 노래를 사람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기타를 메고 오디션장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공연장에서 그들은 최고의 노래를 관객들에게 선사하게 됩니다.

뮤지컬 <오디션>은 유쾌, 상쾌, 통쾌한 작품입니다. 특히 중간중간 애니메이션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장면들을 삽입해 가볍게 지나갈 수 있는 부분들도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많은 고심한 흔적이 보이더라구요. 실제로도 그런 장면들이 가장 웃겼고 말이죠. ㅎㅎ 하지만 무엇보다도 뮤지컬 <오디션>을 빛나게 해 주는 것은 배우들의 엄청난 노래 실력입니다. 정말 배우들이 관객들에게 들려주는 노래 하나만으로도 관람료 이상의 만족을 누릴 수 있는 작품이거든요. 그리고 커튼콜 이후에 관객들과 함께 하는 파티 때는 야광봉을 흔들며 스탠딩으로 춤출 수 있는 시간도 주어지니 1시간 30분 정도 앉아서 공연을 감상하느라 굳어 있던 몸도 풀 수 있고 말이죠. 춤과 공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마음껏 스트레스 를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겁니다. ^^ 참, 그리고 관객들의 반응을 봐서 앵콜 공연 시간이 늘어날 수도 있으니, 공연이 끝나면 앵콜을 외치는 것도 잊지 마세요~ 공연에 몰입하다 보면 당연히 앵콜을 외치실 테지만 혹시나 싶어...ㅎㅎ



그리고 또 한 가지 ! 공연 중간 밴드의 매니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홍초롱씨가 관객들에게 깜짝 퀴즈를 내고 정답을 맞추는 분들에게 선물을 제공합니다. 퀴즈는 총 3개였는데, <오디션> 초반부를 집중해서 보셨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답변하실 수 있는 질문들입니다. 전 정답을 알고 있지만, 공연의 재미를 떨어뜨릴 수 없으니 가르쳐드리지는 않겠습니다. ㅎㅎ 관객들 대부분은 정답을 알더라도 선뜻 손을 들지 않으시니 마음껏 손을 드셔서 정답 맞추시고 선물 받아오시길 ! 저와 함께 뮤지컬을 관람했던 일행 분도 이렇게 선물을 받아오셨습니다. ^^



인터넷으로도 예매할 수 있는데,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혹시 해당되는 항목이 있으시다면 할인 받으시고 관람하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인생 자체가 오디션인 스물셋, 스물일곱 인생의 꿈과 사랑, 그리고 음악 이야기, 궁금하신 분들은 지금 바로 대학로 상명아트홀로 뛰어가세요~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