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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Europe/Italy

베니스 영화제 원정대, 피렌체를 향해~

by 맨큐 2008.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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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 로마를 즐길 여유도 없이 바로 피렌체로 출발해야 했습니다. 4박 6일 동안 여러 가지 미션들을 수행해야 하는 베니스 영화제 원정대의 일정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로마 관광의 경우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계획되어 있었으니 눈물을 머금고(?) 다음을 기약해야 했죠.



로마에 도착한 날 새벽 6시 30분 ! 일어나자마자 부리나케 샤워를 마치고 맥북을 껴안고 호텔 로비로 내려가야 했습니다. 전날 로마에 도착하기까지의 여정을 포스팅할 계획이었는데 너무 피곤해서 사진 리사이징 작업만 마치고 바로 침대에 누워 잠들어 버렸거든요. -_- 게다가 호텔 인터넷 사정도 안 좋아서 로비로 내려와 무선 인터넷을 사용해야 했는데, 방에서 로비까지 내려가기 귀찮다는 심정도 한 몫 했고 말이죠.



샤워를 마치자마자 로비로 내려와 노트북 전원을 연결한 후 티스토리에 접속 ! 어제 밤 포스팅을 마무리한 부지런한 다른 베니스 원정대원들의 말에 의하면 속도가 극악이었다는데, 다행히 새벽에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느린 속도는 아니었습니다. 아마도 라비벨르님 말씀처럼 다른 사람들과 회선을 나눠쓰지 않고 혼자서 사용했기 때문에 그나마 괜찮은 속도로 인터넷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네이트 메신저를 이용해 이탈리아에 도착해 받은 문자메세지에 답문 보내고, 급하게 처리해야 할 업무(?)도 해결한 후, 곧바로 포스팅에 돌입 ! 다른 베니스 원정대원들이 맛있게 아침식사를 하고 있을 무렵, 전 이렇게 열심히 블로깅 모드였습니다. 지난 번에도 말씀드린 적 있지만, 사실 아침을 잘 안 먹는 편이라 아침식사를 못 먹는다 하더라도 그다지 상관 없었는데, 아침식사를 하러 가던 베니스 원정대원들이 불쌍한 눈빛을 날려주고 가셨습니다. -_-; 인터넷 중독자인 것처럼 인식되었을지도...ㅋㅋ



생각보다 포스팅이 빨리 마무리되어서 이렇게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별로 많이 먹고 싶으 생각은 없어서 에그 스크램블과 애플 파이, 소시지, 그리고 오렌지 주스 등으로 간단하게 아침식사 해결 ! 이미 다른 원정대원들은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들어가 짐을 챙기고 있었다죠. ^^;



서둘러 아침식사를 마친 후, 방으로 올라가 급하게 짐을 챙긴 후 피렌체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야 했습니다. 여행을 할 때마다 항상 느끼는 것인데 호텔 체크아웃하기 전에는 항상 방에 뭔가 두고 오지 않았나 하는 두려움(?)에 휩싸이는 것 같아요. 게다가 이 날처럼 서둘러서 호텔을 떠나야 했던 날이라면 더더욱...



급하게 챙긴 짐들을 버스에 실어두고 간단하게 기념촬영~



'우리 이탈리아에 왔어요'라고 알리기 위한 사진 촬영이었는데, 배경을 보니 딱히 이탈리아라는 느낌은 들지 않네요. -_-;



이제 피렌체를 향해 출발 ! 출근 시간이어서인지 도로가 꽤 막히는 모습이었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교통 사정이 안 좋은 것은 우리나라나 이탈리아나 마찬가지인 듯 하네요.



외곽으로 빠져나오면서 조금씩 한산해지는 모습~ 피렌체로 가려면 오른쪽으로 진입하라는 이정표 !



피렌체로 가는 중간 곳곳에서 산 위에 지어진 마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고대 도시 형성지가 지금까지도 마을을 이루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혹시 관광 상품화하기 위해 마을 원형만 남겨두고 사람은 살지 않는 무인 마을이었을까요? ㅎㅎ



3시간 30분 정도 지나서 피렌체 입성 ! 로마에 도착했을 때 깔끔하다는 인상은 못 받았었는데 그나마 피렌체는 좀 사정이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 시원시원하게 하늘을 향한 가로수가 인상적이었던 피렌체의 첫모습 !



피렌체로 들어오고 나니 이제야 외국에 와 있구나라는 실감이 나기 시작합니다. 로마에 도착하자마자 호텔 방으로 들어가 이것저것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이국적인 풍경을 느낄 여유도 없었을 뿐더러, 이 날까지 본 로마의 풍경은 전혀 이국적이지 않았거든요.



피렌체의 자랑 두오모 성당으로 향하는 길 ! '냉정과 열정 사이'라는 소설 때문에 정말 유명해진 곳이죠. 저 역시 무척이나 가 보고 싶은 곳 중 하나였는데, 이 날 두오모 성당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원래 일정에는 없었으나, 여행을 함께 해 주신 한진관광 스태프(원정대 대장님이셨습니다. ㅋㅋ) 분의 배려로 일정을 변경해서 다녀올 수 있었죠.



산 마르코 대성당 ! 베니스에도 산 마르코 대성당이 있는데, 피렌체에도 같은 이름을 가진 성당이 있네요. 이탈리아에는 같은 이름을 가진 건물들이 많은 듯 합니다.



계속해서 한적한 거리를 걷다가 갑작스레 만난 수많은 인파들. 어떤 곳이길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을까 궁금했는데,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 원본이 보관되어 있는 아카데미아 미술관이라고 합니다. 천재 미켈란젤로의 원본 작품을 감상하기 위한 사람들의 열정이 느껴집니다. 사진상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거든요. 저희들은 빠듯한 여행 일정상 그 긴 시간을 기다릴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이탈리아는 관광객들이 참 많은 나라였습니다. 나중에 피렌체, 로마 시내 관광을 제대로 하고 나서 관광객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꼈는데, 지금의 관광객은 성수기의 1/3~1/4 정도 수준이라니 놀랍지 않을 수 없습니다. -_- 숫자 1이 씌여진 팻말을 들고 가는 단체관광 가이드의 모습이 보이네요~ 서양인들도 패키지 관광 많이 하나 봅니다. ^^



드디어 보이기 시작한 두오모 성당 !



'가능한 한 장엄하게, 더욱 더 화려하게'라는 말처럼 오랜 세월 동안 건축된 아름다운 꽃의 성모 마리아 성당 두오모는 그 규모부터 보는 이를 압도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는 건물 외관 역시 무척이나 멋스러웠구요.



두오모 성당 입구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관광객들.



일단 점심식사를 해결해야 할 시간이라서 두오모 성당 탐방은 잠시 뒤로 미루고 먼저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여기저기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피렌체. 사람 많은 곳에서는 언제나 소매치기 주의 ! ^^



두오모 성당과 베키오 궁 중간 정도에 위치한 OrsanMichele 성당 ! 이 곳 역시 꽤나 유명한 여행지이긴 했지만 일정상 자세히 둘러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냥 스쳐지나가야 했던 아쉬운 순간~



저희가 점심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들른 식당은 'Dai 5 Amici (5명의 친구들)' 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물부터 주문하고 시작~ 탄산수를 가져다 줄 수 있으니 주문할 때 주의하시길 !



가장 먼저 제공된 해물 리조또 ! 우리나라에서 먹었던 쌀과는 다른 품종이었지만,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해물도 푸짐하구요. 동양인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이었는데, 동양인들의 입맛에 맞춰 만든 요리인 듯 합니다. ^^



전날의 느끼했던 파스타와 달리 다들 맛있게 먹고 있는 모습~ 오랜만에 밥을 먹을 수 있어서였는지도 모르겠네요. ^^



샐러드와 황새치 요리~ 황새치 요리는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공된 아이스크림 후식~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이탈리아답게 맛있긴 했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투게더'라는 아이스크림과 맛이 비슷했습니다. -_- 혹시 '투게더' OEM ? ㅎㅎ

이제 점심식사도 마쳤으니 본격적으로 피렌체 관광을 시작해야겠죠.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은 두오모 성당 ! 준세이와 아오이가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던 그 곳입니다. 준세이와 아오이가 그 곳에서 바라본 피렌체의 풍경은 과연 어떤 느낌이었을지...궁금하시면 다음 여행기를 가디려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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