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낭1 남자 셋이서 함께 자취하면 청소는 누가 할까? 다 큰 남정네 셋이서 오피스텔에서 자취 생활을 시작한지도 벌써 2주일이나 지났습니다. 급하게 결정된 자취 생활인지라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빨래를 하고 싶어도 세탁기를 돌리고 난 후 빨래를 널어둘 빨래 건조대가 없어서 그냥 포기하고 빨래감을 본가로 가져가서 어머니께 부탁해야 하고, 마땅히 사용할 수 있는 책상과 의자가 없어서 허리가 끊어질 듯한 고통을 참아가며 매트리스 위에 누워서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 중입니다. 게다가 한밤중에 퇴근하고 허기진 상태로 집에 돌아오면 무엇이라도 먹으며 배를 채우고 싶은데, 간단하게 라면을 끓여먹을 냄비는 커녕, 물을 뜨겁게 데필 수 있는 커피 포트조차 없어서 컵라면 하나도 못 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배고픔이 극에 달했을 때는 룸메이트와 함께 근처 편의.. 2009. 4.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