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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5

최근 읽은 어이없었던 신문 기사 하나. '신문'이라는 매체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고등학교 재학부터였을 겁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신문은 제게 전날의 스포츠 소식, 그리고 오늘의 TV 프로그램을 안내해 주는 종이 외의 의미를 가지지 못했거든요. 하지만 당시 대입의 관문 중 하나였던 논술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논리적인 글쓰기에 능한 기자들이 작성한 기사들이 즐비한 '신문'을 읽어야 논술 실력을 쌓을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설(서울대학교 수석 합격생이 '삼국지'를 읽으며 논술 실력을 쌓았다고 광고하자 삼국지 열풍이 불었던 것과 유사한 사례인 듯 합니다.)이 나돌기 시작했고, 고등학교 국어, 작문 시간에도 매시간 신문 사설이나 논설을 한 개 이상 읽어오는 숙제를 내 주곤 했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신문 사설이라든가 논설이야말로 논.. 2009. 7. 27.
대학 교수들의 시국 선언을 바라보며... 요즘 정치권을 보고 있노라면 한숨만 나오는 것 같습니다. 건방진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제가 지금의 정치인들의 자리를 대신한다면 최소한 지금보다는 더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저조차도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저보다 뛰어난 능력을 갖춘 분들이 보기에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이 얼마나 혼란스럽고 어둡다고 판단하실지는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대학 교수들이 정치 일선에 나서는 경우가 종종 있기는 합니다만, 혼란스러운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교수들이 단체로 시국 선언을 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학문에 정진해야 할 교수들이 시국 선언을 한다는 것은 '더 이상 현실을 방관해서는 안 되겠다'는 위기 의식이 팽배해져 있다는 자체적인 판단 때문일 것.. 2009. 6. 5.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바쁜 일상에 지쳐 쓰러지듯 잠들었다가 12시간 동안의 꿀맛 같은 단잠을 자고 일어난 5월 23일 오전 10시경. 여느 휴일과 다름없이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누군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망했으면 사망한 것이지, 사망한 것 같다는 소식도 속보로 전해야 할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인지 궁금해 하며 그 주인공이 누구일까 유심히 살펴보니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대통령 재임 당시의 비리 의혹으로 인해 검찰의 압박을 받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 추정 소식은 이제 막 잠에서 깨어 나른한 휴일을 만끽하려던 정신을 번쩍 들게끔 하는데 충분했습니다. 비록 비리 의혹에 연루되어 검찰에 소환되었지만, 언제나 그랬듯 당당한 모습이었기에 결코 자살을 할리는 없을 것이라는 추측에.. 2009. 5. 23.
나의 소원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나는 우리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요, 경제력도 아니다. 자연 과학의 힘은 아무리 많아도 좋으나 인류 전체로 보면 현재의 자연 과학만 가지고도 편안히 살아가기에 넉넉하다.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 이 마음.. 2008.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