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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캠프3

몽골 여행, 그 여섯번째 이야기 - 홉스굴 호수 (2/3) 게르에서 숙소를 옮겨 새벽녘에 그다지 춥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찍 일어났다. 그렇다고 누군가 일찍 일어나라고 깨운 것도 아닌데 말이다. 직접 두 눈으로 보기를 바라마지 않았던 홉스굴 호수에 우여곡절 끝에 도착할 수 있었기에 그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가슴 속에 담아두고 싶었기 때문이었을까?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밖으로 나가보니 전날의 흐렸던 하늘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맑은 날씨가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푸른 하늘, 그리고 그에 못지 않게 푸른 홉스굴 호수.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마치 거울에 비친 것 마냥 홉스굴 호수 위로 위에 비치고 있다. 하늘과 호수가 만나서 만들어낸 데칼코마니.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 홉스굴 호수와 그 위를 덮고 있는 하늘이 내게 보여준 이 색깔이야말로 한없이 투명에 가.. 2007. 6. 14.
몽골 여행, 그 다섯번째 이야기 - 홉스굴 호수 (1/3) 테렐지 국립공원에서 돌아와 홉스굴 호수로 가기 위한 비행기표를 구하기 위해 울란바토르 시내에 있는 에어로 몽골리아 지점에 들러 항공권 확보 가능 여부를 알아보았다. (에어로 몽골리아 항공사는 2007년 6월 현재 항공 허가가 취소되어 운행 중지 상태라 한다.) 여행사에 도착하기 전만 해도 조마조마했다. 홉스굴 호수로 가기 위한 비행기표를 확보하기가 어려운 시기였던 데다가 테렐지 국립공원으로 관광을 가러 가기 전에 알아본 바로도 부정적인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출발하기 전에 미리 홉스굴 호수행 비행기표를 확보하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해 보았지만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는 몽골 현지에서 알아볼 수 밖에 없다는 답변 뿐이었다. 어쩔 수 없이 비행기표를 못 구하면 걸어서라도 가자는 심정으로 떠난 몽골여행.. 2007. 6. 11.
몽골 여행, 그 세번째 이야기 - 테렐지 국립공원 (1/2) 드디어 몽골에서의 첫 공식 일정 ! 울란바토르에 있는 한국 식당과 묵고 있던 호텔의 인적 네트워크를 이용해 최대한 여행 정보를 모음으로써, 한국에서 계획했던 부실한 여행계획서의 부족함을 채울 수 있었다. 몽 골로 출발하기 전까지 당초 계획은 먼저 비행기편을 확보해 '홉스굴 호수'를 방문하는 것이었지만, 비행기 좌석 확보 문제 해결이 여의치 않아 어쩔 수 없이 계획을 변경해야만 했다. 마지막 일정으로 계획했던 '테렐지 국립공원'에 먼저 방문하기로 결정하고 2명의 몽골 현지 가이드를 섭외했다. 운전 중인 분이 솜벨씨, 조수석에 있는 분이 벌더씨. 가이드를 소개해 주신 교포 분 말씀으로는 몽골 남성들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나이순으로 서열을 정하려는 경향이 있으므로 편하게 여행하기 위해 우리 나이를 35살.. 2007.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