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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_Europe/Czech

체코산 흑맥주 '코젤 다크'와 함께 한 체코 전통 요리 꼴레노, 여러분도 맛보실래요?

by 맨큐 2011.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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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에서 경험한 '스카이다이빙'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 스카이다이빙을 마치고 그 두근거림이 가시기 전, 함께 하늘에서 뛰어내린 동지들끼리 이렇게 헤어질 순 없겠다 싶어 함께 저녁식사를 즐기기로 의기투합했습니다. 저녁식사를 먹기엔 약간 이른 시간이긴 했지만, 점심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기도 했고, 스카이다이빙으로 인한 긴장과 스릴로 인해 평소보다 조금 더 배가 고팠던 것 같습니다.

일행들과 함께 이야기를 해 본 결과, 시원한 맥주와 함께 체코 전통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 괜찮겠다 싶어 프라하의 유명한 식당 중 하나인 우베보두(U Vebohdu)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저희와 함께 했던 일행들 중 한 명이 지리를 잘 알고 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ㅎㅎ



이 곳이 바로 목적지인 우베보두(U Vebohdu) ! 체코 맥주인 필스너 우르켈, 그리고 체코 전통 돼지 족발 요리인 꼴레노를 즐길 수 있는 곳이죠. ㅎㅎ




사진 각도가 영 이상한 것을 보니 빨리 들어가고 싶은 마음에 서둘렀나 봅니다. ㅠㅠ 체코 식당을 자세히 살펴보면 간판에 필스너 우르켈이 적혀 있는 곳이 무척 많습니다. 그만큼 필스너 우르켈이 체코의 대표적인 맥주라는 것을 의미하겠죠? 실제로도 무척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맥주라고 하더라구요~




아직 본격적인 저녁식사 시간이 되기 전이라서 식당 안은 한가로워 보였습니다. 테이블로 안내를 받고, 착석하자마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펼쳐든 메뉴판 !




식당 여기저기에 깔끔하게 정리된 맥주잔들이 한가득 ! 체코에서 맥주를 맛본 이후 본격적으로 맥주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아마 지금 다시 체코에 가게 된다면 하루종일 맥주만 즐기다 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맥주잔이 넘치도록 흘러내리는 맥주 거품 !




길안내를 담당(?)했던 동생의 추천으로 코젤 다크 및 필스너 우르켈 먼저 주문 ! 시원하게 들이키기 전에 건배부터...그런데 제가 가지고 있던 카메라를 본 점원이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해서 카메라를 맡겼더니 이런 사진을...ㅠㅠ




요게 바로 체코 흑맥주인 코젤 다크입니다. 산양이 그려져 있는 코젤 전용 머그잔. 한국에서 이렇게 구하기 어려운 아이템인 줄 알았더라면 이 때 어떻게 해서든 구입해 왔을 텐데 말이죠. 요즘 맥주 전용잔 모으는 새로운 취미가 생겨서...ㅋㅋ


아무튼 프라하에서 맛본 코젤 다크는 제가 지금까지 맛봤던 흑맥와는 전혀 다른 맛에 눈을 뜨게 해 주었습니다. 원래는 맥주는 가볍게 한 잔만 하고, 돼지 족발 꼴레노를 주로 먹을 생각이었는데, 한 모금을 들이켜고 나니 도저히 한 잔으로는 만족할 수 없겠더라구요. ^^;




코젤 다크 뿐만 아니라 필스너 우르켈의 맛도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이 때 당시만 해도 '아, 이젠 우리나라에서 파는 맥주 따위는 못 마시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맛있게 필스너 우르켈을 마시고 있는 경화씨. 남미에 이어 유럽 여행 중인 동생인데, 지금은 동남아를 여행 중인 무척이나 부러운 친구 ! ㅎㅎ




전 달콤 쌉싸름한 코젤 다크와 함께 ! ^^




필스너 우르켈 머그잔과 코젤 머그잔입니다. 현재 모은 맥주 전용 잔 중에 머그잔이 별로 없어서인지 무척이나 가지고 싶네요. 머그잔에 담긴 맥주들은 보니 맥주 한 잔 하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군요. ^^



맥주를 마시며 스카이다이빙, 그리고 각자의 여행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안주 등장 !




이것이 바로 애타게 기다렸던 체코 전통 돼지 족발 요리 '꼴레노' ! 우리나라 돼지 족발 요리와 비슷해서 우리나라 사람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 중 하나라고 합니다.




꽂혀 있는 칼을 보면 약간 섬뜩하긴 하지만, 그래도 맛있어 보이죠? 옆쪽으로 슬쩍 갖가지 소스들이 보이네요. ㅎㅎ




자, 이제 안주가 왔으니 본격적으로 음식을 즐겨봐야겠죠? ^^




이렇게 썰어놓으니 영락없는 한국식 돼지 족발이네요. ㅎㅎ




일행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열심히 칼질을 해서 돼지고기를 썰고 있는 중...물론 제가 아니고 다른 동생이...ㅎㅎ




피자도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분배 !




어느새 고기는 사라지고 빈 자리는 앙상한 뼈들이 채우기 시작...ㅠㅠ




아까부터 열심히 칼질을 하고 있는 이 손의 주인공은?




매우 진지하게 뼛조각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ㅎㅎ 정말 알뜰하게 뼈를 발라먹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지요. 제가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귀국했는데, 지금은 잘 지내고 있나 모르겠네요~ ^^




마지막 남은 고기도 남기지 않고...




먹는 모습만 봐도 정말 맛있어 보이죠? ^^




두툼한 살이 붙어있던 꼴레노가 어느새 이런 앙상한 모습으로 변해버렸네요. 나이프를 담당한 동생 덕분에 정말 알뜰살뜰 발라먹은 듯 합니다.




맥주 한 잔씩을 더 주문해서 마신 후, 부른 배를 두드리며 식당을 나오면서 보니 맥주 외의 다른 술들도 많더라구요. 칵테일을 만들기 위한 재료인 듯? ^^




아마도 맛있는 맥주들이 잔뜩 저장되어 있을 맥주통. 이 맛있는 맥주를 두고 차마 발걸음을 옮기긴 쉽지 않았지만, 또 다른 식당의 맥주 맛도 맛봐야 했으니...




오후 6시 무렵. 식당 밖을 나오니 거리에서 좌판을 벌여놓고 장사를 하던 사람들이 모두 짐을 꾸리고 있더라구요. 조금 더 늦게까지 영업을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일찍 판을 접는 모습이었습니다. 암묵적인 혹은 명시적인 영업 시간 규정 때문이었을까요?


이제 잠시 숙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고, 프라하의 야경을 구경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프라하의 야경 역시 스카이다이빙 동지들과 함께 하기로...물론 밤에도 맥주 한 잔의 즐거움이 빠질 순 없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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